시네마토피아 - 사회가 묻고 영화가 답하다
강유정 지음 / 민음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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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악무도, 승자독식, 각자도생, 내로남불, 양극화의 현실이 영화가 되는 세상을 바란다.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영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을 바란다. 영화는 관람 선택권이 있으나 현실과 진실을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는 오래 갈 수 없다. 비극 영화같은 현실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싶다.


📖 불행한 자들에게 연민의 정을, 그러나 행복한 자들에게는 관용을.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말하는 혁명은 매우 작은 데서 시작된다. 이웃의 버려진 아이를 모른 채 내버려 두지 않고 거두는 것, 비록 그의 가난과 고통이 나로 인해 비롯된 것은 아닐지언정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속죄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혁명의 씨앗이다. 내가 누리는 행운이 누군가 갖지 못한 행복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 공공의 적이 공공일 때 그 공공을 심판할 수 있는 건 누구냐. #박민규 #눈먼자들의국가

📖 내 삶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이고,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나는 주저 없이 내 삶을 건다. #키르케고르 의지만이 일회적인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 공직에 나서거나 선거에 임하는 사람들은 대개 국가와 국민이 자신을 호출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 봐야 할 노릇이다. 맥베스처럼 자기가 듣고 싶은 예언을 누군가에게 다그쳐 들었던 것은 아닌지,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야망의 독백을 대중의 지지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 집권 세력이 달라지면 세상이 많이 달라질 거라 믿었지만 그것 역시 순진한 판타지였음을 느끼게 된다. 진짜 권력은 단기 집권하는 정치가가 아니라 오랜 세월이 만들어 낸 기득권에 있다. 아주 오랫동안 쌓아올린 기득권의 탑은 우리의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멀고 높은 곳에 있다. 그림자 무사를 앞세워 싸우는 진짜 영주처럼, 그렇게 기득권 세력은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인다. 진짜 권력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오래된 세력에게 있다. 세상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세상이 좀 더 나아지리라는 순진한 믿음을 버릴 수 없다. 미련하지만 더디게 세상은 변할 것이다. 세상이 나아진다는 그런 순진한 진보주의자들이 많아질수록 진짜 세상은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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