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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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삶은 반드시 새로 태어나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자의 제안처럼, 한가지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얇은 단행본 한 권 분량)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생애 처음으로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는 저자의 말은, ‘작가되기‘에 대한 나의 허위의식을 꼬집는다.

📖 ‘지금 내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 그 사람은 왜 그럴까, 이 조직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은 최고급 영감의 씨앗이다. 거기에서 나온 글감은 현실에 뿌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 진상을 규명하라는 게 아니다. 문학이라면 이야깃거리를, 비문학이라면 가설을 만들어내보라는 것이다.

📖 마침내 내 글쓰기의 스승을 고백할 단계가 되었다. 고립? 불화? 아니, 독선이다. 사회적 동물들이 거의 악덕으로 간주하는 그것. 그 스승 탓에 나는 교만과 아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종종 무지막지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독선이 없었더라면 글을 쓰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쉽게 세상과 화해했을 것이다. 세상과 끝내 화해하지 못하는 자들만이 글 따위에 매달리게 된다. 사실, 작가는 모두 독선가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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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저스티스 -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
김만권 지음 / 여문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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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고 ‘심판‘하는 사람이 모두 기득권층이고 그 선출에 일반인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정의는 강자의 편익에 이르게 된다‘고 한 트라시마코스의 2천년도 넘은 주장은 아직 유효하다. 공동체를 위한 ‘정의‘ 실현과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위험한 것이지만, 그런 용기있는 지도자를 분별하는 성숙한 사회만이 조금이나마 전진한다.


📖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문제는 우리가 당장 내게 주어지는 이익 대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이에게 투표할 용기가 있느냐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이 맞이하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우리가 다음 선거를 준비한 이들을 정치의 장으로 보낸다는 데 있다. ‘현명한 사람의 신은 법이요, 어리석은 자의 신은 쾌락이다.‘ 플라톤.

📖 정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류의 역사는 한마디로 권력이 내세운 ‘힘‘과 철학이 내세운 ‘도덕‘의 대결로 점철되어 있다. 힘이 동반되지 않은 정의는 권력없는 것이고 정의가 동반되지 않은 힘은 전제적인 것이다. 정의는 논란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반면 힘은 쉽사리 인정받고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다. 결국 정의로운 것을 강하게 만들 수 없었던 우리는 강한 것을 정의로운 것으로 만들어왔다. #팡세 #파스칼

📖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정치‘란 인간만이 하는 고유한 활동으로서 ‘정의를 찾는 일‘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온전한 상황일 때는 최상의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와 분리되었을 때는 최악의 동물이라고 말한다.

📖 Might makes right.

📖 소크라테스에게 진정한 명예와 정의란 부정의를 부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로 돌려주는 일이다. 만약 자신이 부정의를 부정의로 돌려준다면 그건 자신이 평생을 지켜온 원칙을 포기하는 일이기에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지혜롭다는 것. 실천하지 않는 앎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 그리고 그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때로 목숨도 내걸어야 한다는 것. 소크라테스의 이런 이야기는 이익과 힘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도덕적 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그 시작부터 진정 위험한 것임을 들려주고 있다. ˝제대론 된 지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춘 척 행동할 때 부정의가 생겨난다.˝ 제대로 된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내용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올바른 분별력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 롤스가 제시하는 정의론에서 정의의 실현은 인간이 아닌 제도의 몫이다. 그러므로 정의의 진정한 핵심은 ‘얼마나 공정한 제도를 설립하여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가‘이지, 상황에 따른 인간 개개인의 도덕적 미덕의 함양에 달려 있는 것이 니라고 말한다. 칸트가 지적하듯 좋은 제도가 있다면 악마도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으며, 롤스가 가정하듯 정의로운 제도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제도적 장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차별과 혐오를 형성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제거하는 데 있다. 평등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만드는 것이다. ˝주요 제도는 인간의 인생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이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소망까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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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 김영하의 시칠리아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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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만 늦어도 그 교통편이나 참석자를 비난하는 조급함은 오히려 나를 옥죄는 족쇄가 된다. 이탈리아의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교통, 숙박 시스템처럼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한 유연한 적응(또는 체념)이 필요하다.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가벼운 삶이 소중하다. 한번뿐이라 더욱. #느긋함


📖 어느새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 안의 어린 예술가는 어디로 갔는가? ... 아직 무사한 걸까?

📖 내 삶에 들러붙어 있던 이 모든 것들, 그러니까 물건, 약정, 계약, 자동이체, 그리고 이런저런 의무사항들을 털어내면서 나는 이제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쓸데 없는 것들을 정말이지 너무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그것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 사랑은 무엇이나 가능하게 한다. 돈은 모든 것을 이긴다. 시간은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 그리고 죽음이 모든 것을 끝장낸다. 네가 잃(잊)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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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 1 - 식민지의 어둠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1
황석영 엮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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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를 위해 억지로 읽었던(실제로는 시험대비를 위해 주제, 소재, 줄거리, 작가 약력 정도 훑어본) 한국 단편소설을 처음으로 맘편히(!) 천천히 읽어본다. 역사책에서 숫자와 사실 기술로 보던 식민지 시절의 삶이 조금이나마 감각으로 느껴진다. 소설의 가치가 이런 것인가 보다.

📖 ˝과거를 더듬으며 한숨 쉴 일이 아니요 미래를 바라보며 팔만 벌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손아귀에 단단히 힘을 주어 현재를 움켜쥘 것이다.˝(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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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니면 되는 세상, 돈이 없으면 몸으로 때우는 세상, 한번 쓰러지면 끝장나는 세상, 남이 죽으면 내 몫이 커지는 세상, 이 와중에 타인에게 손내미는 사람이 있다. 선한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부의 양극화가 몰고올 가까운 미래 모습, 양극화 지수가 미국 다음 2위인 우리나라에서 이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 ˝우리가 빚을 졌지, 죽을 죄를 진 건 아니잖아요.˝ ˝정말 아직도 사람을 믿나?˝

#오징어게임 #자본주의 #만세 #넷플릭스 #드라마 #이정재 #공유 #이병헌 #쌍용자동차 #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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