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수적 사고가 자유에만 전적으로 헌신하지 않는다는점을 보여주려고 한다. 비록 20세기의 논쟁과 격변의 기간엔 경제적 자유가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자유가 그들의유일한 관심사가 아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위대한 문명, 법률들의다층적 유산, 그리고 여러 제도들과 고매한 문화의 후계자인 우리존재의 전반적인 모습에 관심을 갖는다. 보수주의자들은 법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의 존재 이유를 우리가 스스로 누구인지 알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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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민주정체를 포함해 대부분의 정치 공동체는 정치 보다 더 강한 무엇으로 묶여 있다. 정치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어떤 대상에의 충정이 1인칭 복수인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르게 표를 던진 이웃들이 상대를 동료 시민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그들에게 정부는 그들이 지지했든 안했든 ‘나의 정부‘나 ‘너의 정부‘가 아니라 ‘우리의 정부‘다. 이런 정치 체제에 많은 결함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고안된 어떤 정치 체제도 넘어서지 못한 장점이 있다. 권력을 행사하도록 선출된 사람들이라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에게도 마땅히 주어진 책임을 다하게 만든다는 측면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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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들은 계몽운동 시기에 등장한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에 맞서 인간 개인의 우연하게 고착된 본성을 먼저 보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날의 상황에 맞게 설명한다면 특정한 곳에서 사는 일군의 사람들이 정부를 세웠고, 정부는 이웃을 믿고살아갈 필요성이라는 그들의 가장 중요한 욕구를 충족해 주어야한다. 바로 그 때문에 오늘 날 보수주의자들은 조국의 방위, 국경의 유지, 국가의 통일성과 일체성을 강조해 마지않는다. 이는 또한 과거에도 그랬듯이 오늘 날에도 보수주의 세력 내부에 나타나는 긴장의 요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자유 경제와 자유 무역이라는 신념은 불가피하게 지역적
애착이나 공동체의 보호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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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동안 입도 떼기 힘들었던 문제들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고, 인구 대이동과 지정학적 변화로 국제 정치의 흐름이 매우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인터넷과 SNS 덕에 누구나 손가락 하나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게 됐다. 당연히 기존의 정치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워졌다. 전에는상상도 못했던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이 된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 권력 분립이 권력 대립으로 변질되는 현상도 빈번해졌다. 국가의 주요 권력기관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서로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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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는 사회적 만병통치약을 찾았다고 외치는 어설픈 이상주의자, 싸구려 선지자들에 맞서 싸워왔다. 
그들은 그동안 국민주권, 공리주의,
사회주의(공산주의), 자유주의(진보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어 휘둘렀고이제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란 신주단지를 또다시 앞세운다.

이 짧은 책을 통해 훑어본 서구의 정치사는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자랑스럽기 짝이 없게 만든다. 선배 정치인과 
보수 세력은 유능했으며 수많은 정치적 함정을 피하고 
물질적 제약을 극복해 짧은 시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그들은 부도덕하지 않았고, 보수주의는 기득권 세력의 
불의를 변호하는 논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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