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교육에서 장밋빛 미래를 안겨줄 듯하던 법학전문대학원의 법 교육 역시 그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다기보다는 여러 문제 상황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듯 보인다. 법과 관련된 근본 문제를 논의하고 학습하기보다 법 실무가 낳은판례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변호사 시험에서도 그 부분에 큰 비중이 실려 있다. 이에 각 법전원 역시 변호사 시험 합격자 수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법도그마틱과 연계된 정치한 이론적 탐구와 그에 따른 체계적 배움의 과정은 점차 실종돼 가고 있다. 법철학, 법이론, 법사상사, 법사회학, 법제사 등 기초법학은 ‘기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지없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아니,
이미 무너져내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사회적·제도적 측면에서 볼 때 구렁텅이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법학을 살려내려는 의미 있는 시도는 행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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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을 위해서는 감성과 지성 외에 이성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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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계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의 인식능력은 감성과 지성이다.
감성은 주어져 있는 것들(data)을 수용하는 능력으로서 우리의 개념 형성을 위한 지각 내용을 제공하며, 이로써 우리의 개념들은 실제 대상들과 관계한다. 지성은 이 개념들을 대상들에 대한 종합판단과 연결한다.
모든 대상이 따라야만 하는 주어져 있음의 선험적 형식은 시간과 공간이다. 그러므로 인식 가능한 모든 대상은 시공간적인 것이어야 한다. 개념들을 대상들의 판단과 종합하는 선험적 규칙은 지성의 열두 범주이며,
이는 형식논리학의 판단 형식에서 비롯된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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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사물이 그 자체로 존재한다 해도, 우리에게 드러나는
인식 대상들은 인식하는 마음의 구조와 종합 활동에 상응해야 한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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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어가 주어 개념 속에 논리적으로 포함되지 않는 경우, 
판단은 종합적이다. 따라서 "이 소녀는 어리다"나
"모든 인간은 2백 살보다 적은나이이다"는 종합판단이다. 
그 판단들이 옳은지 그른지 여부는 경험에 의해 
확인되어야 한다. 그것들은 경험에 근거하며, 
그것들이 참이라면 경험과 관계하는 것이다. 

하지만 설령 참이라 해도, 그러한 판단이 필연적으로 
참은 아니다. 저 소녀가 보이는 것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도, 어쩌면 인간수명이 2백 년이 넘게 확장될 수 
있다는 것도 꽤 있을 법하다. 

오직 경험적 사실에 비추어서만 판단될 수 있는 진리를 
지닌 그러한 종합판단은 ‘선험적‘ (a priori) 분석판단과
구별해 ‘후험적‘ (a posteriori)이라 불린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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