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너란 존재는
소낙연 지음 / 다향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고3때 만나서 10년을 절친으로 지냈다.
특별한 그 우전이 평생 계속될  줄 알았다.
-그래서 프롤로그의 상황이 뭐지? 했을 정도로 둘의 사이는 묘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죠.
정해진 요일에 보는 영화보기, 평범해 보이면서도 왠지 모를 긴장감이 흐르는 여자의 모습에서 뭔일 나겠다 싶었지요.

스물아홉, 준희가 연락을 끊어 버리기 전까지는.
서른. 준희가 완전한 결별을 고하기 전까지는.
-준희  입장에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서 결단한 일이었고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겐 된 신재에겐 당황을 넘어선 일이었죠.

".....좋아했어. 남자로 좋아했다고."
뜻 모를 외계어라도 들은 것처럼 혼란이 쏟아졌다.
"사랑했다고."
"야, 친구끼리 무슨....."
"나한테 너, 친구 아니었어."
선명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대처하는 준희의 마음이 느껴지면서도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이 궁금하고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흘러버린 시간들을 세기 시작한 신재와 준희,
너무 늦게 깨달은 준희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신재의 서두름을 시작으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죠.
개인적으로 <천번의 고백> 연재물을 읽으면서 출간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작품을 구매하자마자 신작<처음부터 너란 존재는>의 출간소식을 듣고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작가님의 작품 컬러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다만 신재와 준희의 가정사가 둘의 문제보다 더 많이 들어나고 한번도 본 적없는 신재의 형과 형수 이야기는 뭔가 더 있는 것 같은 뉘양스에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왠지 주인공들이 4명인것 같은...... 그래서 준희가 더 많이 힘들었지 않았나 싶은!
사랑은 역시 타이밍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깨닫지도 몰랐던 때부터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은 하나였는데 찰나의 순간을 넘기고 나니 어긋난 인연속에서 감정을 키운 것이 안타깝더라구요.
조금 더 로맨스적인 향기가 짙었으면 하는 마음을 사담으로 담아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워르의 왕, 루구스
윤희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를 이은 변방의 지주로서 중앙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지배해 왔던 로바노 3세가 무너져 가는 권력과 현실을 부정할 수 없어 택한 것이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딸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죠.

그로 인해 인간과 야만족 포워르의 결혼을 통해 얻은 것은 불행한 결혼생활로 얻은 괴물로 여겨져 사랑은 커녕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아이뿐이었죠.

엄마의 분노와 외면, 그리고 왕의 명령으로 궁을 떠나 살게 된 테아는 외롭게 자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신이자 절대자인 하겐과의 만남으로 인해 테아의 성장에 눈이 가지만 신과 인간의 다른 영역으로 갈길이 다르기에 헤어지게 되지만 문득 생각나서 찾아가게 되는 하겔은 두 사람의 끈을 완전히 놓치는 못하죠.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에게 얽힌 치명적인 과거와 현재는 함께 있지 못하게 합니다.

 

적으로 안배된 삶에서 놓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운명.

처음은 기쁨이었고 두 번째는 애정이었으면 세 번째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잘 설명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타지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소재가 흥미로와서 읽었는데 세상을 지배하는 신이라도 결국 자신의 짝 앞에서는 감정을 속일수도 없고 운명적인 사랑을 지키기 위한 남자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 판타지스럽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현대물로 바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재는 좋았는데 판타지스러운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테아 역시 그런 상황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부모에게 외면당하며 자란 아픔이 공감되면서 그만큼 사랑하는 남자 하겔의 사랑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하소서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23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프리마돈나, 화려한 무대의 지배자.
빈민가의 진흑 속에서 태어난 여자는 그 빛나는 영광을 갈망했다.

이름도 없이 살았던 6살, 우연히 말을 붙인 어느 소녀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소녀의 이름 '로자벨라'에 반한 아이는 어머니에게 묻습니다. 내 이름이 뭐냐고~
창녀의 딸이기에 더욱더 있어야 할 것이 없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 환경에서 사는 딸을 바라본 어미는 소녀가 불러달라는 이름으로 부르죠. '로자벨라'라고
직업으로 생긴 병들과 선천적 연약함으로 인해 로자벨라의 엄마는 돌림병으로 죽게 되고 하나뿐인 가족, 엄마를 잃은 로지의 불안한 삶이 시작되죠.
어려운 살림에 살지만 마음씨 착한 이웃집 아저씨로 인해 그들 가정에서 언니들도 생기고 특히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칼리아의 따뜻한 마음과 행동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그들  가정에 찾아온 병으로 가정이 파탄나고 화재로 인해 칼리아와 로자벨라는 차디찬 세상에 던져지고 심지어 도움의 손길로 붙잡은 노인은 포주로 둘의 인생은 바닥을 치게 되요.
동생을 위해 몸을 팔기 시작하고 임신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자 로자벨라까지 이용하기 시작함에 극적으로 치닫죠. 그리하여 자신의 몸을 빼앗으려는 귀족을 해치고 도망치는데 숨어든 곳이 배였고 항해를 시작한 그곳에서 가수로의 첫발을 디디고 프리마돈나의 기초를 다지는 일들이 1권안에 가득차 있습니다.
언니를 향한 끝없는 사랑과 노래와 무대를 위한 갈망을 위해 로자벨라가 얼마나 노력하고 당당한지 멋지더라구요.
'스텔라'라는 라이벌의 등장으로 인해 생긴 무대공포증과 질투는 그녀의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하죠.
험란하던 인생사에서 스승인 다리아를 만나고 그녀를 후원하는 하인켈의 이야기는 글의 흐름을 더욱 긴장감있고 웃음을 주지요.
기회가 온 로자벨라는 놓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오페라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 로자벨라를 바라보는 하인켈의 변화도 보기 좋았고 감춰진 '스텔라'의 이야기도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너는 진짜다. 내가 찾아낸 진짜 보석."
오페라를 사랑하는 하인켈과 로자벨라의 밀당도 좋았는데 무조건적으로 애정하는 하인켈을 가진 로자벨라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눈부신 무대, 잘나가는 아름다운 여자의 재능으로 세간의 질시와 찬사를 한 몸에 받는 프리마돈나로서 자리잡기 시작한 로자벨라에게 닥친 진실과 더불어 배신의 고통에 휩싸인 로자벨라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복수에 추락하는 여자와 그 바닥마저 사랑하는 남자
2권에선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서 그런지 나름 발랄하고 유한 모습을 기대한 저로써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사랑하기때문에 하인켈이 포기하게 된 부분이 가장 아팠어요.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죽을때까지 하인켈이 불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깐 진정한 해피엔딩인가 싶은게 그냥 마음이 그랬어요.
한 사람, 한 여자의 인생 성장기라고 볼 수 있는 <악하소서>는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잘 찝어줘서 그런지 오페라의 대한 상식과 애정을 쌓게 만들 정도로 깊이있는 자료조사와 얼마나 애정을 두고 쓰셨는지 느껴지고 보여지는 작품입니다.
성장을 통해 만남의 축복과 아닌 만남의 극과 극을 보면서 인생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주위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도 봤어요. 로자벨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고난과 고통도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너무 힘들게 살아온 그녀에게 평안함이 허락된 에필이 그저 고마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쌀례 이야기 세트 - 전2권
지수현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기다리고 기다리던 지수현님의 신작 소설 출간소식에 기대감 호기심반으로 무조건 지르고 본 쌀례 이야기~완전 굿이엇습니다.

평생 쌀알 모자라는 법 없이 풍요롭게 살라 "쌀례'라 불린 여자 박성례
1943년 싸릿골 봉 초시댁 열네 살 , 꽃가마 대신 기차 타고 경성으로 시집가던 박성례~
아무것도 모르고 어린 나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결혼이라는 굴레속에 들어가야 했던 우리 할머니 시절의 이야기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너무나 공감가는, 그시대 그시간속으로 빠져 들게 합니다.

친일파 아버지 대신 민족에 봉사하겠다고 야학 운동 좀 했다가 걸려서 꼼짝마라 했던 한선재에게 어리디 어린 열네살 박쌀례와 혼인을 하라는 날벼락이 떨어지죠.
그리고 그저 결혼하기 좋은 나이라고만 하고 얼굴도 모르고 멀리 경성으로 기차타고 올라간 쌀례는 첫만남부터 콩콩 뛰는 가슴 설레이으로 정혼자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사랑이 시작되죠.
그리고 쌀례를 구해준 인연으로 쌀례만을 바라보게 되는 한 남자 윤찬경의 등장으로 인한 격동의 시대에 휘몰아 치는 뜨거운 사랑은 뭐라고 표현하기 참으로 힘들어요~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님의 침묵의 시부터 시작해서 지독하게 시린 헤어짐을 시작으로 엇갈리는 운명의 재회까지 정말 미치게 간당간당 두근거림을 멈출수가 없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달콤함과 잔인함을 한 여자를 통해 두 남자가 견디어야 했고 그것을 바라보는 쌀례의 마음이 느껴져요.
작가님이 말씀하셨듯이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먹먹하게 들렸습니다. 그 어렵고 두렵고 어두웠던 그 시절속에서도 삶이 존재했고 울고 웃고 빛나던 청춘의 한 자락이 누구에게나 존재했을 법한 이야기~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분들에게도 청춘이 있었을것이고 꿈이 있었을텐데 시대적 암울의 배경이 잠식했을 그 상황이 안타까워 더욱더 빠져 들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출간이시지만 그 필력 어딜 가질 않았습니다. 다음엔 조금더 달달한 로맨스를 넣으셔서 반가운 소식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쌀알 닮은 여자의 햇빛 찬란한 사랑 찬가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쌀례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그 시대에 공존했던 모든 분들에게 시대를 이겨낼 수 있었던 사랑이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넣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역개정 4판 나눔포켓성경 소(小) - 전7권 - 이태리신소재.무색인.무지퍼
성서원 편집부 엮음 / 성서원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안의 성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크기와 함께  

디자인이 새로워지고 훨씬 고급스럽게 외향이 바뀐 나눔 포켓성경(小) 


  

부피는 늘어보이지만

내용차이보다는 외피의 두께가

이태리 신소재로 만들어져 가죽같은 느낌에  

입체표면이 부드러워 전에 나온 성경보다 다른 느낌이 나요. 


 

핸드백안에 쏙 들어갈 크기와 컬러감이 보다 중후해져서 그런지  

파스텔톤보다는 훨씬 무게감 있게 느껴집니다. 

글자가 커서 읽기에 편리하고   

원하는 성경책을 뽑아 가지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성경 앞쪽의 비닐에 끼어진 주기도문부분이  

붙어 나와서 밀리던 종이가 밀리지 않아  

보관상 자꾸 빠져서 늘어져 흉하던 부분이 없어져서 좋았어요. 

성경책 표지부분의 밑부분이 자주 보면 찢기기도 해서  

표지가 후줄근해짐도 없어져 좋습니다. 

성경 1독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운데  나눔 성경을 통해서 쉽게 시작하심이 어떠실지~

특히나 춥다고 게을러지기 쉬운 계절인 요즘 

더욱더 영적 성장을 위해 성경을 더 많이 보는 습관들이기는 어떠신가요?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