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의 세계화 - 왜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에 대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가
존 B. 주디스 지음, 오공훈 옮김, 서병훈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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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그간 간간히 메스컴을 통해서 들었던 단어다. 들을때마다 제대로 알아봐야 겠다는 호기심이들지만  그때뿐이다. 금방 잊혀지고 또 듣게되면서 생기는 호기심의 반복. 그러다 몇해전 무상급식으로 인해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당시 서울시장이였던 오세훈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해서 다시 듣게된 포퓰리즘. 무상급식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면서 시장직까지 걸면서까지 막으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래서 알아보니 대중인기를 얻기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무리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거기서 더나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딱 거기까지만 알아보고 말았다.  그런데 또다시 메스컴의 화두가 된 포퓰리즘. 바로 미국 대선때다. 당시 무명에 가까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예비 대선 후보와 역시 무명의 가까운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의 돌풍이다. 이들의 돌풍은 전세계에 화제로 떠올랐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그들의 인기에 대한 분석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등장한 단어가 바로 포퓰리즘이다. 다시 호기심이 생겼다. 정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포퓰리즘이??  그러나 역시 딱 거기까지였다.

 

알아보고자 하는 열먕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는데 메디치 출판사에서 [포퓰리즘의 세계화]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전 세계 포퓰리즘 확산을 정확하게 해부' 했다는 이코노미스트 평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로 확산되다니  포퓰리즘이 간단한게 아닌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또다시 호기심이 발동했다. 99% 가능성이 없어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가장 잘 설명한 책이라는  이 책을 통해 포퓰리즘에 대해 제대로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에 만나게 된 책이다.

 

포퓰리즘은 미국인이 창조해내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으로 그리고 세계로 전파된 산물이라고 한다. 19세기 미국에서 비롯된 일종의 포퓰리스트 정치가 20세기와 21세기에 다시 일어났다고 한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의 성공으로 말이다. 이 성공은 미국 포퓰리즘 역사의 최신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 역시 포퓰리즘의 영향력이 크지만 도널드 트럼프에 대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자신조차도 그가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는 포퓰리스트 선거운동으로 후보가 되었고, 또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 되기전까지의 상황을 책은 꽤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 패배했다면 포퓰리즘 때문이라고 봤지만 오히려 그 포퓰리즘때문에 대통령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만큼 포퓰리즘의 거세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미국에서 그의 열풍은 바로 권력층, 기득권층에 편을 드는 정치에 있다. 그러나 이건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공통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퓰리즘이 부상한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시대의 중요한 정치 현상으로 떠오른 포퓰리즘에 대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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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쁨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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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니 참 부럽다. 물론 생각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부럽다. 순간적인 재치보다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생각의 중요성을 아는 16년차 카피라이터 유병욱의 [생각이 기쁨]을 만난건 다름 아니다. 반복되는 일상, 무미건조한 일상에 변화를주고 싶어서다. 그 변화를 위해서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해오던 저자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알려주는 생각의 기쁨은,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을 쳐보지만 그렇지 못한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카피라이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나,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로 죄없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표지를 보면 조금 열려있는 문이 등장한다. 바로 이 문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려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생각의 중요성은 모두가 다 알것이다. 쉽고 만만해 보이는 생각. 누구의 도움없이도 할 수 있는게 바로 생각이다. 그러나 그 생각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못한다. 생각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세상을 살지만 어려운 생각. 그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게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첫 번째 문을 여는 것이 어렵지. 그 다음 문 열기는 훨씬 쉽다고. 그렇다 이 책은 바로 우리의 꽉 막혀있는 생각의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그 문이 한 번 여는 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앞으로 쭈욱, 쉽게 열릴 수 있도록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보면 조금은 실망할수도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16년간 일해온 저자의 생각하는 비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면 말이다. 나 역시도 사실 그 비법이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비법은 없다니. 사실 이 대목에서 조금은 실망을 했다. 그러나 그 뒤로 이어지는 저자의 오랜 시간 생각하는 노하우를 만나다 보면 그 실망은 기쁨으로 바뀐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중 가장 좋은 부분은 바로 충돌의 기쁨이다. 이 충돌의 기쁨은  매일 똑같은 일상의 지겨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한다. 충돌이라고 하니 어렵겠다 생각할수있지만 그렇지 않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만 하면 되기때문이다.  생각의 기쁨으로 일상의 변화를 주고 싶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어깨에 올라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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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미래 - 추락하는 남성성, 변화하고 생존하라
잭 마이어스 지음, 노윤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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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남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이 책은 그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고, 또 그 대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남자의 입장으로서는 다가오는 미래가 정말 힘들듯합니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어 있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공지능 로봇들의 등장. 그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대체 되어 감소하고, 거기에 더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해 남성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자리까지 잠식하는 결과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후 남자는 언제나 권력의 핵심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남성성이 무너지고 여성성이 강해지는 모습이 사회 여기저기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여자의 사회적 역활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남자의 능력이 줄어드는 현상은 이 책이 출간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책 속 저자가 말하는 여자의 능력에 대해 일부는 너무 높게 평가한부분, 또 위기에 처했다는 남자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수긍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조금은  있지만 책속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는 남성성이 무너지고 여성성이 예전과는 다르게 강해져오고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보여주는 현상들을 보고 듣고 직접 겪고 있는 남자로서는 상당부분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남자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의 남자들은 매우 극적으로 변화는 환경의 한가운데 서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과 함께 세상에 태어난 미래형 남자들은 여자의 존재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반면, 인터넷시대 이전의 남자들은 여성의 역활이 커지는거에 대해 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서서히 무너져오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앞으로 남자의 최후가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들도 이 책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남자들이 세운 거대한 성벽의 틈이 생겨 갈라지고 바닥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하는 이때 [남자의 미래]는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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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
리즈 무어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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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을 만났다. 각종 찬사와 함께 전미도서관협회 2017년 주목할 책, BBC 2016년 최고의 책, 북스 2016년 최고의 소설에 선정된 [보이지 않는 세계]다.  소설은 1980년대와 2009년을 오간다. 그러다 중간에 1920~1930년대와 1940~1950년대를 오가며 꽤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독서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소설의 시작은 12살인 에이더와 보스턴 공과대학의 연구 소장인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에이더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아빠에게 집에서 또는 아빠 직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엄마는 없다. 그러나 엄마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아빠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의 갑작스런 건망증과 이상한 행동들. 걱정이 늘어가던 어느날 아빠는 딸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플로피 디스크를 선물한다. 퍼즐을 풀면 알게 될거라며. 에이더는 틈틈히 그것을 풀지만 난이도 높은 퍼즐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결국 아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빠의 기억을 일깨워주고 싶던 에이더는 아빠와 관련된 것을 조사하게 되면서 아빠의 인생이 이해되지 않고 거짓처럼 느껴지는 와중에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 놀라운 진실과 아빠가 선물이라고 준 퍼즐의 담긴 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가는 딸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책에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AI에 대해서 나온다. 소설 속에서는 1980년대 후반 인공지는 언어처리는 한물간 분야였다고 나온다. 그 분야를 담당했던게 바로 에이더의 아빠였다. 아빠의 퇴직과 함께 흐지부지 되었을거라 생각했던 것은 그렇지가 않았다.  모든 것의 대한 비밀이 풀리게 되면서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는 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보이지 않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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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역대 황제 평전 - 소통하는 지도자는 흥하고 불통하는 지도자는 망한다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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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역대 황제 평전을 만났다. 명나라는 276년동안 16명의 황제가 통치했다고 한다. 적지 않은 황제들이 나오지만 아는 황제라고는 한 두 명 뿐이다. 그중 대표적인게 바로 명나라를 건국한 명태조 주원장이다. 명태조를 알게 된건 중국소설하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의천도룡기때문이다. 지금까지 다섯 번은 읽은 소설이다. 처음 의천도룡기를 봤을땐 주원장이 황제인줄은 몰랐다. 그저 소설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인줄로만 알았다. 스님이 황제가 되다니 설마했는데 진짜 그럴줄이야.  그러나 딱 거기까지만이다.  주원장 이후로는 별 관심도 없었던 명나라 황제들이였는데, 주류성출판사에서 명나라 역대 황제 평전이 출간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교양이나 좀 쌓아보자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어렸을때는 몰랐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들다보니 역사도 꽤 재미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에서 만나는 활제들의 이야기도 꽤 흥미로워서 읽는 즐거움을 준다.

 

역사 자료에 근거하여 황제를 중심으로 명나라 역사를 기술한  이 책의 기획의도는 명나라 황제 16명의 통치 시대에 어떤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살펴봄으로써 역사의 교훈을 얻고자 함이라고 하는데, 진짜 이 책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할 사람들이라면 바로 정치권이다. 소통하는 지도자는 흥하고, 불통하는 지도자는 망한다라는 책 표지의 글을 우리는 얼마전 겪었다.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낯부끄럽고 치욕적인 정치로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국내 정치. 다시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말고  성공한 황제들의 역사를 통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리더십을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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