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의 기쁨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생각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니 참 부럽다. 물론 생각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부럽다. 순간적인 재치보다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생각의 중요성을 아는 16년차 카피라이터 유병욱의 [생각이 기쁨]을 만난건 다름 아니다. 반복되는 일상, 무미건조한 일상에 변화를주고 싶어서다. 그 변화를 위해서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해오던 저자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알려주는 생각의 기쁨은,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을 쳐보지만 그렇지 못한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카피라이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나,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로 죄없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표지를 보면 조금 열려있는 문이 등장한다. 바로 이 문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려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생각의 중요성은 모두가 다 알것이다. 쉽고 만만해 보이는 생각. 누구의 도움없이도 할 수 있는게 바로 생각이다. 그러나 그 생각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못한다. 생각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세상을 살지만 어려운 생각. 그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게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첫 번째 문을 여는 것이 어렵지. 그 다음 문 열기는 훨씬 쉽다고. 그렇다 이 책은 바로 우리의 꽉 막혀있는 생각의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그 문이 한 번 여는 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앞으로 쭈욱, 쉽게 열릴 수 있도록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보면 조금은 실망할수도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16년간 일해온 저자의 생각하는 비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면 말이다. 나 역시도 사실 그 비법이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비법은 없다니. 사실 이 대목에서 조금은 실망을 했다. 그러나 그 뒤로 이어지는 저자의 오랜 시간 생각하는 노하우를 만나다 보면 그 실망은 기쁨으로 바뀐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중 가장 좋은 부분은 바로 충돌의 기쁨이다. 이 충돌의 기쁨은 매일 똑같은 일상의 지겨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한다. 충돌이라고 하니 어렵겠다 생각할수있지만 그렇지 않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만 하면 되기때문이다. 생각의 기쁨으로 일상의 변화를 주고 싶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어깨에 올라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