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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
리즈 무어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7년 7월
평점 :
화제의 책을 만났다. 각종 찬사와 함께 전미도서관협회 2017년 주목할 책, BBC 2016년 최고의 책, 북스 2016년 최고의 소설에 선정된
[보이지 않는 세계]다. 소설은 1980년대와 2009년을 오간다. 그러다 중간에 1920~1930년대와 1940~1950년대를 오가며 꽤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독서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소설의 시작은 12살인 에이더와 보스턴 공과대학의 연구 소장인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에이더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아빠에게 집에서 또는 아빠 직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엄마는 없다. 그러나 엄마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아빠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의 갑작스런 건망증과 이상한 행동들. 걱정이 늘어가던 어느날 아빠는 딸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플로피 디스크를 선물한다. 퍼즐을 풀면 알게 될거라며. 에이더는 틈틈히 그것을 풀지만 난이도 높은 퍼즐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결국 아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빠의 기억을 일깨워주고 싶던 에이더는 아빠와 관련된 것을 조사하게
되면서 아빠의 인생이 이해되지 않고 거짓처럼 느껴지는 와중에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 놀라운 진실과 아빠가 선물이라고 준 퍼즐의 담긴
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가는 딸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책에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AI에 대해서 나온다. 소설 속에서는 1980년대 후반 인공지는 언어처리는 한물간 분야였다고 나온다. 그 분야를
담당했던게 바로 에이더의 아빠였다. 아빠의 퇴직과 함께 흐지부지 되었을거라 생각했던 것은 그렇지가 않았다. 모든 것의 대한 비밀이 풀리게
되면서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는 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보이지 않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