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공화국

바벨탑 공화국 -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의 민낯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2월

바벨탑 공화국을 만났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벨탑은 초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 강남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모두가 강남에 입성하고 싶지만 아무나 입성하지 못하는 곳이 바로 강남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나도 강남에 입성하리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하늘 높을줄 모르고 뛰는 집값으로 그러한 생각은 해가 바뀔수록 점점 멀어져 지금은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뭐 어쩌다 엄청난 당첨금의 로또에 당첨된다면 모를까. 요즘에는 회당 십여명씩 배출하는 1등 당첨금으로는 어림도 없을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져 버린 곳이 되어버린 강남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서 보기에는 강남뿐만이 아니라 서울 역시 바벨탑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초집중화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에서는 그러한 초집중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벨탑은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더 높은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각자도생의 투쟁으로,수많은 바벨탑이 세워지며 상호 소통이 불가능해진 불통은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자가 말하는 바벨탑들은 탐욕스럽게 질주하는 서열 사회의 심성과 형태, 그리고 서열이 소통을 대체한 불통 사회를 가리키는 은유이자 상징이라고 말합니다. 그중 바벨탑 정신이 가장 강한 곳이 역시 누구나 알고 있는 강남입니다. 강남을 비롯해  하루가 멀다하고 가진자들의 좋지 못한 사건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른 폭행,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을 하대하고, 폭행하고, 또 무릎까지 꿇리는 갑질 논란, 차마 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일들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벌이며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들.옛말에 어른을 공경하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말은 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러한 일들이 이슈가 되고나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해보지만,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늘어나고 있는 세상.  있는 사람들은 살기 좋은 곳이 되어버렸고, 없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이 되어버린 곳. 한때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고, 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열심히 일해도 성공하기 힘들고, 개천에서 용은 안난지 오래되어버린 곳이 되어 버린 현실.일부 청소년들이 헬조선을 외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일부가 아닌 거의 대부분이 헬조선을 외치고 또 기회만 된다면 탈출하고 싶어하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책은 일부 청년들이 왜 헬조선을 외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 적나라한 현실들을 보여줌으롬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나기도 합니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서울 초집중화의 문제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적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바벨탑 공화국]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짓말 20가지
레이첼 홀리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올린 휴가중 남편이 찍어준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습의 사진  한장이 무려 1천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사진이기에 화제가 되었을까요. 특별하지 않을 거 같은 그저 세 아이의 엄마의 사진 입니다. 그런데 그 사진이 등장하자 미국의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잇달아 올리며 열광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이를 셋이나 낳은 저자의 배에 튼살이 선명했기 때문입니다. 감추고 싶은 것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며 자신의 몸에 생긴 모든 흔적이 자랑스럽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올린 사진은 아기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축복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으로 화제가 된 저자. 저자는 세계 각국의 여성들에게 삶의 통찰력과 에너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저자는 자신의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터득한 방법과 과정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거짓말과 오해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하나하나씩 파괴함으로써 , 우리의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 나의 행복은 내가 선택하고, 나의 인생을 스스로 통제 함으로 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으로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오랫동안 믿어왔던 거짓말 20가지는 저자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누구나 믿어왔던 말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말들, 즉 거짓말들이 우리 자신을 억누르고, 아프게 함으로 무엇도 할 수 없게 만들지만, 그 거짓말의 실체를 파악하고 인정하면 그 거짓말의 위력은 순식간에 약해지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그럼으로 오로지 당신만이 당신 인생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나를 바꾸는 일은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꾸만 위축되어가는 삶, 그런 삶을 당연하다 생각하게 되는데, 책에서 만나는 저자의 20가지의 거짓말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거짓말을 감추지 않고 끄집어 내어 벗어던짐으로써, 우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인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창조할 수 있게 해주는게 이 책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마법처럼 저절로 행복이 찾아올 것일라고 기대하지 말라, 좋은 직장, 좋은 집, 뭐든 좋은 일이 생기면 당신 인생이 꿈꾸던 대로 될 거라는 기대는 이제 그만 내려 놓으라는 저자. '오로지 당신만이 당신 인생을 바꿀 힘을 가졌다'라는 이말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교훈입니다.

자기개발/습관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1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월에 접어들었습니다. 1월때만 해도 지긋지긋한 추위가 언제나 물러가나 했는데,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 반가움도 잠시. 거창하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는 어느 해와는 다를거다라는 생각으로 1월에 세운 계획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나를 변하게 할 계획을 세워봤지만 어느새 잊혀져버린 계획들. 왜 그 계획들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뭐가 문제인지 그 원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던 중 눈에 들어온 책중 하나가 바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입니다.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자기계발 공식을 다시 쓰는 2018 아마존 최고의 화제작 이라는 책. 아직까지 만나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많은 사람들이 만난 [습관의 힘]을 뛰어넘는 최고의 책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평이 눈길이 가서 지금의 나를 변화시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해서 만나게 된 책입니다.

그런데 습관이라는게 큰 습관이든, 작은 습관이든 들이기는 둘다 어렵기는 매한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큰 습관 보다는 작은 습관이 들이기가 더 쉽다고. 그리고 저자 또한 작은 습관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끔찍한 부상에서 회복하며 작가가 되고, 사업가로 성공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작은 습관으로 놀라운 변화를 본 저자는 독자들을 위해 실패하지 않으면서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칙을 통해 최고의 습관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습관 사용법을 통해 언제나 변화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계획들을 실천함과 동시에,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강력한 무기가 될 습관들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

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
이덕일 지음 / 만권당 / 2019년 1월

한사군 한반도설과 서기 369년 일본의 고대 야마토왜가 한반도 남부 즉 가야를 정벌하고 임나일본부라는 식민통치 기관을 설치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을 보면서 드는 생각.도대체 이게 문제가 될 사항인가입니다. 아니 역사학자라는 분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시는지 정말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떨립니다. 사료적 근거가 명확한데도, 일체의 사료적 근거가 없는 허구를 들이대며 진실이라고 하다니요. 물론 사료적 근거가 부족한 초기에는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료들이 진실을 말해주고 있는데도 본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한다면 어쩌자는 겁니까.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들이 맞는지 아니면 중국의 역사학자인지, 일본의 역사학자인지 묻고 싶습니다.

중국은 고구려 및 발해를 중국사에 포함하는 작업을국가 차원에서 나서 결국 한국사 전체를 중국사에 포함하려 하고, 일본은 극우파들의 지원에 조직적으로 역사 전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실로 충격적입니다. 이들은 역사전쟁을 통해 미래의 어떤 시기에 국제 정세가 변해서 다시 군사 침략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한국에 대한 영토 강점의 논리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동아시아의 역사전쟁이 미래의 영토전쟁이 된다는 이덕일 저자의 이 책은,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역사전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사료적 근거가 없는 것을 가지고 주장하며 역사를 날조하는 이들의 저의가 무엇인지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한 강단사학계의 만행을 책을 통해 만나보면서 진짜 화가나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한사군 한반도설과 임나=가야설은 이제라도 늦었지만 관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ㅣ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반지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위대한 개츠비. 제목만큼이나 위대한 소설입니다. 옵저버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이기도 합니다. 미국 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위대한 소설, 거기에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미 소설에 선정 되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천했다고 해서 꽤 알려진 고전 소설입니다. 톱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토비 맥과이어를 캐스팅해 영화로 제작이 되면서 더 알려진 소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읽지 않는 것이 고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 역시 이 소설을 만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위즈덤하우스출판사에서 세계 명작 고전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여 고전이라는 부담감을  덜어내고 만날 수 있게 한 VISUAL CLASSIC 으로 출간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이지 않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터우즈로 유명한 반지 만화가의 그림을 통해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재즈시대의 분위기를 잘 재현함으로 소설 속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한 [위대한 개츠비].

엄청나게 성공한 개츠비는 저택에서 매일 성대하게 파티를 엽니다. 누구나 그곳에 참여할 수 있는  파티. 지역의 명사들이 매일 그곳을 찾습니다.. 파티를 여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옛사랑인 데이지가 그 파티에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지 않는 데이지. 그러다 개츠비는 바로 이웃에 사는 증권회사에 다니는 닉을 초대 합니다. 아무나 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그곳에 정식으로 초대 받은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인 닉. 그를 초대한 이유는 바로 데이지 때문입니다. 그가 바로 데이지와 사촌이기 때문이죠. 그를 통해 오래전 사랑했지만 신분차이 때문에 결국 헤어진 데이지를 만나길 바라면서 초대하게 됩니다.  데이지는 이미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있지만 개츠비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오래전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되찾으려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입니다. 소설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 않습니다. 비극적인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는데,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은 위대한 개츠비가 아니였지만,오히려 비극적이기에 개츠비의 위대함을 알 수 있는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은 개츠비. 개츠비의 위대함을 만날 수 있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