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폴드랑.강하나 각색.그림, 안경숙 채색 / 작가와비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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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전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인물 하면 두명이 떠오른다.바로 헬렌 켈러와 퀴리부인이다. 이 둘은 사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이다. 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연설가이고 한 사람은 과학자다. 그런데 이 둘은 항상 헷갈린다. 둘이 헷갈리는 이유는 둘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가 있고, 또 그 장애를 이겨내고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이들을 가르친 사람은 전혀 틀린데도 앤 설리번이라는 인물이 이들을 가르쳤다고 꽤 오랫동안 생각했었다.이들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건 사실 얼마 되질 않는다. 나 처럼 아이도 혼란스러워 하지 않게 해주기 위해서 만난 책이 바로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헬렌 켈러와 그의 스승인 앤 설리번이라는 인물의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화로 엮은 책이다.

 

표지를 보면 한 아이의 손가락에 새 한마리가 앉아 있는 그림이 보인다. 이 아이는 헬렌 켈러이겠꺼니 했는데그렇지 않다. 이 아이는 앤 설리번이다.주인공이 헬런 켈러인데 왜 앤 설리번이? 사실 표지의 제목을 잘 보면 앤 설리번이라는 글짜가 조금 더 크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만화의 주인공은 바로 앤 설리번이다.

 

표지의 그림은 어린시절 존 아저씨네 집에서 보내게 될때의 있었던 일을 그린 것이다.가난으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병이 생긴 앤은 존 아저씨네 집에서 지내며 인내심이라고는 없고, 못된 망아지처럼 날뛰며 존 아저씨를 당황 스럽게 만들기 일수였다. 그런데 어느날 풀밭에 누운 앤이 손을 든채 손가락 하나를 펴더니 꼼짝하지 않고 있는데 참새 한마리가 날아와 그 손끝에 앉는 것을 그린 것이다. 이 것을 본 존 아저씨는 앤이 인내심이 없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앤은 크리스마스 사건으로 인해 존의 아저씨내집에 있질 못하고, 태어났을때부터 관절염을 가지고 태어난 동생 지미와 결국은 빈민 구호소로 보내지게 된다. 그곳에는 나이들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이 곳에서 앤은 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이 가야할 곳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앤은 그토록 바라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세상과 담쌓고 지내던 마음을 서서히 풀게 되고,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과 닮은 헬런 켈러를 가르치는 가정교사가 되고, 혼자만의 세계의 갇혀 지내던 헬런을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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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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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을 둘러보면 다양한 사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책상위에 노트북과 데스크탑. 그리고 와이드 모니터.무더운 여름날을 잊게 해주는 에어컨, 편안한 잠자리를 약속하는 침대,그옆에 텔레비젼, 책장과 옷장, 옷장옆면에 걸려있는 거울, 어두운 곳을 환화게 밝혀주는 등, 전기 콘센트, 책장을 가득채운 책등을 비롯해 수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있다. 저자가 말하듯이 이 땅에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생각에서 비롯한 온갖 물건들에 둘러싸여 그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지금껏 의식하지 않고 살고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를 만나기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 그러나 책을 만나고 부터는 의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혁신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혁신을 보니 조금은 의아한 것들이 눈에 띈다. 특별히 혁신적인 것이 아닌거 같은데,  유리와 소리 , 시간등은 그다지 혁신적인 것이 아닌듯 해보이는데, 이것이 없었다면 현대 세계를 이뤄낸 발전의 기초부터 흔들렸을 것이라는 유리,  우리가 일하고 수면을 취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전 세계를 망라하는 커뮤니테이션, 네트워크의 형성이 가능해졌다는 빛, 소리, 시간등도 상당히 흥미롭지만  이것을 포함해, 냉기, 청결이 오늘날의 세상을 만들었다고 했을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오히려 책속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까지 준 이 책.


한 분야의 혁신이 한 분야에서 계속 이여졌다면 오늘과 같은 혁신이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다라는 저자는 한 분야의 혁신이 보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듯한 곳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겠금 하는 '벌새효과'가 있었기에 놀라운 혁신이 가능했다고 한다. 한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결함을 드러내고, 그 결함이 완전히 또 다른 분야에 의해서 수정되는 경우에 때때로 벌새효과가 일어난다고 하는데, 책 전체를 통해 이 벌새효과가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면 혁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 수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것은 모두가 다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이지만 책을 보고 나면 그러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혁신의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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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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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 기존 오쿠다 히데오 소설과는 180도 다른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까지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이 소설은.웃음기를 쫙뺀 서스펜스로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만족도 높은 소설이다.

 

책 속 주인공인 나오미와 가나코 둘은10년지기의 오랜 친구다. 같은 현 출신의 대학 동창인 둘은 우울할 때 서루 위로해주며 무슨 일이든 의논했던 둘. 같은 가치관이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친구. 바쁜 일상으로 인해 친구가 없던 나오미에게 유일한 친구이며 평생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가나코와 모처럼 연락이 되어 저녁 약속을 하지만 가나코의 일방적인 취소. 작년 가을 은행원과 결혼 하면서 전업주부가된 가나코의 저녁 만남의 취소된게 아쉬워 집으로 찾아간다. 가나코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되면서 폭력을 혐오하는 나오미는 몹시 분개한다.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위험한 폭력에 시달리는 가나코를 돕기 위해 나오미는 남자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완전범죄가 될 방법을 생각해내며 둘은 실행에 옮긴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둘의 계획은 성공하는 듯 해보였으나, 실종신고 한달이 지나자 움직이는 경찰과 가나코를 의심하는 시누이, 점점 들어나는 사건의 흔적들 속  좁혀오는 수사망에 어찌할지를 모르는 가나코와 흔들림 없는 나오미. 더 이상 준비한 시나리오도 바닥이 난 상황, 과연 둘의 계획은 완벽하게 마무리가 될지, 아니면 실패하게 될지, 두 여인의 끝없는 질주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지,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델마와 루이스가 생각나는 올해 만난 최고의 일본소설 [나오미와 가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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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블레이크 넬슨 지음, 홍한별 옮김 / 서해문집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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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자동차를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들이 보기에 한없이 엉뚱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17살 소년 제임스 호프의 유쾌한 성장기를 보여주는 서해문집출판사에서 출간된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 [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주인공인 제임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은 책 제목에 나오는 마르크스다. 마르크스는 혁명가이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형향을 미친 사상가로, 사상을 설파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행동에 나섰다는 점을 높이 산 제임스. 세상의 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공공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자신처럼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마르크스의 삶을 알고선 어쩌면 자신이 미래의 마르크스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 제임스. 그 역시 기상이변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예전 여자 친구인 세이디가 유일하다 . 지구를 망가뜨리는 건 옳지 않다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세이디. 그러나 현재는 습지보호 서명운동을 하며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다.

 

 지구에는 관심도 없도 어른들을 못 마땅해 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동차를 없애기 위해 행동에 나서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때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자며 버려지는 음식을 먹어치우는 잔반처리인으로 불리우는 전학생이 등장한다. 그리고 자동차를 싫어하는 자신에게 서부연안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면 자동차를 사주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는 아버지.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제임스 과연 제임스의 바람대로 세상의 자동차는 모두 사라질 것인지, 그리고 전 여친이였던 세이디와의 관계 개선을 할 수 있을지, 유쾌하게 전개되는 제임스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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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마르크 레비 지음, 장소미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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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불가능한 것을 알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는 소설도 있지만 대부분 영화로 인해서다. 최근 개봉한 터미네이터도 그렇고, 시간여행의 대표영화라고 할 수 있는 백 투 더 퓨처도 17어게인도, 거기에 주성치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유기 - 월광보합도 그렇고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를 만나고 나면 나 역시도 영화속 주인공처럼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쉽진 않지만 상황을 바꾸고 싶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때로 돌아가면 그당시 했던 많은 선택들중 어이없는 선택들을 비롯해서 지금의 삶이 있기까지와는 반대되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크다.그렇게 된다면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살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을 만났다. 페이지터너, 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로 불리우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인 마르크 레비의 소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이다.

 

제목 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의 주인공은 뉴욕타임스의 기자 앤드류 스틸먼이다. 그는 중학교 때 사귄 발레리 램지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다. 그런데 결혼을 보름 남긴 어느날 잠깐 만나 대화를 나눈 여자에게 홀딱 빠지고 만다. 그녀가 누군인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데, 그 여자로 인해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을 하다 결혼을 취소할 용기가 없어서 결혼을 하게 되고, 그날 밤 자신의 감정을 아내에게 얘기하고 헤어지게 된다. 일주일이 흐른 후 그는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서다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고 쓰러지며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깨닫고 의식을 잃는다. 그런데 얼마 후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집으로 가는데, 자신이 육십일 전으로 되돌아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어떤 동기로 자신을 살해한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 상황을 바꿔보려 하지만 현실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금은 은퇴한 전 형사 반장이였던 필귀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자신의 죽음을 막으려고 나선다.  과연 바꿀 수 없다는 흐름을 바꾸고 사랑을 지키고,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 것인지를 밝혀내고 자신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북하우스'에서 출간 된 이 소설은 저자의 장기를 고스란히 담은 소설로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책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끝나는 게 못내 아쉬운감이 드는데, 반가운 것은 후속편[두려움보다 강한 감정]이 북하우스에서 출간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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