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을 둘러보면 다양한 사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책상위에 노트북과 데스크탑. 그리고 와이드 모니터.무더운 여름날을 잊게 해주는 에어컨, 편안한 잠자리를 약속하는 침대,그옆에 텔레비젼, 책장과 옷장, 옷장옆면에 걸려있는 거울, 어두운 곳을 환화게 밝혀주는 등, 전기 콘센트, 책장을 가득채운 책등을 비롯해 수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있다. 저자가 말하듯이 이 땅에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생각에서 비롯한 온갖 물건들에 둘러싸여 그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지금껏 의식하지 않고 살고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를 만나기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 그러나 책을 만나고 부터는 의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혁신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혁신을 보니 조금은 의아한 것들이 눈에 띈다. 특별히 혁신적인 것이 아닌거 같은데, 유리와 소리 , 시간등은 그다지 혁신적인 것이 아닌듯 해보이는데, 이것이 없었다면 현대 세계를 이뤄낸 발전의 기초부터 흔들렸을 것이라는 유리, 우리가 일하고 수면을 취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전 세계를 망라하는 커뮤니테이션, 네트워크의 형성이 가능해졌다는 빛, 소리, 시간등도 상당히 흥미롭지만 이것을 포함해, 냉기, 청결이 오늘날의 세상을 만들었다고 했을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오히려 책속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까지 준 이 책.
한 분야의 혁신이 한 분야에서 계속 이여졌다면 오늘과 같은 혁신이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다라는 저자는 한 분야의 혁신이 보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듯한 곳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겠금 하는 '벌새효과'가 있었기에 놀라운 혁신이 가능했다고 한다. 한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결함을 드러내고, 그 결함이 완전히 또 다른 분야에 의해서 수정되는 경우에 때때로 벌새효과가 일어난다고 하는데, 책 전체를 통해 이 벌새효과가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면 혁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 수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것은 모두가 다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이지만 책을 보고 나면 그러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혁신의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