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름다운 손

볼펜밑줄, 연필밑줄, 형광밑줄, 이름, 메모, 날짜, 사인, 헌사, 접힌 귀퉁이, 찢어진 책장, 우는 책장, 곰팡이, 담배빵, 커피자국, 눈물자국, 침 얼룩, 눌린 벌레 자국, 머리카락, 눈썹, 지폐, 책갈피, 사진, 기차표, 비행기표, 명함, 엽서, 편지, 영수증, 우체국송장, 영화티켓... 중고책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 중 최근 내게 온 것은

행운.

고맙습니다, 이름 모를 당신.

[100자평]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ㅣ 일공일삼 40
캐서린 패터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배려하게 되면서 스스로 배우고 성숙해지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거였어. 질리, 너 참 멋지구나.

[100자평] 시적 정의

시적 정의 - 문학적 상상력과 공적인 삶
마사 누스바움 지음, 박용준 옮김 / 궁리 / 2013년 9월

문학의 쓸모 있음.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이 과연 이 책은 읽을까, 가 문제.

[100자평] 소외

소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권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5월

작고 강인하고 아름다운 익명의 사람들, 가장자리 이야기들. 짧은 글의 힘과 여운.

[100자평] 세계 문학 속 지구 환경 이야기 1

세계 문학 속 지구 환경 이야기 1 - 문학으로 지구를 읽고, 환경으로 문학을 읽는다 ㅣ 세계 문학 속 지구 환경 이야기 1
이시 히로유키 지음, 안은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8월

문학 조금 그리고 숫자, 숫자, 숫자. 수많은 통계숫자들이 종말문학 분위기로 변해가는 자연을 보여주는 듯하다. 결국 0으로 수렴될 때까지 그치지 않을 탐욕, 사막에 홀로 남아서도 껄떡댈 걸신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