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센터에서는 인지와 감성의 동물인 인간이 세계와 대면하며 살아가면서 어떻게 언어 및 비언어 기호체계를 통해 의미를 구성하고 소통하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기호활동(세미오시스) 가운데서 무엇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내러티브 기호에 의한 세계 모델링이다. 내러티브는 인간이라는 종 고유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특별한 기호양식이다. 내러티브는 실재를 포착하고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곧 세계에 의미를 만들어 주는 재현 시스템이 된다. 내러티브 기호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현전(現前)‘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형하고 재구성하여 재현(再現)‘하는 것이 된다. 세계를 실제로 또는 허구적으로 지시하여 사건을 재현하는 내러티브 기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실제 세계가 아니라 구성된 세계임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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