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우겠다고 길을 나선 내가 낯선 곳에서 스스로를 재발견한 것처럼, 평생 끝나지 않는 신기한 프로젝트인 나 자신을 꼭 발견해보길 바란다. 호기심 많은 삶의 자세가 여러분을 도울 것이다. -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0281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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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풀리지 않는 인생을 두고 좌절하던 스물일곱 살, 취직 시험도 토익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아 무작정 여권을 갱신하고 어학연수를 떠난 이야기로 시작된다. -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0281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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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찬스도 지인 찬스도 없이 해외 인턴십에 도전해야 할 학생들이 질문할 법한 내용에 성실히 답한 것에 가깝다. 찌질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분투했던 이야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뜰채로 건져 올려 글을 썼다. 잘못 배운 사회생활의 루틴을 씻어내느라 얼마나 구르고 애쓰며 배웠는지 양념을 버무릴 필요도 없이 굴욕적인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그렇게 겪은 많은 일을 우연이었다거나 실수였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일상을 책임지는 최선의 정성이었다. 결국 많은 오류는 모조리 교훈이 되었다. -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0281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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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풀리지 않는 인생을 두고 좌절하던 스물일곱 살, 취직 시험도 토익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아 무작정 여권을 갱신하고 어학연수를 떠난 이야기로 시작된다. -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0281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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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포악한 손에 상하여 오래전 땅에 묻힌 이의
호화로운 기념비가 낡아가는 것을 볼 때
때로는 고고히 솟았던 탑이 허물어지고
영원할 줄 알았던 황동이 인간의 분노에 매인 노예가 될 때
굶주린 바다가 바닷가 왕국을 집어삼키고
단단한 토양이 바닷물을 메워버리고
얻은 자는 잃고, 잃은 자는 얻는 것을 볼 때
이렇게 존재라는 것이 서로 바뀌는 것을
아니면 존재라는 것 자체가 썩어갈 운명인 것을 볼 때
폐허에서 나는 깨달음을 얻네.
시간이 찾아와 나의 사랑을 앗아가리라는 것을.
- 윌리엄 셰익스피어, 「소네트 64」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5

울가스트는 죄수들이 감형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애도의 다섯 가지 단계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볼 때마다 새삼 놀라곤 했다. 지금 카터는 ‘부정’ 단계에 와 있었다. 너무 큰일이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119

지금 레이시는 침대 위에 앉은 채 온 힘을 다해 연을 높이 날려 보내는 중이었다. 손 안의 실꾸리가 점점 작게 줄어들고 연은 저 먼 하늘 위 작은 점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이렇게 작은 존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힘으로 불어오는 바람뿐이었다.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148

실험 대상 ‘제로’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다.
그는 엿새째 구석에서 나오지 않았고 식사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마치 커다란 벌레처럼 구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레이는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덩어리 같은 제로의 모습을 적외선카메라로 볼 수 있었다. 때때로 왼쪽, 오른쪽으로 몇 발짝씩 움직이며 자세를 바꾸는 게 전부였는데 제로가 자세를 바꾸는 모습을 그레이가 실제로 본 것도 아니었다. 그레이가 잠시 모니터에서 고개를 돌리거나 격납실을 떠나 휴게실로 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거나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돌아온 뒤 다시 바라보면 제로는 또 다른 곳에 매달려 있었다.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165

어둠이 그의 목을 타고 쏟아져 들어와 폐를 채우며 한껏 편안하게 그를 익사시켰다. 그는 모든 곳에 있는 동시에 어디에도 없었고, 지형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형을 ‘통해’ 안팎으로 움직이며 어두운 도시를 호흡했으며, 도시 또한 그레이를 호흡했다.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47

지금까지 그레이가 생각한 시간이라는 것과는 딴판이었다. 시간은 선이 아니라 원이었다. 그것도 착착 쌓인 원들로 만들어진 원이라 모든 순간이 다음 순간 옆에 있었고 모두 동시에 존재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다시는 잊을 수 없다. 지금처럼,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들이 마치 이미 일어난 일들로 보이는 지금처럼.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466

죽는다는 것, 생명이 이 몸을 떠나는 걸 느낀다니 참 이상하기도 하지. 하지만 그의 일부는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것은, 죽음을 위해서야, 하고 그의 몸이 말했다. - <패시지1>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411 - P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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