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이라는게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이라고 한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아프고 집에 있을때까지도 엄마께서 살림을 전부 도맡아 하셨다.
엄마는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또 살림을 전부 다하시니까 구안와사가 와서 쓰러지시고 입까지 돌아 갔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입이 제대로 오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는 외식을 안하고 집에서 전부 만드신다.
간식거리인 도너스 , 핫케잌, 과일말린거, 해독쥬스, 온갖 차를 만드시고 집안 청소나 빨래, 전부 다 하시니까 무리가 되신거다.
그래서 아빠께서 설거지를 하고 난 방 2개만 청소하고 재활용을 버리고 인스턴트 요리만 내가 하기로 했다.
엄마는 결혼을 하면 요리나 살림을 저절로 할 줄 아셨는데 전혀 아니라고 하셨다.
처음에 밥을 못해서 엄청 실패를 하고 일하는 아줌마한테 도움을 받다가 아빠께서 사기를 당해서 가세가 기울면서 엄마는 깨달은게 혼자서 살림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였다.
난 요리를 전혀 못하는 요리무식자이다.
하지만 요리책으로 미리 눈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엄마는 요리를 하는 건 권력이라서 자신이 혼자 하고 싶으시단다.
그래야지 자신이 가치있고 쓸모있는 사람으로 느껴지신단다.
난 수납법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옷을 살 때 이 옷이 나에게 필요한지 여러 번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물건을 버릴 때도 처음에는 어떤 상자에 넣어 놓았다가 정말 그 물건을 안 쓰게 되면 버리라고 했다.
집안의 가구도 같은 계열로 맞추라는 얘기도 공감이 갔고 비슷한 물건들로 정리를 하라고 했다.
수납법도 책으로 공부를 해야 하고 살림도 책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다.
난 흰 옷은 절대로 안 산다.
예뻐서 사고 몇 달이 지나면 누래져서 무조건 버린다.
화장실이 막혀서 뚫는 법도 인터넷에서 찾아서 해봤는데 전부 실패했다.
전등은 갈 줄 모른다.
옷에 얼룩이 묻으면 그냥 버린다.
어떻게 할 줄 모르니까말이다.
운동화도 빨아 봤는데 소용이 없어서 그냥 버렸다.
씻어도 여전히 더러우니까말이다.
목늘어난 티도 어떻게 복구하는지 모르니까 그냥 버린다.
인형도 더러워지면 그냥 버린다.
씻어도 계속 더럽다.
이 책으로 공부하면 복구해서 아낄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아질 것 같다.
이 세상을 살아 가는데 성공도 하고 잘해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 살림은 일상을 살아 가는데 꼭 필요한 것 같다.
결혼한 언니들이나 친구들집에 가보면 설겆이가 쌓여 있고 화장실이 정말 더럽고 설거지는 쌓여 있는게 결혼전에 살림을 배운 적이 없어서 라고 했다.
결혼한다고 살림이 그냥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정말 공부하고 싶었다.
지금은 공부해서 엄마를 도와 드리고 나중에는 평등부부가 돼서 살림공화국을 잘 이루고 싶다.
삶에서 소중한 것만 남기는 법은 물건을 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리지 않는 것도 그 만큼 중요하다.
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때 바로 구입하기보다는 한 동안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이를 대처할 만한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을 많이 가지는 것은 과식에 비유할 수 있다.
과식은 성인병이나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살짝 배고픈 듯 먹는 것이 건강에는 더욱 좋다고 한다.
물건 역시 딱 필요한 물건만 있을 때 오히려 효율성이 올라간다.
명품도 마찬가지다.
가능성이 같다면, 굳이 비싼 명품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
간결한 살림을 시작한다는 것은 단순히 짐을 줄이고, 물건을 줄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 외에도 삶에 새로운 선택지를 가져와 준다.
간결한 살림이란 무조건 줄이고, 비우고, 버리는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무엇을 비우고 줄일 것인가, 이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삶이 무엇인가,,,,,
자신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한다.
저자는 물건을 많이 소유하던 시절 큰 과오를 범했다.
저자는 최근 몇 십년의 짧은 기간동안 자연의 베풂을 고갈시키며 살아 왔다.
이런 삶이 이어진다면 세상이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요즘 하나 둘 늘고 있다.
이상적인 삶과 멀어지는 생활은 그만 두고 많이 소비하지 말고, 많이 버리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남기는 것이다.
오래도록 쓰고 싶은 물건을 사는 법도 필요하다.
사야할 필요가 있으면 거기에 맞는 기준을 꼼꼼히 지켜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필요한 물건으로만 둘러싸인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한 나만의 선택법이 있어야 한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필요 없어졌을 때 쉽게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
침대 생활의 최대 단점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침대를 놓으면 방을 침실 전용으로만 써야 하거나, 담요를 깔 때보다 방의 크기가 2배는 되어야 한다.
담요를 까는데 필요한 면적은 조금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또 개어 놓으면 방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
침대에게 많은 공간을 내어줄지 아니면 담요를 사용하고 공간을 활용할지를 잘 생각하는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담요 생활의 장점은 간결하게 수납할 수 있는 장점 외에도 이동이 쉽다.
아이들이 만들어 온 작품이나 상장은 아이들이 만족할 때까지 보관한다.
나도 엄마가 나의 어린 시절의 상장과 사진을 스크랩하여 가지고 계시다.
요즘 사람들은 성형을 많이 해서 자신의 얼굴 모습이 자라면서 바뀌는 것 때문에 없애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가본 적이 없다.
성형을 하는 것은 하나님과 부모님, 나자신을 부정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적 사진은 모두 보관하고 있다.
저자는 그런 식으로 관리해 온 큰 아들 작품은 아이가 고등학교 입학이 정해진 시점에 이제 그만 정리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본인도 필요 없다고 해서 정리를 했다고 한다.
저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증은 전부 처분했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들어 갔으니 의무교육의 졸업증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본 것이다.
큰 아들 중학생이 되어서 매일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을 무렵, 아침 잠이 많은 저자는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전기밥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날 밤에 쌀을 씻어 두고 아침에 바로 불에 올려 놓으면 채비를 하는 동안 밥이 완성되었다.
역시 전기밥솥은 필요 하지 않았다.
쌀이 뜨거운 물속에서 고르게 가열되면 밥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적은 양의 밥을 맛있게 하려면 지름이 작은 냄비에 하는게 좋다.
저자의 집은 평일에는 4인분, 저녁에는 2.5인분을 짓기 때문이다.
저녁용 밥은 작은 냄비에 한다.
갓 지은 밥이 가장 맛 있었다.
수납은 꺼내기 쉽고 넣기 쉬운 것이 기본이다.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고려하기 힘들 때는 넣기 쉬운 것에 중점을 두면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로 쉽게 되돌아간다.
꺼내기 쉽더라도 넣기 어려우면, 조리 시간은 단축되지만 정리하는 데 결국 시간이 든다.
몸에 담기보다는 비우기가 중요하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한 끼 식사에는 반드시 국과 적어도 세 가지의 반찬을 곁들여야 한다.
위의 식사 방침들은 고스란히 주부들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오늘 균형있는 식사를 하지 못했다면 내일 오늘 부족한 걸 먹으면 된다.
혹은 오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 건 내일은 피하면 된다.
점심에 고기를 많이 먹었다면 밤에는 채소를 많이 먹는 식으로 몇끼 단위로 묶어서 생각하려고 한다.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원인은 과식을 했거나 내보내야 할 노폐물을 내보내지 못한 탓이 큰 듯하다.
물건을 줄여서 먼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방을 아무리 장식해도 깨끗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몸 역시 비우고 '내보내기'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아침을 안 먹으면 살이 찐다'" "아침을 안 먹으면 힘을 낼 수 없다"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중에 성적이 나쁜 아이가 많다" 몇 년 전까지 이런 통설을 믿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침을 먹지 않는 건강법이라는 '한나절의 단식' 을 알게 되었다.
오전은 몸에서 배출하는 시간이므로 아침식사는 독이 되며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건강법이다.
한나절 단식을 알고는 아침을 먹지 않는 실험을 계속해왔다.
저자는 그 결과 출산 후 원상복귀 하지 않던 체중이 뱃살을 중심으로 2킬로그램이 빠졌다.
예전에는 아침마다 전쟁처럼 바쁘고 늘 시간에 쫓겼지만, 아침 식사 대신 물이나 녹차를 마시게 되면서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아이들은 대부분 건강을 위해 일부러 아침을 안 먹는게 아니라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와 자느라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불규칙한 생활로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은 성적이 나쁘다라는 이야기는 수긍이 가지만 아침을 안 먹기 때문에 성적이 나쁘다라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아침 식사가 불필요한 타입인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아침을 먹지 않는 생활을 지속해 본 뒤 나름의 결론을 찾아보려고 한다.
아침을 안 먹는게 좋다는게 정말 마음에 든다.
앞으로 수납법이나 살림법은 눈으로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것도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