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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빨강머리 앤 : 초록지붕 집 이야기 (오디오북) ㅣ 오디오북 빨강머리 앤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엄진현 옮김, 이지혜 읽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대박이다.
빨강 머리앤은 성경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고 좋아하는 책이다.
집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빨강 머리 앤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오디오북으로도 나왔다니 완전 소장각이다.
빨강머리 앤은 어릴 때나 어른이 돼서나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너무 좋아해서 빨강머리 앤 시리즈를 구한다고 서점을 다 뒤졌던 생각이 난다.
옛날에는 엄마께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거나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동네에 있는 서점이나 헌 책파는 서점을 돌아 다니면서 시리즈 낱권을 살 때마다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고아인데 쾌활하고 말이 많고 상상력이 뛰어나고 크면서 날씬하게 예뻐지고 공부도 잘하는 요즘 말하면 롤모델이고 워너비같은 여성이다.
고아이면 사실 너무 살아가기도 힘들고 우울한 성격일텐데 앤은 공부도 잘하고 책을 좋아하고 글을 써서 그런 우울함을 날려 버렸나보다.
앤을 쓴 몽고메리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목사의 아내로 앤게이블즈의 환경을 이루는 캐나다의 섬에서 정말 살았다.
프린스에드위드섬을 사진으로 봤는데 책에서 나오는대로 정말 아름다웠다.
앤은 일본만화로도도 보고 캐나다드라마로도 보고 미드로도 찾아 보고 난 완전히 앤에게 반하고 빠졌었다.
앤은 학교선생님이 되고 길버트랑 결혼을 하고 나중에는 교장선생님이 되고 애들도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데 앤의 사상이나 생각이 그 당시에는 앞선 여성같다.
앤다이어리,, 앤 스탬프,, 앤엽서,, 앤 노트,,앤 100주년기념일 때 무진장 샀던 것 같다.
그렇게 사랑하는 앤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니까 앤이 더 그립고 더 좋아지고 앤을 열망하게 된다.
성경도 오디오성경을 사고 수시로 들으니까 정말 좋다.
앤도 그렇게 들으니까 나의 일상이 이전보다는 몇 백배 행복해지고 즐거워졌다.
앤은 상상력이 풍부한데 나도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앤처럼 상상력을 더 키우고 싶다.
요즘에 오디오북, 전자북을 읽어 봤다.
전자북보다는 그래도 종이책이 여전히 좋다.
하지만 종이책보다는 오디오북이 또 좋을 수 있다.
오디오북은 영어성경, 우리말성경, 다음으로 빨강머리 앤이 처음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틀면 돼서 오디오북은 좋다.
팟빵에 들어가 보니까 정말 다양한 오디오북이 있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한 것 같다.
이지혜씨라는 연극배우가 읽어 주는데 연극을 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빨강머리앤에 등장하는 그 많은사람들의 목소리를 틀리게 감정을 살려서 잘 표현해 주셨다.
빨강머리앤은 초등학교때부터 계속 읽고 만화를 보고 캐나다드라마를 보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더 앤을 좋아하게 된다.
오디오북은 라디오를 듣는 것 처럼 그냥 틀어 놓고 다이어리를 쓰거나 뭔가 잠깐 체크를 해도 되고 잠들기 전에 잠깐 들어도 된다.
앤을 다양하게 접했지만 오디오북으로 듣는 앤은 또 다른 앤을 알게 한다.
머슈와 마릴라가 보수당을 지지하는데 총리가 잘생겨서 뽑힌 건 아니고 코가 이상하게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책에서는 읽은 기억이 안 난다.
오디오북을 듣는데 아는 얘기도 있지만 모르는 얘기도 있다는 게 또 신기했다.
앤은 정말 말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다.
오디오북을 듣고 있으면 앤이 내옆에서 계속 수다를 떠는 것 같다.
웃긴 얘기들도 많은데 대포알 대신 대포속에 들어 가는 것보다 더 두렵다는 얘기도 웃기다.
앤이 요즘 세상에 살았다면 말발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을 거다.
다이애나할머니를 설득하는 장면도 경이롭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던 것이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처음 알게 된게 몇가지가 있고 책을 읽을 때와 다르게 감동적인게 군데군데 있다.
에어번리에서 바보같은 게임을 하는데 그게 도전게임이다.
울타리를 타거나 지붕을 타는 게임을 한다.
난 무조건 위험한 게임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가만히 있어도 아플 수 있고 사고를 당할 수 있는데 왜 그런 위험한 일을 하는가말이다.
앤은 울타리를 타는 것을 보면서 쉬운거라고 자기는 지붕을 탄다고 하더니
지붕을 타다서 떨어져서 천국에 갈뻔한 일도 있었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앤이 길버트이름을 절대 제대로 안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길,,,,하다가 다른 애들은,,,,길,,,하다가 다른 학생은 이라고 말을 바꾸는 것을 들었다.
머슈아저씨가 돌아가실때는 마음이 참 아팠는데 아저씨가 파이프담배만 좀 안폈어도 오래 사시지 않으셨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무뚝뚝한 마릴라아줌마도 나중에는 앤이 없었으면 자신은 살 수 없다고 앤이 왔을 때부터 기쁨 그 자체였다고 한다.
에피소드는 38회가 있고 자가소개나 성우, 번역소개까지 포함하면 49편까지 있고 시간 날 때마다 들으면 이틀정도면 금방 듣는다.
반복해서 들으면 못 들었던 부분이나 감명깊은 부분이 또 틀린다.
같은 빨강머리앤인데 또 다른 빨강머리앤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디오북은 책 전체를 14시간 20분 동안 읽어준다.
오디오북을 시작하기전에 작품배경과 작가를 간단하게 소개를 해준다.
앤 출간 당시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일기를 썼다.
그녀는 평생의 목표가 책을 쓰는 것이었다.
진짜 살아 있는 책을 쓰는 것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는 너무 큰 일이었다.
책 한권을 시작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고 책을 어떻게 내야 할지도 몰랐다.
평소에 하는 일을 하면서 책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평상시에 기억이 나는 것은 모두 끄적끄적 했다.

노트에 10년 전에 쓴 것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동네의 어떤 노부부가 고아원에서 남자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여자아이를 데려와서 실수를 한 얘기를 끄적거려 놓았다.
그 여자아이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챕터를 나누고 그 안에 들어갈 사건을 고안하고 여자주인공을 고민했다.
여자주인공이 실감이 났고 단편으로 끝나지 않고 이 애에 대한 얘기를 쓰자고 한 결과가 초록지붕의 앤이었다.
저녁 일을 끝내고 가을과 겨울에 앤에 대한 얘기를 써서 몽고메리의 앤의 진짜 앤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은 사랑의 노동이었다고 한다.
저자가 경험한것과 케번디시의 풍경이 배경이 되었고 연인의 오솔길은 실제로 있었다.
그래도 몽고메리의 책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앤이었다.
앤을 집필할 때 몽고메리가 쓴 타자기는 중고로 구입한 것이었다.
글자가 안 찍히는 것도 있었다.
원고를 생긴지 얼마 안되고 베스트셀러를 내고 있는 급부상한 출판사를 선택했다.
이미 선호하는 작가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보다는 새로 생긴 곳이 더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다.
밥스멀출판사는 거절표시와 함께 원고를 즉각적으로 되돌려 보냈다.
몽고메리는 실망해서 조금 울었다.
그 다음으로 오래된 출판사가 신진 작가를 기용할지 모른다고 자신을 설득하면서 반대쪽 출판사인 뉴욕의 맥밀러 출판사를 지원했다.
맥밀러출판사도 똑같이 돌려 보냈다.
이번에는 울지 않고 그 중간쯤에 있는 보스턴의 리엔쉬퍼드출판사에 보냈는데 이번에도 반송되었다.
뉴욕 헬리우드 출판사에 보냈고 이번에도 거절당했다.
그 출판사는 어떤 장점은 발견했지만 출판을 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와~~~~~~~~
100년이 지나도 문학사상 이런 캐릭터는 아직도 나오는지 않은 앤을 거절하다니,,,,,,
앤이 기하학을 못해서인가?
꿀피부가 아니고 주근깨가 많아서?
글래머가 아니라 빼빼말라서?
예쁘지 않아서?
상류층이 아니라 고아출신이라서?
뉴욕출신이 아니라 캐나다 어디 시골출신이라서?
금발이 아니라 빨강머리라서?
출판하기에 뭐가 부족하다는 거지?
이 출판사들때문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평생 사랑하는 앤을 못 만날뻔 했네,,,,,,

몽고메리는 예의를 갖춘 거절에 좌절을 하다가 모자상자안에 넣어 두었다.
시간이 또 지나서 모자상자안의 앤에 대해서 자신이 쓴 것을 보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작가 자신도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지 않을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해보자고 자신에게 말하고 에이시페이지 출판사에 보냈다.
몽고메리에게 말하고 싶다.
정말 잘하셨어요,,
당신때문에 이 지구상의 여성, 사람들은 인생캐릭터를 만난 거예요,,
당신이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용기를 낸 것이 저를 행복감과 재미감에 앤때문에 빠지게 해주셨어요,,
에이시페이지출판사는 원고를 받아 들여 주었고 후속편도 써달라고 했다고 한다.
박수 짝짝짝짝~~~~온 우주인들이 친 박수이다. ㅎㅎㅎㅎ
책은 잘 팔릴 수도 있고 잘 안 팔릴 수도 있다.
작가는 그 책을 사랑해서 쓴 것이지 돈을 위해 쓴 것이 아니다.
돈에 초월한 몽고메리,,,,
난 당신을 롤모델로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그런 책이 성공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우리 삶속에서 사랑의 결실로 만들어 진 것들이 뭔가 이익으로 만들어 진 것보다 더 낫다.
몽고메리는 그 출판사가 어떤 곳인지는 몰랐다.
그들은 도매가의 10% 인쇄를 주었다.
신인작가에게 좋은 조건이 아니다.
5년간 같은 조건으로 출판하도록 몽고메리를 묶어 놓았다.
그녀는 그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반박하는 것이 두려웠다.
그렇게 따르지 않으면 자신의 책을 출간해주지 않을 것 같았다고 한다.
그녀는 앤을 대중 앞에 내 보이고 싶었다.
대단한 성공은 되지 못할지언정 시작은 되어 줄것이라고 일기에 썼다.
세상에,,,,,,, 그녀는 이렇게, 대단하게 성공할 줄 몰랐던 걸까,,,,,
어쨌든 몽고메리는 자신의 책 한권을 썼다는 것을 일기에 또 썼다.
아주 오래전 학교 책상앞에서 부터 꾸었던 꿈이 몇 년간의 수고와 노력으로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달콤한 느낌이 몽고메리를 감쌌다고 한다.
그 꿈만큼 달콤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내꺼, 내꺼, 내꺼, 작가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을 내꺼, 내꺼, 내꺼라고 일기에 썼다.
1908년 6월 20일 토요일, 프린스에드워드섬 캐번디시에서 쓰다~~~~~~~
작가의 책이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나온 날이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데 자랑스럽고 신나고 멋진 인생일대의 대사건이 일어 났다고 작가는 일기에 썼다.
작가의 첫 번째책이 위대한 책이 아니라도 작가의 것이다.
내꺼, 내꺼, 내꺼,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 그동안의 모든 꿈, 희망, 욕망, 야망이 전부 만들어 낸 책이라고 했다.
표지디자인도 예쁘고 글자도 선명하고 인쇄도 단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앤이 크게 성공하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5번째 재판에 들어 갔다고 작가는 일기에 썼다.
1908년 8월 15일 목요일 프린스에드워드섬의 캐번디시에서 쓰다.
지난 2주 동안 기분 좋은 나날을 보냈다.
겨울을 보낼 기운이 없고 할머니는 류마티즘으로 고생하고 있고
페이지출판사에서 작가의 사진과 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스케치를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앤이 크게 성공했다고 연락이 온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크게 놀라고 있다고 했다.
친절한 팬래터도 많이 받고 있고 서평이 끓이질 않고 있다고 했다.
서평대부분이 아주 듣기 좋은 소리로 가득하다고 했다.
악평에서는 이 책은 행복과 낙관주의로 빛나고 있다고 했다.
나도 그 생각은 하기는 했는데,,,
자가가는 다른 사람의 삶까지 어둡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이고 기쁘다고 했다.
성공이라는 왕관을 썼지만 시기와 질투를 불러 온다고 했다.
인간의 본성에 구역질이 치밀어 온다고 했다.
작가는 최근에 스웨덴어 변억본을 받았다는 일기를 썼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흑백그림에 앤의 빨강머리만 컬러로 선명하게 강조했다.
1910년 3월~~~~
지난 며칠은 상태가 안 좋아서 일을 못할 지경이었다.
예전같은 몸이 된다면 많은 욕심을 낼거라고 한다.

작가의 책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나 배경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 오로지 상상과 창조성에만 기반한다.
하지만 에드워드 섬이 에이번리와 비슷하기는 하다.
그 당시에 작가의 앤이 너무 인기가 많으니까 작가 주변의 인물들을 대칭시키는 경향이 정말 강했다.
그런 오해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이 앤은 정말 존재하는 캐릭터냐고 작가에게 물으면 작가는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아니라고 머뭇거리면서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앤은 항상 생생한 자기만의 인물이었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요정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앤은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살아 있는 언젠가는 아이의 모습인 앤이든지 처녀의 앤이든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쁨의 하얀길은 순수한 상상의 산물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작가가 항상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캔싱턴과 클린턴 사이의 짧은 길에서 가져 왔다고 한다.
그 길위의 나뭇가지들도 머리위에서 만나는데 사과나무가 아니라 너도밤나무들이었다.
난 사과나무도 본 적이 없고 너도밤나무도 본 적이 없다.
난 앤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는 너무 한정적이고 도시적인 삶을 살고 있다.
앤이 어떤 장소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작가의 어릴 때 버릇이라고 한다.
그런 버릇을 가질려고 하면 정말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유가 넘치는 삶을 살아야 가능한 것 같다.
반짝이는 물빛호수는 보통 캐번디시의 연못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니고 작가가 염두에 둔 것은 파크코너에 있는 연못이라고 한다.
캐번디시에서 본 수많은 빛과 그림자의 효과들이 무의식적으로 작가의 묘사속에 반영되었다.
오래된 통나무 다리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작가는 그 당시의 유명 패션이나 유행 머리도 자세하게 알려 준다.
작가는 매리와 어맨다와 진실한 우정 서약을 썼다고 한다.
에맨다는 소녀에서 여성적인 문턱에서 이상한 기질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어맨다는 아이일 때 엄마밖에 몰랐지만 크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다이애나와 앤이 놀던 놀이집은 작가가 루시와 만들어 놀던 놀이집과 동일하다.
쥐가 푸딩소스에 빠진 경험은 지인이 진짜 겪었던 일이다.
자작나무길은 미국 어딘가에 있는 길이다.
앤과 다이애나가 불쌍한 베리할머니의 침대에 뛰어 올라가는 장면은 아버지가 존 몽고메리 삼촌의 집에서 주무시던 연로한 목사님 위로 다른 두 친구가 뛰어 올랐던 경험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레이어케이크에 진통제를 넣은 것도 작가 직접 겪은 일이고 그 케이크맛을 절대로 잊지 못하고 너무 재미있어 했다고 한다.
작가의 옆에 이상한 목사님이 있었는데 그 진통제케이크를 남기지 않고 전부 먹었다고 한다.
희한한 입맛이네,,,,
그 목사님이 어떤 생각으로 드셨는지 작가는 알 길이 없다고 한다.
어쩌 면 그때 유행하는 향신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작가가 살던 시대에는 노예가 없어진지 50년정도가 지났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는 그 옛날에도 놀이방을 다녔다.
앤이 다이아몬드가 자수정같이 생겼다고 생각한 것은 작가의 생각이다.
다이아몬드가 생생한 보라색이 난다고 생각하다가 숙모가 낀 다이아몬드를 보고 실망했다.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이다.
지금은 다이아몬드를 좋아한다.
이슬같고 차갑고 순수해보여서이다.
작가는 글을 쓰다가 쓰레기같은 건 전부 태워버렸는데 가지고 있었다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였을 거라고 후회하는 것을 들었다.
그중에 한 목사의 아내가 순례여행을 여러 번 하는 긴 이야기가 있었다.
여주인공을 감리교목사의 아내로 만든 이유는 감리교가 순례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이었다.
다니는 곳마다 아이를 하나 명씩 묻었다고 한다.
왜 묻지?
소르끼치는 이야기인가?
아이들이 죽어가는 침대와 비석과 무덤을 일일이 1인칭 시점으로 묘사를 했다고 한다.
작가는 결말은 내지 못했다.
아이 7명을 죽이고 난뒤 아이 13명을 낳을 목적이었다.
여기까지 듣고 소름끼치는 얘기가 맞다는 것을 알았다.
7명을 죽이지말고 그냥 키우지 왜 죽이고 힘들게 다시 낳는다는 거지?
와이~~~
유아살해가 지겨워져서 죄없는 아이를 죽이는 것을 그만 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형이 쓴 자서전이 있었는데 인형을 죽일 수는 없었지만 온갖 시련을 겪고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다리 몇개가 사라지고 눈알이 빠져도 예뻐해주는 작은 소녀를 만나게 해주었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그런 여주인공들이 하나같이 눈부시고 사랑스러웠다고 한다.
앤말고는 그닥,,,,,,,,,,,
옷도 예쁘게 입혔다고 한고 한다.
실크와 새틴, 벨벳 레이스가 아니면 입히지도 않았고 다이아몬드와 루비와 진주를 온 몸에 칭칭 감아 주었다고 한다.
요즘 내 관점의 패션으로 보면 아프리카 추장같은 패션인데,,,,,
난 무조건 무지나 레이스가 없는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좋다.
노출이 거의 없는 옷이 좋다.
짧거나 파이면 왠지 품격을 잃는 느낌이다.
그래서 니뽄스타일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니뽄스타일은 길고 파이지 않은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앤의 이야기는 작가가 평생을 살면서 상상의 산물도 있지만 직접 겪은 일도 정말 많은 것 같다.
작가는 어릴 때 천국이 어디있냐고 질문하니까 어른이 교회천장을 가리켰다.
작가는 교회천장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신 엄마가 교회천장에 올라가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루시드몽고메리일기도 책으로 나왔다고 한다.
빨강머리앤은 작가를 부자로 만들어줬다.
빨강머리앤은 세계전집에서도 읽고 만화로도 읽고 애니메이션으로 봐도, 캐나다드라마로 봐도 미국드라마로 봐도 다이어리로 봐도 노트로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런 캐릭터는 100년이 지난 아직도 등장하지 않았다.
왜일까,,,,,
그 근거를 생각해보면 앤은 매력적이다.
앤은 어른들처럼 빅워드를 사용한다.
상상력이 뛰어나다.
말랐다.
피부는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공부를 잘한다.
그 옛날에도 배운다.
길버트라는 멋진 남자와 결혼한다.
너무 남자에게만 관심 갖지 않는다.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솔직하게 기도하는 것말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사람이니까,,,
말이 청산유수이다.
분위기를 잘 띄운다.
수다스러운 사람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되는 편안함이 있다.
스펜서부인은 앤이 물에 빠져도 입만 둥둥 뜰거라고 했지만 앤은 자신의 머리에 든게 많아서 물에 뜨지 않을 거라고 했다.
앤이 지적이다는 것이다.
마릴라는 앤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무뚝뚝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공정함을 잃을까봐 고민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를 존중할 줄도 안다.
100년을 넘어서 고전으로 살아남는 책은 시대정신을 반영했거나 특별히 강렬한 문장이 사람들 뇌리에 남았거나 후대에 영감을 주는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든지 아니면 이야기 자체가 그냥 재미있기 때문에 고전이 되기도 한다.
빨강머리앤에는 고전의 두가지 요소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래서 빨강머리앤은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동감~~~~~동화책으로 봐도 재미있고 만화로 봐도 재미있고 드라마로 봐도 재미있다.
요사이 새로 만들어진 외화시리즈도 재미있고 오디오북은 더욱더 재미있다.
소설이 살아난다는 것은 이지혜배우의 오디오북을 들으면 알 수 있다.
어릴 때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지만 어른이 되면 오디오북이 책을 읽어 준다.
이 다음 편으로 에이번리의 앤이 또 나온다고 하니까 기다려진다.
이번에는 진짜 여러 명이 등장해서 읽어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든다.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레드먼드의 앤, 앤의 꿈의 집, 무지개골짜기, 잉글사이드의 릴라, 에이번리의 앤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앤에게도 관심이 있지만 몽고메리에게도 너무 관심이 갔는데 몽고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서 오디오북은 너무 좋다.

오디오북작가, 성우, 번역가의 설명에서 미국드라마 빨간 머리앤도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보고 싶어져서 찾아 봤다.
빨강머리앤이 원래 이렇게 슬픈 소설이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전부 짠했다.
머슈를 보면서 제발 심장에 문제가 안 생겨서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게 되고 마릴라도 안 아파서 오래오래 앤의 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앤이 과거의 상처를 겪는 일들이 오버랩되는데 앤이 상상이 아니었다면 정말 악하고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버트도 잘생기게 나오고 원작과 조금 다르게 콜도 등장하기도 한다.
머슈나 마릴라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동안의 빨강머리앤들은 보면서 운 적이 없는데 오디오북에서 추천해 준 미국드라마 빨강머리앤은 시즌 1부터 펑펑 울게 되고 보는 편마다 울컥울컥을 계속 하게 된다.
소설이나 동화, 만화, 애니메이션, 캐나다드라마에서 볼 때는 한 번도 울어 본 적이 없다.
이번 빨강머리앤은 인물들이 몽고메리가 묘사한 것과 너무 비슷하고 에드워드섬도 너무 아름답게 나온다.
앤이 보육원에 다시 돌아 가야 한다고 할 때 머슈가 일하는 아이를 알아 본 것은 앤이 에이번리에 살게 하고 싶어서 였다고 할 때 앤이 머슈를 포옹하면서 기억하겠다고 하는데 또 마음이 아팠다.
앤은 자신이 농장일이나 집안일을 전부 잘 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할 때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앤이 그 힘든 환경을 전부 이겨낸 것은 명석함과 독서, 상상력, 또 뭔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조세핀할머니가 현대적인 여성으로 많이 부각되는 걸 처음 알았다.
오디오북도 이틀만에 전부 다 듣고 미국드라마 빨강머리앤도 이틀만에 전부 봤다.
빨강머리앤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과거 앤을 사랑했던 마음들이 전부 떠오르고 앤다이어리도 전부 꺼내서 보게 되었다.
앤을 너무 사랑하는 건 앤이 남자가 아니라 자신을 선택하고 독창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 가는 여성의 롤모델이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요즘 앤때문에 많이 행복했다.
에이번리의 앤, 레드몬드의 앤, 무지개골짜기 오디오북도 계속 나오고 앤은 영원했으면 좋겠다.
그럴 가치가 있는 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