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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Up - 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율리아 코르빅크 지음,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3월
평점 :

난 어릴 때 남동생이 나는 남자니까 아빠, 엄마한테 더 사랑을 받아라는 얘기에 의문이 들어서 그때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책들을 엄청 찾아서 봤다.
그래서 대학을 가거나 직장에 가려고 봤을 때 성차별적인 얘기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회에도 성차별적인 말이나 의식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어떤 얘기를 해도 소용없는 것 같았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페미니즘은 미투운동과 연대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미투운동을 보면서 불의한 것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응원을 보낸다.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다니거나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하는 곳에서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여성들이 경험한 불편과 불안, 좌절, 삶의 불가항력이거나 자기 개인의 문제라 치부했던 것들이 사실 여자라는 이유때문이었다는 깨달음은 우리가 세계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녀들을 행동하게 하는 것 같다.
지금의 이 혼란과 시끄러움은 앞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바꿔줄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권위주의를 거부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시대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검사는 성폭력 피해자분들에게 결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서지현검사는 그것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 한다.
검사라고 하면 최고의 자리인데 검사도 당하는 세상이라니 정말 놀랬다.
엄마께서 성폭력상담소를 하셔서 그런 얘기를 해줬을 때 나는 설마라고 생각했다.
모솔에 수학여행, 엠티, 과모임에 난 가지 않았다.
술을 전혀 안 마시고 엄마랑만 다니니까 친구가 필요없고 술문화나 대학문화가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학동기를 가끔 만나서 들어 보면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행까지도 숨겨졌지만 일어난 것 같다는 것을 들어서 또 놀랬다.
늘 혼자이고 엄마랑만 다니고 남자는 구경도 못하고 혼자 책을 보는 인생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지현검사는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을 수행하던 남성 검찰 간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사과를 원했지만 돌아온 것은 인사 불이익었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지 못하고 아이를 유산하고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사이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서지현검사는 검찰내부 통신망에 자신의 경험을 올렸다.
미투 해시태그와 함께 올렸다고 한다.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한다는 법 집행기관에서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이 자행되어 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랍지도 않았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뿌리 깊은 불의를 온 세상에 드러낸 서지현검사의 용기였다.
서지현검사도 멋있는 여성이다.
미투운동은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유색인종의 여인들이 겪는 성폭력을 폭로하기 위해 창안한 운동이다.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30년 동안 저질렀던 성폭력사실이 드러난 뒤 배우 알리사 밀라노의 제안으로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었다.
오타쿠 내 성폭력 영화계, 방송계, 문단 내 성폭력, 미술계 내 성폭력, 해시태그와 함께 자행되던 무수한 성폭력들이 폭로되었다.
최영미시인도 문단내 은 시인옆에 앉지 말라고 했는데 시인 이승철은 최시인이 피해자코스프레를 한다, 김병익문학평론가는 너무 시시콜콜 다 드러내고 폭로하고 비난하면 세상이 좀 살벌해지고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아니,,,,잘못된 것을 잡을 수 있는 거지,,,성범죄에 여유가 어디있지,,,자기딸 아내가 당해봐야 안다는 얘기로 또 다른 여성들을 소환해야 하는 것 같다.
남성들은 그정도의 일가지고 왜 지금 얘기하는지 불순의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하고 의심한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살 수 없는 것을 곱씹는 경험과 기억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여성들이 잘 싸우길 바란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성희롱과 다이어트를 비롯한 꾸밈 노동 강요, 자신의 문제를 유난으로 치부하는 주변인들의 지치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매일매일 화를 내고 있는 여성들도 많다.
정당한 화는 내야 한다.
페미니즘은 분노에서 출발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이다.
거의 매일 여성혐오와 마주하게 되는 사회,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이 가해자의 보복성 고소에 시달리고 페미니즘 교육을 실천한 교사가 공격을 당하고 성범죄에 연루되었던 남성연예인들이 은근슬쩍 커리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 분모와 무기력과 절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이든 쉽게 새로운 세상이 올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기대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은 엘르의 최지은작가의 글을 읽은 얘기이다.
로즈 맥고완이 헐리우드의 성폭력을 가장 강력하게 폭로한 배우이고 그녀는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내줄 알아라고 하고 화낼때는 화를 내라고 한다.
호주는 가부장적인 나라이고 지금 미투운동을 비롯해 가부장제 꺼져라, 연대하는 여성은 패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은 남자에 반대하는 운동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서양나라라고 하면 양성평등이 이루어진 나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 만은 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독일사람인데 독일도 가부장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안희정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도 용기를 내시고 승리하시기를 응원한다.
안희정의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외쳤던 민주주의나 양성평등이 전부 거짓이었다는게 지금이라도 드러난게 다행이다.
페미니즘과 미투운동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의 요구로부터 나와 사회적 규범과 가부장제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여성운동의 방향이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아에는 페미니즘이란 지적인 신념이자 정치적 운동으로 동등권, 인간의 품위, 그리고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성차별의 소멸을 위해 매진한다라고 써 있다.
영국의 언론인 케이틀린 모런은 좀 더 쉽게 설명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판단력이 없거나 이해가 더디거나 순진하거나 옷을 잘 못 입거나 뚱뚱하거나 게으르거나 자만심이 강하나에 상관없이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워야 한다는 신념 이상의 것이다.
페미니즘은 동동한 권리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스계 웨일스 가수 마리나 람브리니 디아만데스는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했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미니즘은 사회적 변화를 향한 정치적 운동이다.
목표는 생물학적 성이나 사회적 성에 구애받지 않는 기회의 평등이다.
페미니즘은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제한하는 성규범과 관계없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될 가능성을 열어 준다.
페미니즘은 독립성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고 자신의 장점을 자각하고 자원을 이용하며 몸무게를 더 빼지 않아도 되게 한다.
몸무게뿐만 아니라 사회가 권한다는 이유로 작게 웃어야 하고 운동화대신 하이힐을 신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페미니즘은 이 모든 불공정한 일들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하는 궁극적 무기이다.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동등권의 결핍은 가부장제와 성차별을 전제로 한다.
가부장제는 아버지의 지배를 뜻한다.
지위, 소유, 법이 모두 아버지에 의해서 정해지고 아들에게 상속되는 사회의 형태이다.
정말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남성들은 그들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정치와 경제에서 중요한 자리를 점유하고 있으며 여성 총리 한 명으로는 이를 바꿀 수 없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독일 사람이라서 메르켈을 예로 든 것 같다.
권력은 남성적인 것이다.
남성들은 날 때부터 지도자적 성향을 작고 있고 경쟁적이며 적극적이라고 평가된다.
그와 반대로 여성들은 특별히 의지력이 있는 것도 아니며 감성적이다.
가부장제는 남성들에게 이득이 되는 사회 형태이다.
성차별은 권력관계를 만들어 내고 지키는 데 효과가 좋은 도구이다.
마이클 키멀은 미국사회학자이다.
여성들이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되면 남성들의 즐거움이 줄어든다는 생각은 아주 기괴하다.
우월감을 느끼는 한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남성적인 자존감이 아니다.
남성들을 위한 페미니즘 가이드를 펴냈고 남성들을 위한 페미니즘의 기초서와도 같은 책이다.
앙겔라 메르켈은 직장에서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처벌의 대상으로 만드는 데 힘썼다.
그는 연방 총리로서 성희롱과 성추행은 경고나 해고를 통해 처벌돼야 한다고 명시한 첫 고용자 보호법의 책임자이다.
성차별은 언어에서의 비하적 표현이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차별 모두를 포함한다.
성차별은 개인을 생물학적인 요소로 전락시키지만 칭찬으로 받아들여지게 하려는 의도에서 행해질 때도 많다.
성차별은 편집국에서 정보를 더 많이 얻으려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기자에게 나이 든 정치가와의 인터뷰를 맡기는 경우를 말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영화 슈퍼맨을 보러 갔을 때 어떤 친구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거야,,,아니면 남자 친구 때문에 보러 온거야라고 묻는 것이다.
나도 로맨스영화보다는 액션영화를 좋아하는데 여자는 왜 어떤 영화를 봐야 한다고 정해져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성차별은 모두가 자신만의 성차별적 경험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개인적이다.
개인적이라고 해도 이 경험들은 사회적인 전형을 가시화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성차별은 권력관계를 생산하고 보존하는 도구로서 기능한다.
절규와 라이너 브뤼델레의 논쟁에서 성차별과 성희롱 및 성추행은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상사가 자기 무릎에 손을 올려놓으면 이는 더 이상 성차별이 아니라 추행이다.
클럽에서 낯선 사람을 벽으로 밀어붙여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한다면 이것은 추행이다.
성차별과 성폭력을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그것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을 돌리도록 만들고 성차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원래 어디서 멈춰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성차별 속에 숨겨진 음흉한 그것의 일상성이며 성차별 표현은 생각없이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성차별은 이렇듯 일상의 한 부분이다.
항상 페미니즘에 목이 말랐다.
대학때 페미니스트교수님이 계셨는데 항상 속이 시원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럼 남학생들은 반발을 하고 항의를 많이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성차별적인 얘기를 들으면 나도 반발부터 생겼다.
그래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따지고 그런 근거나 이유를 대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자들은 내가 남자들을 무시한다고 했고 나중에는 눈빛자체가 자신들을 경멸한다고 했다.
그런 이유들을 찾다보니 남자와는 사랑에 빠진적도 없다.
가부장적이겠지,,마인드가 뒤떨어졌겠지,,성차별적인 생각이 많은 사람이겠지,,그런 생각이 들면 호감조차도 들지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기전에 내가 여성으로써 어떤 의미와 존재인지를 더 알고 싶다.
이 책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
나의 인생책이 또 되는 것 같다.
페미니즘의 태생과 역사, 정의, 통계, 이론, 페미니즘에 기여한 사람들, 페미니즘영화, 페미니즘만화, 페미니즘드라마, 페미니즘게임, 페미니즘음악등 페미니즘에 대한 모든 것들이 들어 있는 책이다.
과연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문헌과 페미니즘과 관련된 개인블로그, 모임블로그, 주제별 블로그 및 웹사이트, 페미니즘잡지, 페미니즘소설, 페미니즘활동들을 전부 소개해줘서 너무 좋다.
영어공부도 할겸 찾아 보면 될 것 같다.
페미니스트 색인도 있어서 도움이 된다.
페미니즘 사전은 특히 도움이 많이 된다.
뭐든지 개념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전은 그런 면에 도움이 많이 된다.
마르크스주의적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하위흐름이다.
독일 철학가 카를 마르크스의 이론과 접목한 페미니즘이론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계급사회에 대한 투쟁, 그리고 이 체제내에서 여성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전면에 부각된다.
자본주의에서는 여성의 이중적 사회화가 전형적인 형상이다.
그들은 보수를 받는 직업노동과 무보수의 가사노동을 모두 감당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문제가 많은 것 아닌가,,,,
가해자-피해자-전환은 성적인 폭력의 피해자, 주로 여성들이 예를 들어 짧은 치마를 입어서 가해자를 행동하게끔 유도했다는 이유로 사건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여기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긴 옷을 입은 여성을 성폭행했을 때는 또 뭐라고 할건가,,,,
눈빛, 말투로 유혹을 해서 범죄행위를 하게 했다고 수동형으로 얘기를 할건가,,
능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면서말이다.
미투운동을 보면서 빨리 변호사가 돼서 피해여성들을 대변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론과 반박을 정말 많이 펴고 싶다.
남권운동가는 반페미니스트이다.
남성을 적대시하거나 혐오하는 페미니즘만 있다는 입장이다.
남권운동가들은 페미니즘이 미디어나 법원까지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젠더개념을 거부하고 대신 성차를 강조한다.
페미니즘이 있지도 않은 여성의 불이익을 만들어 냈으며 남성들을 거짓된 불이익의 책임자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남권운동가들은 스스로를 남성주의자라고 칭한다.
남성주의는 페미니즘 이론에서 나온 개념이며 남서성의 극단적 발현, 즉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라는 이데올로기이다.
성차별은 시스템적인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도 남성들은 오랜 역사동안 특권을 누렸으면 이젠 내놓을 때도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성이나 인종, 장애, 가난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평등에 대해서 100%이해는 하지 못하지만 천국은 침노하는 자들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여성의 권리도 그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