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말을 잘하면서 자기주장을 잘하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주도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어렵다.
그래서 유머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몇 권만으로는 유머가 안 길러졌다.
얼마전에 강적들인가하는 프로를 봤는데 보수와 진보가 나와서 극명하게 대립하고 첨예한 의견으로 대화를 하는 프로이다.
어떤 야당의 대표가 나와서 분당하는데 자기를 디스하면서 유머러스하게 얘기를 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이 가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를 믿느니 차라리 동네 개를 믿겠다,,남자를 믿느니 차라리 옆 집 수캐를 믿겠다,,이런 유머는 재미있으면서 간만에 크게 웃게 된다.
예능만 보는데 보는 이유가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이다.
김수로라는 연예인은 장인 장모님한테 100점 만점에 자기는 1000점이라고 해서 웃었다.
80점 90점을 생각했었는데 1000점이니까 완전 반전이다.
다른 사람들의 흠이나 불쾌하게 만드는 농담이나 웃긴 얘기는 싫다.
이 책을 보면 자신의 사소한 일상이 테러가 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와닿았다.
나도 말이 적은 편은 아닌데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옷을 벗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많이 해야지 다른 사람의 옷을 벗기고 많이 알 수 있다.
처칠도 유머러스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처칠은 그런 유머를 어떻게 키웠는지 궁금했다.
말을 할 때 상대방의 상태도 잘 캐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버나드쇼의 말도 정말 웃긴게 있다.
어떤 노총각이 하나님에게 돈 많은 여자를 달라고 기도를 하니까 돈여자를 줬다는 유머도 있다.
분위가 너무 안 좋은데 유머가 있으면 분위가 달라지는 걸 느낀다.
나도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읽었는데 책대로 해도 원하는 것을 잘 얻지를 못했다.
뭔가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인간만 웃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웃으려면 근육이 많이 필요하고 니체처럼 너무 불행해서 웃는다는 얘기도 맞는 것 같다.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게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나 절망적인 상황도 반전으로 바꿔 놓으니까 그런 것 같다.
나도 안 좋은 분위기나 상황을 유머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은 이유가 유머도 공부하면 된다고 하니까 유머여신이 되는 꿈도 한 번 꿔 보고 싶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자기가 품위있는 말, 고운 말, 겸손한 말, 공손함 말을 하면 상대방도 그에 따라 부드럽게 대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경우이다.
요즘은 가는 말이 거칠어야 오는 말이 곱다는 얘기가 있다.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강한 동물이 약한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고 같은 무리 안에서도 서열이 있다.
힘이 세고 몸집이 큰 놈이 자기보다 약한 놈들 위에 군림하며 무리를 지배한다.
그러한 힘과 몸집 크기에 따라 저절로 서열이 정해진다.
인간세계에는 이러한 약육강식의 법칙은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지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힘보다 지능이 우선한다.
와,,,,,,이 얘기가 정말 와닿는다.
난 머리는 좋지만 몸이 약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동물은 힘의 지배를 받지만 인간은 지능의 지배를 받는다는 얘기가 정말 위로가 된다.
브라보~~~~
지능으로 법과 질서, 제도, 윤리, 도덕따위를 만들어 스스로 부당한 행위를 통제한다.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 따라 선과 악, 불의와 정의를 구분해서 악과 불의가 활개 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한다.
하지만 인간사 모든 것에 지능이 우선하고 인간들이 구축해 놓은 온갖 시스템과 장치들이 제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통제하고 비난해도 우리 사회에는 악과 불의가 넘쳐난다.
권력과 부는 어느 것보다 높은 위치에 군림하며 동물의 세계처럼 약육강식의 횡포를 얼마든지 자행한다.
권력과 부는 동물 세계의 힘과 몸집 크기와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권력과 부를 거머쥐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집요하게 추구한다.
아주 많은 인간들이 권력과 부를 삶의 목표로 삼고 똑같은 코스로 달려가니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기는 자는 살아남아 권력과 부에 다가가고 지는 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을 물리치고 오직 이기기 위해 온힘을 쏟는다.
수단과 방법 따위는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로 가면 서울로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악이든 불의든 무슨 수단을 써도 이기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은 이미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다.
자녀를 좋은 유치원에 보내기 위한 엄마의 대리 경쟁,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되는 학업 경쟁은 대학입시 경쟁에서 결정을 이룬다.
취업 경쟁, 승진 경쟁, 경쟁은 거의 평생 동안 이어진다.
죽어서 저승에 먼저 가려는 경쟁만 없을 뿐이다.
죽지 않으려는 경쟁도 있는 것 같다.
가는 말이 거칠어야 오는 말이 곱다는 치열한 경쟁에서 자기가 이기기 위해서는 목청을 높이고 말이 거칠어야 상대방이 위축되고 기가 죽어 고분고분해진다.
그러나 가는 말이 거칠어야 한다는 역설은 진리가 될 수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고 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상대방도 절대 지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거칠게 나오면 상대방도 당연히 거칠게 맞선다.
거친 말다툼에 욕설이 오가고 마침내 대립과 충돌을 피할 수 없고 때로는 주먹이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대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대화에는 반드시 상대방이 있다.
생존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가 영원한 진리이다.

x발과 존나는 욕설이며 막말이다.
가까운 친구끼리 하는 악의 없는 욕설은 친밀감을 주기도 하지만 욕설과 막말은 엄연한 언어폭력이다.
그뿐아니라 상대방을 자극해서 큰 충돌이 생기거나 끔찍한 사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욕설과 막말이 아무렇지 않게 오간다.
욕설과 막말을 하지 않으면 일상대화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대화를 할 때 입버릇처럼 내뱉는 욕설이 X발, X새끼, 존나이다.
X발은 천박한 성적인 욕설이다.
존나는 한 때 청소년들 사이에서 관용어처럼 쓰였으나 요즘은 다소 유행이 지난 느낌이다.
존나는 의미가 복합적인데 성적인 욕설X발과 비슷하고 매우, 몹시, 엄청나게라는 의미가 있다.
벌레소년인가하는 사람의 랩을 들었는데 개씹창이라는 욕도 처음 들어서 찾아 보니까 성적인 뜻도 있고 망했다는 뜻도 있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말과 고운 말을 가르쳐조 초증학교 고학년만 되면 욕설을 입에 달고 산다.
중고등학생쯤 되면 욕설이 가장 편하게 쓰는 관용어가 된다.
청소년들에게 요설이 생활화되다 보니까 친구들과 대화할 때 욕설을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
그래서 고운 말을 쓰던 학생들도 어쩔 수 없이 욕설에 동조하고 동화된다.
여학생이라고 예외는 아니고 남학생보다는 아니지만 곧잘 욕설을 한다.
우리 사회에 왜 욕설이 만연해졌을까,,,,
일종의 서열의식을 드러내는 수단이라고 한다.
상대방보다 우위에 서서 제압하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치열한 경쟁 사회가 되면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고 지면 도태된다는 경쟁의식이 이미 체질화됐다.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상대방을 제압해야 이길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 욕설과 막말을 마구 쏟아 놓는 습성을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분노도 욕설과 막말을 부추긴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조차 갖기 어려운 불안하고 암울한 사회가 되다 보니 분노의 감정이 내재화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욕설과 막말로 자기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다.
운전하다가 접촉사고가 났을 때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욕부터 한다.
아파트 층간소움 문제도 위층에서 아이들이 뛴다든가 조금이라도 소음이 나면 당장 뛰어올라가 마구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는 욕부터 한다.
욕설과 막말이 만연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정욕구와 과시 욕구 때문이다.
워난 위축되다 보니 무엇으로라도 인정받고 과시하고 싶은 것이다.
조직폭력배들이 욕설과 거친 말로 자신을 과시하며 상대방을 제압하고 겁먹게 하듯이 말이다.
요즘 여러 이유로 막말이 더욱 확산되면서 단순한 욕설을 넘아서 다른 사람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끔찍한 막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잔소리가 심한 엄마를 맘충, 학생들을 급식충, 한심한 남자를 한남충등으로 부르면서 사람들을 벌레 취급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남동에서 뭔가를 하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다.
급식체라는 것도 학생들의 언어를 말하는 것 같다.
남들보다 우위에 서고 인정받는 것은 능력과 됨됨이지 욕설과 막말이 아니다.
나도 교회친구가 자기가 옷을 샀는데 나한테 사라고 해서 그 친구는 88,99를 입고 난 44,55를 입는데 어떻게 사라고 하는건지
사실적으로 말을 못하고 난 그냥 치수가 작다고 했다.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친구가 연락을 잘 안했고 얼마전에 카톡친구를 맺으면서 연락이 왔는데 전신성형을 하고 나타났다.
대화할 때 기선을 제압하고자 욕설과 막말을 쏟아내면 겁먹고 위축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격적인 모욕을 느껴 반발하고 분노한다.
나같으면 그런 사람이 있으면 불쾌하고 바로 멀어지고 연락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분위가 험악해져서 원만하고 합리적인 대화는 아예 물 건어가고 폭력과 같은 물리적인 행동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예의를 갖춘 겸손한 말, 품위있는 말, 고운 말로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말과 대화는 상대적이다.
내가 욕설을 하면 상대방도 좋은 말로 응대한다.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촌철살인이라는 말은 작은 쇳조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적인 쓰임새는 짧은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욕설과 막말이 아닌 재치있는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여러 요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이다.
철학적 심리적인 근원과 의미가 담긴 유머의 개념을 쉽게 풀이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말로 하면 익살, 해학이다.
익살스럽고 품위있는 말이나 행동을 유머라고 한다.
웃음에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듯이 유머는 스트레스, 강박관념, 우울증 따위의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의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준다.
나아가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여줘 인간관계 향상에 기여하고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기도 한다.
대화를 할 때도 유머는 경직되고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줌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고 대화를 재미있고 순조롭게 이끌어 준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며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미혼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남성으로 유머가 풍부한 사람을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머감각은 뛰어난 스펙이 될 수 있다.
유머는 일반적으로 감각이라고 한다.
남보다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각종 모임에 가보면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유머로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뮤어감각이 뒤떨어지는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유머러스한 말을 하면 오히려 어색할 때가 있다.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재치 있는 말을 할 수 있어야 유머가 된다.
안그러면 분위가 싸해질때가 많다.
유머감각은 타고난 것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황과 분위기의 판단이다.
그것을 제대로 판단하면 그것에 걸맞은 유머를 구사할 수 있다.
유머가 잘 나오게 하려면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
유머는 품위를 지녀야 그 가치가 있다.
함께 있는 사람들이 부담없는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막말과 욕설을 섞어가며 웃기려고 한다면 그것은 유머가 아니다.
그냥 농담일뿐이다.
유머는 익살과 해학이 있고 은근한 풍자가 있을 때 더욱 돋보인다.
유머는 익살로 상대방이 불쾌하지 않게 또 웃음이 나오게 하는 기능도 있지만 쉬운 말로 상대방을 한 방 먹이는 기능도 있다.
해학은 세상사나 인간의 결함에 대한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말이나 행동을 뜻한다.
해학은 풍자를 동반한다.
풍자는 사회의 부정적인 현상이나 인간들의 결점 등을 빗대어 비웃으면서 은근히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풍자가 지나치면 독설이 된다.
독설은 속된 말로 상대방을 깔아 뭉개는 말로 유머라고 하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끼면 유머라고 할 수 없다.
서양에서는 웃음을 유발하는 말을 가리켜 유머, 조크라고 한다.
이런 말을 하려면 재치가 있어야 한다.
유머감각이 있고 상황과 분위기를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유머를 구사할 때는 반전의 기술도 필요하다.
반전은 쉬운 말로 뒤집히다이다.
문학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막바지에 이르러 독자나 관객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결말을 보게 되는 것이다.
유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반전의 기술은 창의력과 순발력에서 나온다.
이것도 타고난 사람이 있겠지만 노력으로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창의력과 순발력을 키우는 것이 지름길이다.
그건 이 책을 통해서 고시공부하듯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