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조민기 지음 / 미래지식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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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여성의 인생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내가 여성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항상 고민이다.

사회적으로 여성은 어떻게 살야 한다는 편견이나 구시대적인 발상이 많다.

위인전이나 인물전에 대한 책들을 보면 여성들이 소수인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도 들어 본적은 있지만 그녀들의 삶에 대해서 깊이 알지는 못한다.

지금도 여성이나 소수자로 살아 가는 건 쉽지 않은데 옛날에 뛰어난 성취난 업적을 이룰려면 더 강하고 더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

여성에 대한 삶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게 됐던 건 어릴 때 남동생이 자신은 남자라서 아빠나 엄마에게 더 사랑을 받는다고 했다.

왜 정해진 성으로 태어나서 그것으로 판단을 받고 더 사랑받고 덜 사랑받는 건지 너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에 가서 페미니스트인 여성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그분은 독신이셨다.

그리고 사이다같은 발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여성 그대의 사명은이라는 폴투르니에의 책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다.

페미니즘을 알아야 하는 것은 극혐 남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이 잘 살기 위해서라고  했다.

대학때 페미니즘에 반하는 얘기들은 여성은 25살이 넘으면 지는 꽃이나 시집 잘 가려고 좋은 대학에 온 거다,,시집이나 잘 갈 생각하지 왜 어려운 공부를 하냐,,등등 수도 없이 들었다.

롤모델도 잘 없고 여성운동을 한 엄마도 가끔 뒤떨어지는 가부장적인 얘기들을 하신다.

물론 우리집은 능력위주라는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가모장이나 여성우월인 것 때문에 남동생은 또 불만이 많았다.

여성은 결혼을 해야지 혼자 있으면 불완전한 존재라는 얘기를 또 많이 한다.

혼자라도 완전할 수 있고 결혼이 모든 해결점이 아니다.

혼자서도 자신의 마인드가 있고 독립적이고 완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꿈이나 목표도 이루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것인지 이 책에 나오는 선배여성들에게 배우고 싶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계향과 빙허각허씨에 대해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빙허각허씨는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책들을 읽다보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실학자라고 하면서 나오는 것을 봤지만 장계향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장계향은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책을 만든 여성이었다.

그 과거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좋아하는 여성들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알았다.

원래 알고 있거나 들었던 여성들도 있었지만 처음 들은 여성들도 있었다.

아는 여성들보다는 모르는 여성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나는 사랑을 사랑했고 사랑하기를 사랑했다."라고 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들어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는데 소설 [연인]을 썼다는 것을 보고 누구인지 알았다.

[연인]은 영화로도 만들어 졌는데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에 소녀가 보터햇을 쓰고 아시아에 가는 배를 탄 것인지 그런 장면은 기억이 난다.

1943년 첫 소설을 발표한 뒤라스는 죽는 날까지 글을 썼다.

글쓰기와 작품은 그녀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그것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일흔이 넘어서 이다.

장계향도 요리책을 74살이 넘어서 섰고 모리스할머니도 75살 넘어서 그림을 그렸다고 했던 것 같다.

정말 죽을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죽을 때까지 뭔가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이었다.

뒤라스의 삶은 상식적인 기준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예순이 훨씬 넘은 나이에 20대의 젊은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브라보~~~대박~~~킹왕짱~~~

놀랍게도 뒤라스의 작품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소설들은 바로 이 시기에 탄생했다.

~~~~뒤라스의 매력이 뭔지 궁금한  대목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1914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났다.

인도차이나옆에 인도가 있고 훨씬 밑에 인도네시아가 있다.

나혼자산다의 3얼인지 4얼들처럼 헷갈릴까봐 찾아 봤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5살 때 세상을 떠나셨다.

아버지는 수학교사였다.

그녀의 엄마는 원주민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다.

남편이 죽고도 인도차이나에 남아서  세 아이들을 데리고 교사를 계속 했다.

뒤라스의  어머니는 생활고를 겪었고  교사생활을 정리하고 땅을 분양 받아 경작하려고 했지만 부패한 공무원에 의해 우기에는 물에 잠기는 땅을 받아서 더 가난해졌다.

큰 아들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큰 아들은 동생들을 괴롭혔고 뒤라스는  큰 오빠와 엄마에게 불만이 커져 갔다.

엄마의 사랑을 바랬지만 그게 잘 안돼서 불의와 외로움을 혹독하게 겪어야 했던 뒤라스는 반항심이 강한 냉소적인 소녀가 되었다.

자존감은 강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거나 사랑하는 방법은 모르는 아이가 되었다.



14살에 그녀의 엄마는 큰 아들을 가장 사랑했지만 막내딸이 가장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사이공에 있는 기숙학교로 보냈다.

뒤라스는 일반적인 프랑스인들이 식민지사람들을 착취하고 군림했던 것과는 달리 원주민들과 비슷한 삶을 살았다.

뒤라스는 돈이 없어서 방학 때만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뒤라스는 프랑스소녀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웠다.

방학동안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다시 사이공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라스는 메콩강을 가로지르는 배를 탔다.

거기서 아프고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될 첫사랑을 만난다.

그 첫사랑은 베트남 부동산을 장악하고 소수의 부유한 중국인 중 한 명으로 파리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연인]이라는 영화의 그 얘기같다.

남자는 15살의 백인소녀 뒤라스에게 한눈에 반했고 뒤라스는 그의 사랑을 받아 들였다.

인종과 나이, 집안과 배경을 뛰어 넘는 사랑이었다.

부유한 중국남자와 연애를 하고 잠을 자는 뒤라스는 동급생들과 프랑스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어린 창녀'로 불렸으나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 시기에 뒤라스는 육체적인 사랑에 탐닉했다.

나중에 뒤라스의 사랑을 알게 된 엄마는 때리고 욕을 했지만 말리지는 못했다.

뒤라스와 그녀의 첫사랑이 된 중국남자와의 관계는 그가 집안에서 정해준 여자와 결혼을 하면서 끝이 났다.

193218살의 뒤라스는 가족과 함께 파리로 떠났다.

뒤라스는 첫사랑 중국인 남자와 헤어지면서 그녀가 파리에 도착하면 쓸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았다.

뒤라스의 삶은 주류에서 벗어나 기존질서에 도전하는 것이 삶 자체였다. 

졸업 후 인도차이나를 떠나 프랑스로 간 뒤라스는 파리대학에서 국가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프랑스가 낯설어져 작은 아들을 데리고 다시 인도차이나로 돌아 갔다.

뒤라스는 12살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어머니에게 얘기했지만 번번히 무시당했고 어머니는 공무원이나 교사같은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를 원했다.

뒤라스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법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그녀를 매료시킨 것은 문학이었다.

뒤라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에 도서관에서 책을 엄청 읽었다.

극장에서 고정관람권을 끊어 공연되는 모든 연극을 봤다.

인도차이나에서나 파리에서나 그녀는 언제나 외로웠다.

그런 삶이 작가가 된 그녀의 삶에 도움이 된 것이다.

193723살이 된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식민성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2년 후에는 법대에서 만난 3살 연하의 로베르 앙텔므와 결혼했다.

맨 처음 그녀가 낸 책은 식민지를 찬양하는 책이었다.

1942년 그녀는 첫 아이를 잃었다.

그때 그녀의 작은 오빠도 인도차이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그녀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았다.

아들과 오빠의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고통과 슬픔을 견디기 위해 뒤라스는 글을 썼다.



1942'타네랑 가족'이라는 그녀의 자전적인 소설을 완성했다.

남편의 도움으로 소설을 출간할 수 있었다.

제목은 '타네랑 가족'에서 '철면피들'로 수정되었다.

1944년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레지탕스 운동을 하게  된다.

그녀의 남편은 게슈타포에 체포돼 실종된다.









뒤라스는 텔므를 수용소에서 찾아서 간호하고나서 이혼했다.

그녀가 원하는 남자상은 앙텔므가 아니라 마르콜로였다.

디오니스 마르콜로와의  사이에서 아들 장 마르콜로를 낳았다.

그녀는 프랑스의 식민지 정책을 비난했다.

1957년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디오니스 마르콜로와 이별했다.

그녀의 삶에 대해서 읽으면서 모솔인 나는 피곤이 몰려 온다.

이 책에 나오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편 하나에 애들을 많이  키우는데 뒤라스는 15살때부터 남자가 다양하게 많은 것 같다.

읽으면서 피곤이 느껴진다.

난 남자는 인생에서 한 명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외 시간에는 외국어나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남자들과 스파클이 튀는 것도 신기하다.

남자가 너무 많은 뒤라스이다.

그래서그런지 우리나라 여성보다도 책의 페이지도 많이 차지한다.

너무 신기한게 전 남편,  이혼한 남편들과 평생 우정도 유지했다고 한다.

왓!!!!!!!!!!!!!!!!!!!!!!!!!!!!!!!!!!!!!!!!

그런 마인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래서 뒤라스는 언제나 도덕적인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뒤라스는 언제나처럼 세간의 비난에 조금도 개의치 않고 앙텔므와 마르콜로와의 인연을 평생 소중하게 이어갔다.

대박,,,,,나이스마인드,,,,나이스우정,,,,정말 난 이해 못하겠다,,,,,

오랜만에 혼자가 된 뒤라스는 작품에 몰두했다,,,,

평생 혼자인 난 오랜만에 혼자가 됐다는 뒤라스가 신기하다.

정말 책이 아니면 만나 볼 수 없는 캐릭터이다.




1958년 새로운 소설 [모데라토 칸타빌레]를 발간했고 그녀의 글을 무조건적으로 추중하는 팬덤을 갖게 됐다.

물론 뒤라스 자체를 싫어하고 그녀의 문학을 인정하지 않는 안티팬도 여전히 존재했다.

왜 안티팬들이 많은지 난 이해가 무지 된다.

나도 프랑스에 태어났다면 처음엔 그녀의 안티팬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 알면 알 수록 빠져 든다.

윤리도덕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그녀이다.

하지만 나와 너무 다르고 같아지기 싫어서 더 흥미로운 그녀이다.

1963년 뒤라스는 전원주택에서 술을 마시고 쉬다가 노르망디 해변가에 아파트를 샀다.

뒤라스는 '부영사'를 쓰면서  인도차이나에 부임한 부영사의 부인과 가난한 거지여인을 등장시켰고 원주민과 백인, 피지계급과 지배계급, 빈곤함과 부유함, 추함과 아름다움, 치욕스러움과 명예를 극도로 대조하며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프랑스나 백인사회에 대한 비난이 아니었다.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원주민 거지여인에서 죽어가는 아기를 받아 든 부영사 부인의 변화였다.

뒤라스는 아이로 말미암아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굳건한 차별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아름답게 그려 냈고 독자들은  열광했다.

1965[라 뮤지카]로 극작가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이듬해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호응을 얻었고 언어가 배우들의 입을 통해 대사로 살아나고 배경과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경험한 뒤라스는 새로운 영감을 얻었고 계속해서 희곡을 써 나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희곡을 쓰는 과정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그녀의 삶이 피곤으로 몰려 왔다가 이런 대목에서는 굉장히 멋지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에 있어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멋짐이  폭발하는 것 같다.

완성된 형태의 희곡을 그대로 감독이나 배우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연습하는 것을 직접 보면서 배우들의 언어, 습관 등을 녹여내며 대본을 쓴 것이다.

하지만 멋진 남자배우를 보러 간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뒤라스는 꾸준히 영화작업을 하고 글쓰기와 영상이 혼합된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세계가 담긴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 중 하나이자 그녀의 대표작이 된 '인디아송'을 통해 뒤라스는 그녀 생애 마지막 사랑이 될 얀 안드레아를 만나게 된다.

남자를 또 만나는 구나,,,,남자가 없으면 안되는건가,,,그녀의 사랑이 프랑스라서 가능한 건가,,,,

1975년 뒤라스는 캉에 있는 뤽스 극장에서 '인디아송'의 상영회를 가졌다.

이때 오랫동안 뒤라스를 동경했던 23살의 청년 얀 르메도 참석했다.

찰학교수시험을 준비 중이던 얀은 친구의 집에서 우연히 뒤라스의 책'타르키니아의 망아지들'을 읽고 그녀의 글에 빠져 뒤라스의 팬이 되었다.

얀은 뒤라스의 모든 책을 찾아 읽고 마침내 뒤라스를 직접 만날 기회인 상영회에 간 것이다.

상영회가 끝나고 원작자인 뒤라스와 감독은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얀 메르는 뒤라스의 책'파괴, 라고 그녀가 말했다'의 문고판에 사인을 해달라고 하고 팬레터를 보낼 주소를 물었다.

뒤라스는 그에게 파리에 있는 아파트 주소를 가르쳐 주었다.

얀 메르는 그날 이후 5년 동안 뒤라스에게 날마다 편지를 보냈다.

대박로맨스,,,,,,,,

뒤라스는 답장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다른 팬들이 보낸 것과 함께 얀의 편지도 읽었다.

그의 편지를 읽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 되었다.

1980년 뒤라스는 자신의 시작 '복도에 앉은 남자'를 얀에게 보냈다.

그날 이후 얀으로부터 편지가 오지 않았다.

걱정이 된 뒤라스는 그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198028살이 된 얀은 함께 살던 친구의 집에서 나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수험 공부는 그만둬서 직장도 없었고 갈 데도 없었다.

힘들었던 얀은 뒤라스를 찾아 갔다.




1980729일 포도주 한 병을 들고 뒤라스의 아파트에 간 얀은 그날부터 그녀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대박~~~~~난 이 책을 읽으면서 수 천번은 놀래는 것 같다.

얀과 함께 살면서 그녀는 글쓰는 방식을 바꿨다.

그녀는 얀에게 자신의 구술을 타자기로 받아 치도록 시켰다.

뒤라스가 구술을 멈추면 얀은 그가 친 글들을 소리 내어 읽었다.

그러면 뒤라스는 이를 듣고 글을 수정했다.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얀은 뒤라스가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 화를 내고 싶을 때 슬퍼하고 싶을 때 마음 껏 감정을 발산하도록 하면서 그녀가 무사히 작품을 완성하도록 도왔다.

얀은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없애고 뒤라스와 그녀의 작품을 위해 살았다.

얀이 사는 방식을 보면서 언젠가는 터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얀의 등장으로 뒤라스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그녀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잊힌, 추억을 되새기며 노년을 보내는 노작가 아니었다.

,,,,,,,그녀는 나이듦의 두려움을 깬 여성일까,,,,,,

얀은 뒤라스의 뮤즈이자 보조작가였으며 시중을 들어주는 집사이자 연인이었다.

정말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책을 읽어 가면서 많이 든다.

뒤라스는 '속된 인생'에서 "내 인생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 났다. Y.A. 그는 한 남자이다65의 나이에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

동성연애자인 Y.A. 때문에,"

뭐지,,, 얀은 또 동성연애자라는 건가,,,,,

뒤라스에게 인생은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술중독이 되어 갔다.

뭐지,,,그렇게 성공하고도 술에 의지하는 건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몸을 심하게 떨었으며 가구에 의지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커피중독인 난 괜찮을까,,,,중독은 무조건 안 좋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라스는 병원치료를 거부한 채 하루에 5리터씩 포도주를 마셨다.

그러다 잠시 정신이 들면 다시 글을 썼다.

건강이 최고인데,,,,

얀은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최소한의 치료를 받는 것도 거부한 뒤라스를 돌보며 그녀의 글쓰기를 도왔다.

그녀의 재산을 생각하고 잘해 준건가,,,,

얀은 뒤라스가 치열하게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일기로 기록했고 이 글을 뒤라스가 무사히 퇴원을 하고 난 후 'M.D'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얀도 작가 된 건가,,,

1984, 70살의 뒤라스는 자신의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연인'을 발표했다.

70,,,,,위대한 작품이 나오는 시기의 마지노선이 70살이후인가,,,,

70살이후에 대한 작품들을 너무 많이 봤다.

70살이후이다,,,,

'연인'은 출판 즉시 서점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단 몇 주만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멋지다,,,그뤠잇~~~~

또한 이 작픔으로 뒤라스는 콩쿠르 상을 수상했다.

소설 연인은 199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을 기록했다.

뒤라스는 계속 글을 쓰고 건강이 나빠져 혼수상태에 빠져서 사람들은 그녀가 이제는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다시 살아 나서 더 얀을 의지했다.

1990576살의 뒤라스는 '연인'에도 등장했던 그녀의 첫사랑인 중국인 연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북중국의 연인'이라는 소설을 썼고  그 소설은 그녀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 줬다.

1993년 작가가 된지 50년을 맞은 뒤라스는 자신의 인생과 자신의 글쓰기를 돌아 보며 '글쓰기'라는 작품을 세상에 발표하면서 또 뒤라스 열풍이 불었다.

글쓰기가 수십 만부 팔려 나간 것이다.

두 번이나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끓임없이 글을 썼던 뒤라스는 80이 넘고 뒤라스가 65살 때 28살이었던 얀도 44세가 되었다.

16년을 같이 한 것이다.

뒤라스는 어떤 남자보다 얀과 함께 가장 오래 살았다.

그와 함께 살면서 가장 눈부신 작품들을 완성했다.

평생을 체제와 싸우고 언제나 평단의 혹독한 비난을 받아오던 뒤라스는 노년이 다 되어서 죽음이 가까워지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뒤라스의 글은 언제나 형식을 파괴했고 파격적이었고 불친절했다.

하지만 그녀가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쓰기는 오히려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였다.

"글쓰기, 그것만이 나의 인생을 채워 주고 나를 황홀하게 해준다. 문학은 결코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나의 글쓰기와 함께 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홀로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글쓰기에서의 고독은 그것없이는 글이 쓰일 수 없는 그런 고독이다.

작가의 고독, 글쓰기의 고독, 절망을 무릎쓰고  그래도 글을 써야 한다. 아니다. 절망과 함께 글을 써야 한다."

뒤라스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고 '이게 다예요'를 쓰는 얀이 언제나처럼 뒤라스의 옆에 그녀를 돌보며 그녀의 구술을 타자기로 받아 쳤다.

뒤라스는 '이게 다예요'에서 마침내 얀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나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었어요, 이게 다예요."

감동적이다.

뒤라사는 일생 동안 글을 썼고 그녀의 삶은 그녀의 작품과 한 몸이었다.

80이 되어서도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뒤라스는 글쓰기를 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고 사랑하기를 사랑했다.

'이게 다예요'를 완성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9633일 뒤라스는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가 그토록 고통스러워했던 삶을 마감했다.

뒤라스가 세상을 떠나고 3년 후, 얀은 '이런 사랑'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뒤라스가 떠나고 3년의 시간 동안 자살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는 뒤라스와 함께 한 16년간의 세월에 대한 온갖 감정을 이 글에 담았다.

그 글 속에 얀은 뒤라스와의 시간을 사랑이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2001, 잔느 모로 주연의 영화 '마그리트 뒤라스의 사랑'으로 만들어졌다.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자세하게는 나오지 않았지만 있기는 했다.

자신이 겪은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마그리트 뒤라스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끌어 안은 작가이자 가진 것 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끌어안아준 작가였다.

그녀는 때때로 너무나 난해하고 파격적인 이야기로 시대를 앞서나간 도전으로 예측할 수 없는 행보로 입이 떡 벌어지는 스캔들로 비난을 받곤 했다.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뒤라스는 결코 자신의 욕망을 외면하지 않았다.

난해하고 파격적이고 입이 떡 벌어지는 스캔들로 채워진 뒤라스의 삶이 곧 그녀의 작품이었다.

고통을 마주 볼 용기가  있었던,  고통 속에 가려진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았던 그녀는 인기를 누리거나 사랑을 받은 작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뒤라스는 작품을 통해 언제나 사랑을 이야기했고 그녀의 나이 일흔이 넘어서  완성한 작품으로 끝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뒤라스는 고통이 아무리 길고 끝없이 깊더라도 그것을 견뎌내면 결국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스스로의 삶을 통해 증명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중에 가장 나를 끄는 여성이 뒤라스였다.

다른 여성들은 읽다가 쉬기고 하고 지루해지기도 하는 삶이었지만 뒤라스는 피곤이 몰고 오게도 했지만 그녀를 만나지 않았으면 큰 일날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뒤라스는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삶의 얘기를 읽게 했다.

그녀는 너무 매력적이라서 '연인'이라는 영화, '마그리트의 사랑'이라는 영화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볼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꼭 보겠다는 마음은 가졌다.

이 책에 나오는 다른 여성들을 통해서도 죽을 때까지 꿈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뒤라스를 통해서 깨달은 점은 죽는 순간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어느 나이까지 무언가를 하고 무슨 나이까지 마지노선을 가지고 그런 경계성을 뒤라스를 통해서 전부 깨졌다.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나에게 뒤라스의 삶은 어떤 소설보다 더 극적이고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안 읽었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의 이해 영역을 벗어난 여성이지만 그래서 더 끌리고 관심이 간다.

그녀의 소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녀와 관계된 영화는 꼭 보고 싶다.

이 책에서 얻은 결론은 자신의 인생에서 죽는 순간까지 포기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위대한 여성이 되는 지름길이다.

이 책처럼 알고 싶은 여성들의 삶의  대해서 자세하게 얘기해주는 책을 드문 것 같다.

그런 갈증을 잘 채워 주는 흡족한 여성책이다.

안 읽었으면 어마어마하게 큰 일날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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