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세인데 아직도 살아 있고 아직도 일을 한다는 것에 끌려서 이 책을 읽었다.
20세의 성공은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고 30대의 성공은 좋은 직장을 가고 결혼을 잘하는 것이고 40대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고 50대는 자식이 결혼을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고 60대의 성공은 자신이 건강한 것이고 70대의 성공은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90대에 살아 있고 정신이 온전하고 일까지 한다고 하니까 성공중에 성공한 사람이다.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아버지의 딸이고 약사이다.
이 책을 읽어 보니까 저자의 아버지 자식들이 의료계에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
저자아버지는 한의사이고 젊을 때는 잘생기고 멋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어릴 때가 있고 젊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늙고 인생의 성취와 가족을 이루고 인생은 어느 순간에는 마감을 한다.
그런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항상 질문을 하고 의문을 갖고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잘 산 것같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지금은 100세시대라고 한다.
늦은 나이에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미국의 모지스할머니도 70대에 그림을 시작해서 101살까지 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저자의 아버지도 그렇고 죽을 때까지 꿈을 가지고 뭔가를 이루고 성취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았다.
우리 아빠나 엄마말고는 나이가 들면 여행을 다니고 쉬고 싶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것을 봤다.
어떤 프로에서 보니까 80대 할머니가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죽을 때까지 공부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럴려면 눈이 좋고 건강이 좋고 인지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맥아더 재단에서 25세까지는 교육기, 50세까지는 청년기, 75세까지를 중년기, 그 이후를 노년기로 보는 인생주기표를 발표했다고 한다.
저자는 90세가 된 아버지를 통해서 아버지와 지나온 날들을 이 책으로 더듬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저자의 아버지는 90세에도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일이 삶에서 가장 의미있다고 한다.
음,,,,,일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는 생각,,,,,
저자는 책을 써서 아버지의 살아온 인생을 후손들이 알게 하자고 하는 취지로 이 책을 썼다.
저자의 아버지는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귀히 여겨서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그 일 자체에 몰입하지 않으면 환자의 병은 낫지 않는다고 한다.
몰입,,,,,,
이 책을 읽는 이유는 90세까지 살아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축복된 삶을 사는 비결을 알아 보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일, 몰입이라는 것의 두가지를 잡아 냈다.
행복감을 느끼려면, 머릿속으로 과거의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한다.
우울하거나 불안하고 슬퍼질 때, 신체를 자극해서 그 감정을 떨쳐 버려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의료계에 있어서 그런지 심리적인 완화나 건강에 대한 조언들을 많이 알려 줘서 유용한 책이다.
아무리 성공을 해도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건강이 받춰져야지 뭔가를 하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저자의 아버지는 집앞마당에 결명자를 심으셨다.
결명자의 꽃이 앙증맞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까맣게 익은 씨를 일일이 까시고 몸을 움직여 일을 하면서 모두 이겨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나은 멋진 삶은 없는 것 같다.
몸을 움직이고 자연친화적인 삶,,,,,,,,,
나이가 들수록 자리를 잡고 건강하면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해져고 부요해져 가는 것을 회상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여유로워졌다는 얘기가 있다.
열심히,,,,
저자는 치과의사와 결혼을 해서 아버지는 치과가 잘 안될까봐 걱정을 하셨다고 한다.
저자의 아버지가 백내장으로 입원을 하셨다고 한다.
들째 동생의 모교인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
암튼 저자의 가족들은 의료인들이 많다.
저자의 가족들이 병문안을 와서 아버지에게 건강에 대한 조언을 구하니까 아버지가 흐뭇해 하셨다고 한다.
제각기 다른 전공을 한 자녀들과 친척들이 모여서 서로의 병을 의논해주면서 돕고 있으니 가족종합병원을 세운 거나 마찬가지이다.
나도 큰 삼촌 작은 삼촌, 사촌 2명이 의사인데 삼촌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돼기는 한다.
저자의 남편이 환자를 보느라고 치질이 걸려 있었는데 외과 쪽 의사인 오빠와 동생, 동생의 처형은 당장 환부를 도려 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내과 쪽인 동생은 꼭 수술하는 것보다는 약을 복용하면서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계시던 아버지는 식이요법부터 지키면서 환부에 한방 연고를 바르면 점차 환부가 줄어갈 것이라고 했다.
저자의 남편은 수술을 하면 일주일을 쉬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과감하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늦기 전에 수술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술이 능사가 아니라는 설전이 한동안 이어졌다.
저자의 남편은 아버지가 주시는 한방연고와 한약을 먹으면서 수술을 하지 않고 한동안 견뎌 냈다고 한다.
의사들은 대개 한방약에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나도 11년 넘게 투병을 하면서 80군데의 서울시내 병원을 다녔다.
양한방을 다 썼는데 양의사들은 한방의사들이 하라고 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한방으로 병을 더 고친 것 같다.
저자가 대학병원 약제과에 근무하던 70년대에는 더욱 그랬다.
저자가 감기에 거렸는데 감기약을 먹고 근무를 하는데 잠이 쏟아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아버지께 얘기를 하니까 한약으로 만든 환약을 먹고 근무하면 졸리지 않을 거라고 해서 그것을 먹고 괜찮았다고 한다.
통증의학과인 큰 오빠가 쓰려졌는데 복막염이 터져도 환자를 돌봐야 했다고 한다.
저자의 오빠는 혹독한 수련의를 거치고 하늘을 찌를듯한 자신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봤다.
저자의 오빠는 시골에 가서 자연과 함께 쉬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저자의 오빠를 보면서 너무 몸을 혹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공부를 할 때 동네사람들 옷을 만들어 주면서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90세가 됐는데 아직도 건강하고 산책을 하고 병아리를 키우고 저자의 딸은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책을 쓴다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초긍정의 낙관주의자시다.
초긍정의 낙관주의,,,,,,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사람을 좋아란 엄마가 말과 행동으로 자식을 품었다면 아버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순수하고 다정다감한 눈빛으로 바라볼뿐 입 밖으로
내지 않으셨다.
말없이 우리가 필요한 것을 미리 예비하셨다가 슬그머니 자식들앞에 내미신다고 했다.
자식들은 언제나 각자 일을 하다가 마주하곤 했다.
아버지는 한약을 만지고 계시고 자식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자기 일을 하면서 그 때도 일을 멈추지 않고 할 말을 주고 받으신다.
아버지는 주로 가만히 듣고 계신다고 했다.
남의 얘기를 잘 듣는다,,,,,,,,
저자는 말라고 들으면서 순환도 되고 애매모호한 그 날의 감정이 정리되고 앞 날이 더 잘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그런 역할을 한 것이다.
저자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 사이에서 교감을 잘하면서 살았다.
아버지가 울타리가 되어 주고 나이가 들으셨어도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신다.
아버지는 사위의 권유에 따라 임플란트 시술도 받으셨다.
허리도 꽂꽂하다고 한다.
한의사모임에도 참석하신다.
활동을 열심히 하신다게 비법같다.
90세의 아버지는 여진히 마음이 청춘이라고 한다.
90에 청춘이라는 것은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좋은 것이다.
저자는 의료명문가도 이루고 건강과 가족간의 화목까지 이룬 성공인중에 성공인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