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인간관계가 힘들까?
유재화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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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힘든게 인간관계이다.

어릴 때부터 아빠랑 엄마랑 잘 통하니까 공부하고 책만 보고 집에 있었다.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스스로따가 되거나 은툰형외톨이로 살았다.

집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모솔이 되고 뮤지컬을 가든지 영화를 보든지 아빠, 엄마랑만 갔다.

그러다가 뉴스나 텔레비전을 봤는데 어떤 탈렌트는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다보니까 고독사를 해서 동생이 몇 주만에 발견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에 이런 일인가라는 프로를 봤는데 어떤 여성이 고양이와 카트기를 끌고 길거리를 배회를  해서 따라가보니까 공원에 있던화장실에서 몇 날 며칠을 보냈다.

집은 너무 무섭다하면서말이다.

며칠 있다가 집에 갔는데 열쇠나 바리게이트를 쳐서 창문, 문을 몇겹으로 잠궜다.

나중에 보니까 엄마, 아빠가 몇 년전에 돌아가시고 도둑이 올까봐 무서워 그런다고 했다.

그 여성분은 전교 1등을 하고 젊을 때는 정말 예뻤다.

결혼을 안하고 아빠엄마하고만 살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은둔형외툴이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없고 혼자 놀거나 혼자 공부하고 아빠 엄마하고만 대화를 하고 문화생활이나 어디든지 같이 다니는 나의 미래를 생각해 봤다.

지금은 부모님이 살아 계셔서 괜찮지만 나중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관계성에 대해서는 소비를 하지 않는 나의 미래가 두렵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대해서 노력을 하고 관계를 확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혼자가 편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노력해 보고 싶다.

평생 혼자였는데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야 할지 막막하다.

우선은 책으로 공부하는 시작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은 각 사례들이 모여져 있어서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이 뭔지 파악을 하고 찾아 보면 된다.

침묵은 소통의 또 다른 언어라고 한다.

내 주변이나 나를 보면 항상 말을 많이 한다.

끓임없이 이 얘기, 저 얘기 했던 얘기 하고 싶은 얘기 등등 계속한다.

나의 뜻을 전하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

생각뿐만 아니라 감정을 전하고 지식을 전하는데도 말이 필요한 것 같다.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다 보면 말 한 마디가 불씨가 되어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말이 사람사이를 연결해 주고 관계를 소통시키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화근이 되기도 한다.

막말이나 독설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날 때가 많다.

때로는 말 한마디의 실수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말을 지껄일바에야 침묵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서로 잠깐의 오해가 생겼을 때 지나친 변명이나 하소연보다 침묵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상대에게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한 번 쯤 되새겨보는 기회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로써 자칫  단절될 수도 있는 관계의 소통을 다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상황이 너무 안 좋을 때는 그냥 말을 안하는게 좋다는 얘기인 것 같다.

침묵은 사회적 문제점에 대한 주위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데도 자주 활용한다.

이른바' 침묵시위'가 그것이다.

나도 아빠께서 대학총장때문에 침묵시위하는 것을 몇 번 봤다.

자신의 생각과 요구를 목소리 높여 알리는 것과 달리,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얘기같다.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시위보다는 말없는 시위, 비폭력 시위에 대한 사회적인 반향이 더 커졌다고 한다.

침묵은 지나치게 말이 많은 세상에서 한 번쯤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고 상대방에게는 생각할 시간을 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어떤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집단이 사회적으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이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함구하고 서로 비판하지 않음으로써 서로의 이익을 깨지 않으려는 현상이 그것이다.

다른 말로는 침묵의 카르텔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부정적인 현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침묵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말을 안 하면 잘 모르는 경황이 너무 큰데 말이다.

말이 많을수록 쓸 말보다는 버릴 말이 더 많다고 한다.

말이 많으면 내 말을 하기 바빠서 상대의 말에는 귀 기울일 시간이 없다.

그러니 서로 제대로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이 많다보면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좋게 얘기해서는 자신의 뜻이 통하지 않으니 좀 더 거친 표현으로 강하게 밀어 붙이다보면 언성이 높아져 말다툼이 일어 나는 것이다.

매일 싸우는 부부가 있었다.

결혼해서 사는 동안 서로를 탓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를 헐뜯으며 잠이 들곤했다.

여편네가 게으르고 아침식사도 해준 적이 없다는둥하면서 남편은 고물리어카를 끌고 나갔다고 한다.

아내는 고물을 주어봐야 돈도 못 버는 주제에라고 했다.

하루 종일 고물을 주워 온 남편과 밤새도록 또  싸웠다.

동네에서도 그 부부의 말다툼은 유명해서 다 알았다고 한다.

한 노인이 지나다가 그 부부 집의 문을 두드렸다.

그 노인은 그 부부에게 욕이 나오려고 할 때 잠깐 침묵을 해보라고 했다.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부인이 후회할 일이 뭐냐고 했다.

노인은 자신도 아내와 한 평생을 싸웠다고 한다.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싸웠다고 한다.

그 덕에 아내는 화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노인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확실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난후  아내가 죽어서 후회를 했다고 한다.

화가 나고 욕이 나오려고 할 때 한 번만 참고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다면 그렇게 날마다 싸우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나도 이 부분에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나도 이 세상에서 싸워 본 사람은 엄마말고는 없다.

엄마와 얘기를 하다가 의견충돌이 생기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연애를 안 해봤는데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겨도 싸울 일이 생기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한다는 말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을 해준 노인이 돌아가고 부부는 생각에 빠졌다.

아내는 날마다 남편이 수고하는 걸 모르고 헐뜯기만 해서 자신이 어리석다고 했다.

남편은 능력없는 남편 만나서 아내에게 더 고생했다고 했다.

부부가 갑자기 이렇게 변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노인의 말을 완전히 무시한 것 같지는 않다.

갈등과 분노가 폭발하려는 순간 잠깐 침묵하는 것은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상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감정이 폭발하려 할 때 그것을 자제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화가 무진장 날 때 다 쏟아내고 폭발해낼 때 해소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한 순간의 침묵에는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말다툼도 끓임없는 소통의 욕구 표현에 다름 아니다.

그 말에는 부정적인 표현과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감점만이 범람하므로 이를 자극할뿐 진정한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음,,,,,말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얘기같다.

수백 마디의 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려 할 때, 이제부터라도 입을 다물고 생각의 시간을 가져 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때로는 침묵이 어떤 웅변보다 효과적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은 자신의 감정을 전부 말로 표현하고 주장할 건 주장하라고 했는데 이 책은 침묵하라고 하니까 상황이 틀린 걸 감안해야 하는 것 같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무방비상태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가리거나 숨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없다.

타인과 함께 있을 때 행동의 제약은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의 차원으로 넘어간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자신의 본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왕이면 자신의 장점이나 그럴싸한 면을 보여 주고 싶다.

구멍 난 양말을 들키고 싶지 않은 곳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약점이나 실패와 좌절에 대한 부분은 굳이 들먹이고 깊지 않다.

실패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어쩌다 한번 큰 실패나 좌절을 겪게 되면 그러한 경험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고 부꾸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실패의 경험은 은폐하거나 외면하고 남보다 뛰어난 성취와 성공을 이룬 스토리에 대해서만 떠벌리는 사람은 타인들과의 진정한 소통은 어렵다.

늘 승승장구하는 사람을 사람들이 대할 때 만날 이기기만 한 사람과 무슨 얘기를 하고 눈물의 빵맛을 알기나 하나라고 비아냥거리게 된다.

이런 사람과는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누군가와 진정으로 소통하길 원한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실패와 좌절의 경험조차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서 얘기했다가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편하게 살아온 것 같은 사람이 어느날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아픈 실패의 경험을 털어놓을 때 사람들은 뜻밖의 감동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 얘기를 할 때 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실패한 경험이 쌓여서 결국 실력이 되는 것이다.

인생에 더 큰 의미를 주는 경험은 성공보다 실패와 좌절이다.

반복되는 경험이 유쾌할 수는 없으나 도전하지도 않고 실패하지도  않는 것보다는 훨씬 값진 삶이다.

사람들은 성공스토리보다는 실패와 좌절의 경험에 더 관심이 많다.

실패 경험을  부끄러워하거나 애써 감추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순간, 자신과 사람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공도 실패도 삶의 일부분이며 가치 있는 인생의 조건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공감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독거에 대한 문제도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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