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되려고 한 이유는 뭘까,,,
어릴 때는 법조인은 나와 상관이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츄리닝에 고시촌이라는 곳에서 공부만 하는 답답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많았다.
어릴 때는 뭘할지 몰라서 물리에 빠져 있다가 물리학자가 돼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전부 말렸다.
미래가 어둡다고,,,,
영문학을 전공하고 최연소로 졸업을 해서 직장에 가려고 했지만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어두웠다.
영문학을 전공한 이유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인데 영어는 아직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직장을 가려다가 여러 장애물을 만나서 원래 공부하고 싶었던 물리학과로 학사편입을 했다.
물리학과는 여학생이 4명밖에 없어서 교수님이나 남학생들이 잘해줬다.
리포트도 써주고 돌아가면서 고백도 서로 했다.
그래도 난 모솔과 하나님을 선택했다.
교수님도 밥도 사주시고 전공책이 비쌌는데 주시고 미래의 아인슈타인이 될거라고 칭찬해주셨다.
내가 지각을 하면 그 날은 지각체크를 하지 않으셨다.
내가 지각을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여자가 적은 곳은 여성우월이라기보다는 남성의 목소리가 너무 컸다.
여학생들의 의견은 무시되기 일수이고 여자는 어떤 공부나 어떤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의 한계를 자신의 잣대로 그었다.
여자는 25살이 넘으면 꺽인 꽃이라고 하면서말이다.
물리학은 미래가 어두웠다.
그래서 경영학과로 다시 학사편입을 했다.
경영학과는 같은 학교라도 우대를 해줬다.
교수님은 여자는 회계사같은 자격증을 따서 감사원이나 금융감독원에 취직을 하면 좋다고 하셨다.
교수님의 얘기에 회계사를 준비했고 고시촌에 들어 갔는데 사시와 차별이 또 있었다.
같은 어려운 공부를 하는데 왜 더 우대를 받는지 불만이었다.
그래서 사시를 다시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병에 걸려서 공부를 쉬어야 했다.
그때 아빠는 대학총장이 횡령배임을 해서 교수님들과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하셨다.
그 소송을 한지 10년이 넘어간다.
아빠는 박사까지 공부하셨지만 방통대 법학과에 원서를 넣으셨다.
법학은 진입장벽이 높아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지 인터넷이나 주변에서는 질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아빠는 10년 넘게 소송을 하시는데 전검찰총장이신 임채진변호사님 사무실에서 서류들을 검토하고 계시다.
아빠는 임변호사님은 정직하시고 사람이 되었다고 하셨다.
겸손하시고 일도 잘하시고 홍차도 잘 타주시고 얘기도 잘 통한다고 하시면서 칭찬을 하셨다.
주변에서 법조인을 잘 보지는 못했다.
엄마 친척오빠도 건설부장관을 하셨는데 판사를 하다가 변호사를 하셨지만 친척이라고 해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
계층사회라서 친척이라도 잘 만나지 못하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만 겨우 볼 수 있다.
그래도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도와 주시기는 한다.
암튼 법조인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 멀다.
상담비도 비싸고 법적인 정보는 더더욱 얻기 어렵고 소송비도 너무 비싸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께서 10년 동안 너무 힘들어 하셨다.
법과 오늘을 보면서 여성법조인들에게 특히 관심을 많이 갔다.
물론 여성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성평등이 아닌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여성법조인들에게 눈이 가는 걸 막을 수는 없다.
법률저널은 고시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을 많이 주는 곳이다.

사시출신보다는 로스쿨출신들에게 관심이 많지만 지금은 사시출신들이 더 많아서 책에는 사시출신들위주로 나왔다.
여성, 로스쿨출신들에 대해서 찾아 봤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다.
법학을 전공한 김주미라는 법률저널기자가 인터뷰한 것을 책으로 옮겨 놓았다.
박준연변호사는 외무고시를 수석한 세계 최대 로펌 변호사이다.
박변호사는 2003년 25살 나이로 그 어렵다는 외무고시를 수석했다.
부럽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또 미국변호사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대단,,,대단,,,,멋지다,,,,
박변호사는 대단한 공무원으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변호사가 되는데 어쩌다 그렇게 됐다고 한다.
어떻게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
거대 담론이나 정책, 전략을 다루기보다는 현실적인 것을 따지길 좋아한다고 한다.
자신의 성향에 비추어 진지한 고민을 한 것이다.
나도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인생이 달린 문제가 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박변호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LSAT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봐서 다른 지원 서류를 벼락치기로 준비했다.
박변호사는 너무 뛰어난 사람이라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공부하거나 직업을 갖는데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식보다 논리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LSAT는 초조함이나 스트레스가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그녀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해서 오히려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원래 논리력이 갖추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세계적으로 10위권 내에드는 글로벌 로펌인 '레이섬 앤 왓킨스'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의 클라이언트는 주로 기업이다.
기업전문변호사인 것 같다.
담당하고 있는 기업 카르텔 정부 조사에서 클라이언트를 한 번도 형사처벌 받게 하지 않은 점을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꼽았다.
그런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성취가 컸을 것 같다.
뭔가를 해낼때 더 잘 살고 싶고 열정이 생기는 것이다.
미 법무부의 카르텔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으로 인해 로펌들이 사법 거래의 일환으로 개인을 형사처벌 하도록 하는 상황도 있는데 그녀는 그런 타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무 공무원과 변호사는 어떻게 다를까,,,,
그녀는 외무공무원으로서는 국가와 국익을 위하는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면 변호사로서는 과분할 정도의 업무 지원과 충분한 연봉을 받으면서 업무의 질을 높이며 일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미국로스쿨을 진학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시시각각 변하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부터 진학 분위기 및 업계의 리스크까지 충분히 조사해 로스쿨 진학을 결정하라고 한다,
자신이 그리는 가장 멋지고 화려한 모습의 이면에는 미쳐 계획하지 않았던 소소한 일상이 항상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도 뭔가를 하면 핑크빛 인생이 기다리고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고난이 있을 때가 더 많았다.
인터뷰를 보면 왜 로스쿨인가----
로스쿨 교수님 중 한 분이 수업중에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한다.
우리가 왜 정치대학원에 안 가고 로스쿨에 갔을까,,,로스쿨을 졸업하면 돈을 더 많이 벌기는 하지만 우리가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또 일을 하면서 거대한 고민을 하고 전략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이고 시시콜콜한 것을 따지기 좋아하는 것이 법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박변호사는 로스쿨공부가 힘들었지만 적성에 맞았다고 한다.
적성에 맞으면 공부가 힘들어도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로스쿨교수님은 문학의 언어와 법의 언어를 비교하면서 후자가 특별한 것은 언어 자체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정말 맞는 얘기같다.
경영학도 현실을 많이 반영하기는 하지만 법처럼 세상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실제로 삶을 살아 가는데 도움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법학은 그런 매력이 있는 학문이다.
LSAT공부는 기출을 풀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 점은 우리나라 로스쿨과 비슷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법학적성시험이 있다.
시간을 정해 놓고 기출을 풀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정답에 이르는 사고 과정이 뭔지를 생각했다.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한 것 같다.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과정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오래 생각해도 정답이 왜 정답인지 모르는 문제는 그냥 넘어 갔다고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로스쿨이 안돼도 외무고시에 붙었는데 걱정 1도 없었을 것 같다.
영어권에서 생활을 안 해서 지금도 영어를 쓰는데 어렵다고 한다.
서울, 뉴욕, 지금은 토쿄에 살고 있는데 세 도시를 비교해 봐도 될 것 같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미국 유학가지전까지 살아도 가본 곳만 알고 아니면 전혀 모른다고 했다.
뉴욕에 가서 로스쿨을 다닐 때는 전혀 여유가 또 없었다고 한다.
뉴욕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투어프로그램에 참석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됴쿄는 교환학생으로 와서 1년간 생활을 했다.
정말 멋진 인생이다.
세계의 유명한 도시는 다 살아 본 것 같다.
시간이 날 때 도쿄를 탐험할 생각이라고 한다.
로스쿨을 가면 힘든 점이 많기 때문에 유머감각을 잃지 말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한다.
로스쿨 2학년때 취직하고 모의법정을 준비했다고 한다.
로스쿨은 진학뿐만 아니라 졸업후 진로까지 생각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레이섬 앤 왓킨스'는 미국뿐만아니라, 유럽, 중동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에서 2000명이 넘는 변호사가 일하고 있는 전세계적 규모의 로펌이다.
여기서 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최근 수입액 기준 통계로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로펌이지만, 운영상에서는 전세계의 오피스가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회사로 클라이언트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국 주요 로펌의 어소시에이트 연봉은 회사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로펌의 1년 차 어소시에이트 연봉이 18만 불 정도이고 연차가 올라가면 금액은 점점 증가한다.
그 외에 업무 시간이나 업무 평가를 통해 별도로 연말에 보너스가 지급된다.
외무 공무원의 공적인 영역으로 있다가 사적인 영역으로 옮겼을 때 장단점은 기업 임직원을 돕고 있다는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이 미국로펌에 들어 갈 때 채용과정에서 외국인이라는 불익이나 혜택은 없다.
미국변호사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우리말과 글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우리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어서 메리트가 더 있다.
법률 시장의 세계적인 흐름은 엠엔 에이나 파이낸스, 경쟁법, 부패방지법 분야에서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기업활동이 국제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이를 규제하는 정부도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담당하는 안건 중에도 미국외의 다른 사무소는 물론이고 해당 국가의 로펌과 함께 정부 조사에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더욱 강화된다고 한다.
변호사업무는 매일매일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뉴욕에서 일할줄도 몰랐고 일본에서 일할 줄도 전혀 예측하지 못해서 조바심이 날 때도 있었다.
일상이 장기화되는 만큼 다음 단계의 계획과 목표를 조금씩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변호사가 되기 전에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고 변호사가 됐을 때 업무가 어땠는지 자세히 나와서 도움이 많이 됐다.
변호사가 되기전에 어떤 분야로 나가야 할지 궁금한 사람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