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녀로서 나이가 든다는 건 불안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혼족, 혼밥, 혼공, 혼놀, 혼영을 하면서 나도 혼자서 잘 사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변의 나이 드신 분들을 보면 많이 배웠다고 해도 남성우월, 남존여비같은 사상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지키고 여존여비같은 강한 멘탈을 갖고 싱글로서 잘 사는 방법이 이 책안에 있는 것 같아서 읽었느데 역시나 능력이었다.
준비하는 능력말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해도 여전히 뭔가 부족한 것 같다.
엄마도 페미니즘운동까지 했다고 해도 여전히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전문직도 가져야 하고 능력도 있고 여성의 에티겟도 잘 갖추어야 한다는 뒤떨어지는 마인드가 살짝 있다.
여성평등도 아직도 먼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미국도 유리천장이 있다고 하니까 이런 세상에서 혼자서 완전 강하고 잘 살 수 있는 대비책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여자가 남자를 만나서 완전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완벽할 수 있고 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도 공감해 주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저자는 멋있는 것 같다.
혼자서 잘 살기 위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나도 건강을 한 번 잃어 봐서 건강도 정말 중요하고 경제력이 있어야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는 언니들이나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한테 건물을 물려 받아서 특별히 직업을 안 갖고 세를 받으면서 살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있기는 하다.
내 친구도 엄마가 미술관을 차려줘서 특별한 노력을 안한다.
그런 사람은 흔하지는 않으니까 이 책을 잘 봐야 하는 것 같다.
난 친구가 별로 없고 책만 보고 엄마아빠랑만 잘 지내는데 친구를 만들라고 하는데 쉽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교수님이 혼자 사시는데 집이 전원주택처럼 짓고 화초를 키우시면서 사신다.
그 분은 경제력이나 돈이 전부 구축이 되신 분 같다.
이 책을 보니까 가족도 영원히 옆에 있지 않는다는 얘기도 왠지 더 불안감을 갖게 한다.
맞는 얘기같다.
저자는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법도 알려 주니까 읽으면 사는데 유리할 것 같다.
혼자 감당을 잘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저자는 잘 알려 준다.
저자는 중앙일보기자를 하는 18년차 직장인이다.
걱정 많은 성격탓에 행복한 삶에 대해 고민하다 내 집 마련과 노후 대비에 일찍 눈을 떴다.
어릴 때는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겼지만 30대가 넘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있다란 생각으로 우울해진 것이다.
그러던 중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괴로워만 하는 태도를 바꾸기로 하고 자기 삶은 오롯이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싱글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각같다.
저자는 어릴때 대가족으로 살아서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열망이 컸다.
공간에 대한 열망은 방으로만 그치지 않고 갤러리스타일의 집을 가지고 싶었다고 한다.
플래시 댄스라는 영화의 주인공 제니퍼 빌즈가 잠도 자고 댄스 연습을 하며 지내던 창고가 멋져 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처음 집을 고를 때 공간이 하나로 탁 트인 갤러리형 집을 구했다.
그렇게 넓게 트인 공간이 살기엔 비효율적이라는 걸 원룸, 건물 꼭대기층, 복층 오피스텔 등을 거치면서 체험으로 알게 됐다.
댄스 연습실 같은 집은 난방비, 냉방비가 많이 들고 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금세 지저분해진다.
구간이 나뉘어 있지 않아 공간 효율도 떨어지고 먼지도 더 많이 생긴다.
어,,,,그런 불편함이 또 있구나,,,,
탁 트인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날아가는 순간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꿈꿔온 공간의 불편함을 깨닫고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습은 바꼈지만 자신의 취향을 잘 살린 예쁜 공간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다.
집은 한국 사회에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인생의 목표이다.
주변 친구들은 부모님들이 집을 전부 사주셔서 그런 인생 목표는 없는 듯하다.
초등학생들이 나중에 장가가면 엄마랑 살거냐는 질문에 집 주면 엄마랑 산다고 했단다,,,,
수명이 늘어 나고 1인 가구 형태가 확산되면서 집은 더 중요하다.
과거엔 자식에게 물려 줄 재산 1호가 집이었다.
자산으로서의 의미는 남아 있지만 후대에 물려 주는 내림 자산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를 지켜 줄 자기 인생을 위한 자산의 의미이다.
노후의 생활뿐만 아니라 지금의 삶을 안전하고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한 중요한 공간의 의미도 부각된다.
요즘 북유럽 인테리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나라 사람들은 바깥보다는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추워서 그런 것 같다.
우리도 집에서 보내는 것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점차 인식되면서 북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집의 꾸밈새가 매력적으로 다가 온다.
그런 이유에서 북유럽스타일, 북유럽스타일하는구나
난 사슴이나 벌겋고 하얗고 해서 별로 였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서 였던 거다.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니라 즐겁게 누리는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자신만의 공간인 집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은 거주 공간이자 삶의 공간, 놀이 공간이 된다.
혼자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 싱글에게 집은 더욱 특별해질 수 밖에 없다.
1인 가구의 간결함이 북유럽이 잘되어 있다.
지금은 집값이 너무 거품이고 오를대로 올라서 이제는 싸지는 일만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싱글녀들은 무조건 집을 사야 한다.
근데 돈이 있어야지 사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소형의 평수는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자기집을 가지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유익하다.
집을 사면 2년마다 집값을 올려줘야 하는 걱정도 없고 집을 보러 다녀야하는 스트레스도 없다.
정말 공감가는 얘기다.
이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새 집을 알야 봐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당장 집을 살 형편이 안된다면 월세부터 시작해서 전세, 자가주택으로 목표를 잡아야 한다.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히 하면 몇 년안에는 집을 살 수 있다.
중요한 건 내 집을 사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집의 의미는 가장 기본적인 터전이며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는 공간이다.
가족 간 정을 나누며 교류하는 곳이다.
몸과 마음의 휴식처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또 다른 일터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곳이다.
타인에게 사회적인 지위와 권력을 표시하는 도구이다.
스스로의 성취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이고 재산적 가치이다.
싱글녀가 집을 사기 위해서는 거북이전략을 써야 한다.
거주위주인지 투자목적인지를 정해야 한다.
여자 혼자 살아야 하니까 유흥가보다는 치안이 잘 된 곳을 정해야 한다.
경매난 중고가구를 사야지 돈을 아낄 수 있고 혼자서라도 집을 알아 보러 많이 다녀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돌아 다녀야 하고 부동산도 많이 찾아 다녀야 한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고 말이다.
준비하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다.
불안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때 더 커진다.
중요한 건 앞으로 일어 날 일을 산발적으로 떠올리며 걱정만 하지 말고 문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준비한다.
명답이다.
은퇴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은퇴전략이다.
아는 법무사님들이나 변호사님들도 은퇴를 하지 않고 90살이 넘어도 일하는 것을 봤다.
은퇴를 하지 않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10년 후 할 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자본없이 할 수 있는 1인 창업직업이 작가, 강사, 숲 해설사, 파티 플래너같은게 있으니까 알아 두면 좋을 것 같다.
평소 책쓰기나 글쓰기를 좋아하면 작가에 도전해도 좋다.
요즘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누구나 글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가가 되기 쉽다.
평소 쓰고 싶었던 글을 연재하면 자연스레 독자가 생긴다.
그 원고를 모아 출판사에 보내면 책을 출간하기도 쉬워 진다.
블로그상의 글이 인기를 얻으면 출판사에서 관심을 가져서 출판 제의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가계부를 쓰면 습관을 들이는데 수입 지출만 작성하는게 아니라 월 단위 수입과 지출 합계를 비교하는 예산과 결산작업까지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외로움은 싱글의 가장 큰 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의논하거나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아프면 바로 찾아 갈 수 있는 병원이나 주치의를 만들고 80세가 넘어서 갈 수 잇는 곳을 미리 정해야 한다.
뭔가가 불안하고 막막했는데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걱정때문에 고민했던 것들이 해결 되었다.
무엇때문에 고민을 했던 것인지 알았고 불안해만 하지말고 미리 준비하고 정리해야 한다는게 마음의 무거움을 내려 놓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