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식 개념 사고법
존 윌슨 지음, 최일만 옮김 / 필로소픽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조금 있으면 법학적성시험을 본다.

올해까지만 보고 내년에는 정말 안 봤으면 좋겠다.

언어랑 추리랑 공부하면서 공부방법을 시험을 얼마 안 남겨 놓고서 깨달았다.

언어와 추리의 종합판이 논술이다.

책도 엄청 읽고 문제도 엄청 많이 풀고 혼자서 잘 분석하는게 정답이었다.

논술은 로스쿨학원에서 100만원 넘게 들여서 배운게 문제에 답을 해라,,,제시문오빠를 버리고 예시오빠를 사랑해라,,,뿐이었다.

물론 논술을 푸는 방식을 공부하기는 했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는데 힉스입자같은 배경지식밖에 안되고 공부방법을 깨닫는데도 시간이 정말 많이 들었다.

공부방법에 대한 공부도 정말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

논술을 처음 접할 때 정말 어려웠다.

공부는 습관이고 방법이고 적응이고 수영이랑 비슷한 것 같다.

몸에 배기까지 연습에 연습을 하고 훈련에 훈련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논술을 공부하면 11월 면접도 잘 준비할 수 있으니까 이 책을 보고 사고하고 생각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

10년 넘게 투병생활을 끝내니까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바가 정말 큰데 부담이 많이  된다.

여러 논술개론서들도 읽었다.

확실히 로스쿨논술교재보다 훨씬 좋다.

논술이 너무 어려워서 고민하고 불안해 했는데 이 책을 한 번 읽으니 그 불안이 잠식될 것 같다.

논술은 정말 개념이 잡혀 있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의 틀이 잡힐 것 같다.

기출문제와 합격답안을 보면 논술에 대해서 많이 봤는데 이 책은 근원적인 사고력을 줄 것 같다.

논술문제를 푸는 이유가 문제해결능력인데 이 책을 보면 그런 도움을 줄 것 같다.

비판과 분석이 논술의 알파와 오메가같다.

논술을 처음에 대면하게 되면 외계어를 보는 듯하고 심장이 뛰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한숨이 나오는데 이 책을 보면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다.

대학 논술 교재 스테디셀러라고 하니까 논술에 대한 내용들을 전부 아우르는 것 같다.

인문학부터 철학분야, 사회과학분야까지 전부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이 한권을 또 보면 논술이나 언어, 추리논증까지 전부 해결이 될 것 같고 신문이나 고전을 구지 따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논술을 쓸 때 논술문제를 이해하고 제시문을 독해하고 쓰는 것까지 생각할 수 있는 사고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니까  꼭 봐야 한다.

옥스 퍼드식 개념 사고법이 저자 존 윌슨  영국 철학자이며 교육자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뉴 칼리지에서 수학했으며, 오스턴 LAustndn의 언어학과 헤어 RMhane의 도덕 철학에 큰 영향을 받았다.

캔터베리 킹스 스쿨의 사감으로 지내며 고전언어, 역사, 철학 등을 가르쳤고, 자신의 공교육 경험과 개념분석, 변증법, 기독교적 종교관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남겼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 등에서 교육철학을 강의했다.

이 책은 1930년대 후반부터 발전한 일상언어 학파의 논증 분석 방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지금도 영어권 대학의 학생들에게 널리 읽히며 언어분석 방법에 관한 명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기량과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것이다.

이 기량과 기술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 하는 것으로도 반은 성공한 셈이다.

저자가 엄청 깊이 있는 지성인같아서 빠져 든다.

이 과목들은 대체로 사전이나 문법책 혹은 권위 있는 교제를 참고하면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을 이러한 참고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것이 20세기 초에야 제대로 알려진 신 기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술 자체의 성격과 그 광법위한 활용 때문이다.

이 기술은  라틴어 '수학과목' 과 다르다.

이러한 과목은 명확하게 정의된 규칙을 지나며 정답과 오답에 논의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이 기술은 수영이나 축구를 잘하는 능력 같은 구체적 기량에 가까우며 무엇보다 우리가 '항해술'에 대해 말하거나 "감각이 재빠르다.""표현력이 좋다." 라고 말할 때 처럼 넓은 범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량에 더 가깝다.

이러한 일반적인 기량은 여러 다양한 활동에 유용하다.

①고래가 1 만 5 천톤 여객선을 침몰 시킬 수 있을까?

②고래는 어류인가?

첫 번째, 질문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질문에 답하려면 각자의 경험이나 다른 사람의 믿을만한 정보를 토대로 관련 사실을 찾아내면 된다.

여러 사실을 종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질문은 그렇지 않다.

고래 및 어패류에 관해 아무리 많이 안다해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이다. 예를 들어 고래가 다른 포유류 처럼 헤엄을 친다는 사실 등 고래에 대해 아무리 많은 사실을 안다해도 분명하게 답을 말하지 못할 수 있다.

이 두번째 질문과 고래의 여객선에 관한 첫 번째 질문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질문은 완전히 다른 종류이며, 이 책에서 다루려는 기술을 이용하게 될 질문은 두 번째 종류의 질문이다.

이런 종류의 질문은 개념에 관한 질문이라고 통칭할 수 있다.

"고래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류의 개념에 속하는가?""어류개념은 고래 같은 생물을 포함 하는가?" 라는 식으로 말이다.

아마 일반인도 고래를 어류라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고래가 어류에 속하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이 문제를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는 작업을 본질적으로 철학적 작업이라고 생각하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철학이라는 개념은 아리송한 개념이며, 현재 수업이 논쟁 중인 개념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철학은 우리의 기술보다 훨씬 많은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영국과 미국의 현대 철학자들이 우리의 기술을 널리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어떤 의미로 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든 철학에서 이 기술이 매우 중요하고, 심지어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선 이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이 기술을 간략하게 '기초 철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철학이라는 개념을 부당하게 독점하려는 시도가 아닐가 생각한다.

가장 먼저 할 말은 엄밀히 말해서 단어의 '고유한' 의미 같은 것이 없듯이, 대상의 '고유한' 개념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단어의 '고유한'뜻 같은 말은 이를테면 약칭 같은 것이다.

그러한 용법들 중에서 중요한 요소이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서 합의된 영역이다.

대상'고유한' 개념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약칭이다.

우리가 어떻게 개념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은 아주 어릴 때 자기 경험의 특징 요소들을 한데 결합하고, 이렇게 결합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특정한 단어를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관건은 철학은 삶의 방식 그리고 현실에 대한 진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철학은 사람이란 무엇인지,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느끼는지를 다루며, 사람의 행동, 정서, 믿음과 도덕관을 다룬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어떤 사람의 철학은 그의 동기, 행동, 가치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철학은 여러 철학들의 윤곽을 그리고, 그것들 사이에서 판단을 시도함으로써 명맥을 유지한다.

폴라톤은 이런 종류의 삶을, 버트런드 러셀은 또 다른 종류의 삶을 제시한다.

이렇게 철학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비판하고, 우리들 개개인은 그들의 저서를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한다.

어떤 이는 자신이 "논리의 편에 선다"고 선포하고, 어떤 이는 "감정의 편에 선다"고 선포한다.

의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복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신비주의를 선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엄연한 사실만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분석 작업은 철학 전체를 포괄하는 기획이 될 수 있다.

인간은 그것과는 다른 의미에서 어떤 형태가 될지 탐구하는 데에는 훨씬 더 신중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철학은 다양한 게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고찰하기 위한 여러 학문 분과로 나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컨대 자연과학 보다는 통일성을 갖춘 것이 분명하다.

우리의 심층심리, 행동, 삶의 방식, 개념 장비, 실제 믿음 그리고 이것을 표현하는 언어들을 연결하는 고리는 아주 굳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야 중 하나라도 알지 못한 채 유능한 철학자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러므로 철학자를 언어분석가로만 훈련시킨다는 발상은 어처구니 없다.

물론 분석에 관심이 없는 철학자들도 있다.

이들은 분석보다 체험과 삶의 게임을 향해 문을 열어 젖힌다.

실존 철학이나 독일형이상학, 신학과의 철학자들이 이에 속한다.

또한 마땅히 철학과 연결되어야 하지만, 우리의 끔찍한 소통능력 때문에 사실상 관계가 끓긴 것이나 다름없는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명백한 두 예를 들자면 우선 정신분석학과가 있고, 그 다음 케임브리지 문학비평학파가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철학자는 인간이 지닌 개념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모든 전공분야를 잘 알고 이 분야에 공감해야 한다.

물론 철학의 이러한 과정은 그 자체로 일종의 게임이며, 그것도 상당히 실행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비유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철학은 높은 층으로 올라가서 1층 사람들이 다양한 게임에 참여해 성공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지켜본 다음 그 게임의 규칙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과 같다고, 혹은 크리마스 선물로 여러 게임이 든 상자를 받았는데, 게임의 규칙은 없고 개요서 한 장만 달랑 들어 있어 이 게임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 시도해서 알아내야 하는 것과 같다.

이 모든 과정은 철학자에게 아주 엄격한 요구를 한다.

하나는 논리적으로 철저해야 한다는 요구다.

그럼으로써 철학이라는 게임은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미술관에서 그림을 비교하듯 다양한 개념을 비교만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상식이 없거나 오감 중에 일부가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듯이 철학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고 변화도 일어난다.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인생에 관련된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기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마치 기초수학이나 읽고 쓰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철학의 방법들 역시 일반인에게 실질적이고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의 문제와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가 있는 모호한 교양과목으로 이루어진 낙관적이고 자유로운 잡탕 상태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저자가 개념 분석을 가장 먼저 획득해야 할 휼륭한 연장이라고 생각한  한 가지 이유다.

개념 분석은 제대로 활용하기엔 상당히 까다로운 분야다.

그러나 이 개념 분석을 다른 연장과 함께 사용한다면, 현재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문제적 남자를 보거나 시험공부를 해보면 이 책에 나오는 사고력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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