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가 13년 동안 투병을 했다는게 공감이 간다.
나도 10년 넘게 투병을 하고 있다.
남들은 약을 먹고 쉽게 금방 낫는 병이 나에게는 불치병처럼 다가왔다.
병이 너무 심해서말이다.
병원을 70군데 넘게 다니고 건강에 대한 책을 엄청 보고 건강에 좋다는 온갖 약초를 다 먹으니까 병의 차도가 있기는 하다.
저자가 절망선배이고 좌절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 같다.
나도 병에 안 걸리고 성공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럴 때마다 좌절, 절망이라는 감정이 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우울하게 하는 감정이 좌절, 절망인 것 같다.
사람들이 자신을 놓아버리고 포기하는 것이 좌절과 절망때문이다.
난 10년을 투병하고 나니까 시간이 너무 흘러서 사회에 바로 나가기는 힘든 것 같다.
아플 때는 몸이 제 마음대로 안 움직이고 통증이 심하니까 절망감이 들고 몸이 좀 좋아지니까 사회에서 벗어나 있는 내 자신을 보면 자괴감이 드는 것 같다.
살아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살아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과거에는 조기졸업을 하고 회계사시험공부를 하고 신문에 나오니까 대우를 받는데 지금은 아프고 무능력하니까 독설을 조금 듣는 것 같다.
과거에는 제 잘난 맛에 살았는데 성취가 없으니까 자존감이 자꾸 떨어질려고 한다.
사회안에서 나이에 맞게 살지 못하면 비난을 받고 독설을 듣는게 일상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전부 이겨 낼 수 있게 해주는 책같다.
나도 아플 때는 책읽는 것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나의 절망과 좌절을 이겨 낼 수 있게 해주는 건 책과 신앙밖에 없었다.
저자도 병 때문에 길고 어두운 시간을 걸어와서 더 공감이 가고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정말 아프면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 때문에 절망감이 드는데 저자는 그런 절망감을 바로 극복할려고 힘들이지 말고 서서히 시간을 두고 이기라는 얘기가 정말 위로가 돼요,,절망독서는 이 세상에서 좋은 문학, 음악을 전부 접할 수 있게 해주나봐요,,이 책에 나오는 얘기들은 100% 저의 얘기같고 완전히 공감이 간다.
내가 산 10년이 좌절, 절망이 엄습한 시간들이다.
인간은 누구나가 자신의 인생이 성공하고 행복할거라고 예상하지만 불행이나 병이 갑자기 찾아 올때는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자살도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의 10년도 시련을 처절하게 겪었고 이 책의 얘기들이 신기할 정도로 나의 얘기같았다.
절망의 끄트머리에 있는 나도 절망의 기간을 잘 보내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
이 책은 절망독서가 아니라 희망독서같다.
저자 가시라기 히로키는 쓰쿠바대학 재학 도중 난치병을 선고 받고 13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자신을 찾아 온 절암의 시기를 책과 이야기를 통해 견뎠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문학소개자의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은 인생에 있어서 절망을 체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절망에 빠질 만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능한 한 절망을 외면하며 지내고 싶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난 다음에야 이것 참 큰일이라며 지진 대책 안내서를 읽기 시작하면 때는 이미 늦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백신을 맞는 것처럼 비상시에 필요한 책은 비상시가 아니라 미리 읽어둘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이 신동욱이라는 배우라고 한다.
그도 희귀병에 걸려서 10년 투병을 하고 작가를 하고 드라마를 찍는다고 한다.
한 번 병에 걸리면 10년이상은 투병을 하는 것 같다.
절망의 시간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어른이 되면 고정된 이야기에 깊이 파고 들어 살아 가게 된다.
고정된 이야기는 돈을 벌고 출세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영웅담이 많다.
인생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삶은 언제든지 고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로 바뀔 수 있다.
갑자기 병에 걸려서 출세물에서 투병물로 인생 드라마의 이야기가 바뀌게 되면 사람들은 매우 당황한다.
이건 진짜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병원에서 그런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
현실안에서 사는 것 같은 사람일 수록 의외의 현실에 직면하면 쉽게 무너진다.
인생을 뒤흔드는 불행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이건 내인생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단지 지금까지는 자신이 각본을 쓴 드라마의 주연을 연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각본은 우리 스스로 고쳐 쓸 때도 있지만 현실에 맞추어 억지로 수정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인생도 드라마 각본과 비슷하다.
각본가가 스스로 고쳐 쓸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독의 요구 등 외부 요소로 인해 본의 아니게 강제로 수정해야 할 때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일단 각본을 썼다고 해서 앞으로의 삶도 쭉 그 각본대로만 흘러가는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자기 뇌를 먹어치운 멍게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만 있자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인생은 여간해서는 자신이 쓴 각본대로 흘러 가지 않는다.
각본을 고쳐 써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각본을 고쳐 쓰는 것은 어떤 때는 예기치 못한 행운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좌절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지 그것은 분명히 인생의 전환기이다.
바로 그때 각본을 어떻게 고치는지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그리고 그렇게 각본을 고쳐 쓸 때는 또 다시 이야기가 필요해진다.
자신이 각본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각본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쓴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
우선은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의 자서전 같은 논픽션을 읽고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의 결과물이 어떻게 되는지 참고를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개별적인 사례에 자신과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그렇게 인생 각본을 수정해 일이 잘 풀렸다하더라도 자신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개별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큰 세상의 법칙을 알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 법칙과 공식을 찾기 위해 읽는 것이 이야기이다.
절망적인 전환기로 인해 인생 각본을 고쳐 써야 할 때는 절망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
고전은 엔딩이 배드적인 것이 많다고 한다.
고전은 사람들이 시간이나 시대가 바껴도 끓임없이 읽혀지는 책이다.
사람에게 책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바로 절망했을 때라면 고전으로 살아남은 책 가운데 절망적인 이야기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절망가운데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은 그 절망의 이야기 속에서 구원과 해답을 찾는다.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안에서 살아 간다.
이야기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각본을 고쳐 써야 하는 시기도 있다.
특히 절망적인 각본을 고쳐 써야 할 때는 무척 곤란하다,
인생이 혼란스러워지고 원래의 인생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서 새 인생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럴 때 어떻게든 각본을 고쳐 써서 그 후의 인생을 살아가려면 각본 수정에 참고가 될만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절망했을 때는 절망의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밝고 긍정적인 책은 극복단계에서 읽는 것이 좋다.
절망하고 있는 기간에 밝은 책을 보면 너무 눈부셔서 오히려 슬퍼지먀 마음의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절망했을 때는 그 기분에 다가와주는 음악이나 이야기와의 만남이 우리를 구해준다.
우선은 절망적인 기분에 푹 빠져야 한다.
빠질 때는 일단 바닥까지 가라앉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극복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깊이 절망했을 때는 바로 극복하려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절망부터 극복까지 그래프는 푹 꺼진 상태에서 얼마쯤은 올라가다가 그 뒤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변동없는 상태가 이어진다.
이런 마음의 움직임은 절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이나 공부, 외국어, 연주들도 그런 현상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이 침체 기간에 포기를 많이 한다.
실력이 향상될 때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평평한 고원을 걸어 가는 것과 같다.
그 변동없는 상태를 묵묵히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실력이 향상된다.
절망에서 회복하는 과정도 실력이 향상되는 것과 똑같다.
침울해진 순간부터 순조롭게 극복의 계단을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얼마간은 정체되어 무엇을 어찌하든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는 기간이 있다.
이 기간을 견디고 잘 보내야만 그 후에 다시 극복의 계단을 오를 수 있다.
빨리 위로 올라가야지하고 지나치게 서두르면 조급하게 쌓아올린 나무블록처럼 도중에 무너지고 만다.
그러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얼마간은 절망의 기간을 견딜 필요가 있다.
극복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그 후의 일이다.
고원을 천천히 걸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투병기간에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가장 위로가 됐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절망이나 실패의 시간을 너무 빨리 벗어나려고 억지로 하지 말고 서서히 아까 얘기한 처럼 고원을 걷는 것처럼해야 한다는 얘기가 위로가 되었다.
빨리 어떤 시기에 맞게 성공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는데 슬프면 슬픈 감점을 깊이 느끼고 절망스러우면 절망스러운 감정을 깊이 느끼라고 한다.
내가 너무 힘들 때는 행복해하거나 성취한 얘기들을 들으면 급우울해진다.
그래서 아팠던 저자의 얘기들은 나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잘 살고 싶은 마음과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서서히 들게 했다.
인생은 언제나 행복하거나 기쁘거나 한 것이 아니라 절망이나 슬픔이 꼭 찾아 온다.
그럴 때는 꼭 절망과 슬픔의 음악이나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의 충고대로 밝고 흥이 많은 음악이나 노래는 듣지 않고 차분하고 고요한 클래식을 듣는다.
그것이 오랜 투병에서 벗어나고 성공의 궤도에 벗어나 있는 나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는 절망의 책을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