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인류학이라는 것도 있다는 걸 처음 들었다.
손과 발이 찬데 왜 그런지 궁금하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임신을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임신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주변을 보면 어떤 아이는 건강하고 영재가 나오고 어떤 아이는 뇌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을 한다고 하고 아토피나 배에 이상한 게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아이를 못 낳는 것도 문제이고 아이를 낳아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남성과 여성의 몸을 같이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만 페미니스트적으로 더 깊이 연구하겠다는 자세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나도 큰 병에 걸려서 나았는데 한의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양의사들은 한의학을 잘 안 믿고 거부를 한다.
난 한의학이든지 양의학이든지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의학은 전부 받아 들여야 하는 것 같다.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여성의 자존감과 사회적인 지위도 신경을 써주는 저자에게 더 신뢰가 간다.
요즘 여성지도자때문에 너무 실망을 했는데 저자에게 위로나 희망을 듣고 싶다.
남성은 뜨거운 것을 조심해야 하고 여성은 찬 것을 조심해야 하나보다.
난 너무 젊은 나이에 투병을 해서 그런지 건강관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아프면서 병원을 70군데를 넘게 다녔는데 나의 건강을 낫게 하는 건 건강에 대한 책들과 엄마의 민간요법이었다.
물론 의사의 도움도 아주 조금 받기는 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병을 고치는 건 본인 자신같다.
우리는 보통 오장 육부라고 한다.
그러면 여자의 제일 중요한 부분인 자궁은 왜 넣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모든 생명은 여자의 자궁을 통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남성과 여성이 보이는 증상이 다르다.
우리가 흔히 심장마비의 중요한 징후라고 알고 있는 왼쪽 어깨와 팔로 퍼지는 통증은 주로 낭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여성들은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복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자주 호소한다고 한다.
심전도나 효소 측증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 심장병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검사와 진단과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수많은 여성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심장병뿐만이 아니다.
흔히 여성과 남성은 자궁과, 난소, 고환등의 생식기관이나 에스트로겐(대표적인 여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으로 성호르몬만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세포에도 성별이 있다'. 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여성과 남성은 세포 단위에서 부터 차이가 많아 난다.
암도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
대장암이라고 해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늣은 나이에 발병하고 발견되었을 때에도 이미 병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같은 정도의 흡연을 하더라도 여성의 폐암 위험이 더 높고 간경화나 간염으로 진행되기 쉬운 만성 C형 간염도 남성보다 여성이 간염되기 쉽다.
남성보다 불리한게 많은데 병에도 그렇다니 속상하다.
보통 여성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남성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오히려 남성도 역차별의 우려가 있는 질병이다.
남성에게 오장육부가 있다면 여성에게는 육장육부가 있다고 할 만큼 자궁은 여성 건강의 핵심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자궁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정신질환인 히스테리가 자궁을 뜻하는 그리스어 '히스테리'에서 시작된 것만 봐도 그렇다.
나는 아직 미혼이고 공부하는 중이라 이런 지식이 정말 필요하다.
아무것도 모르기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잘난 남자도 여자의 자궁을 통하지 않고 나온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자신의 원초적인 것을 부인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TV에서 남자들이 요리 하는 것을 요섹남이라고 하는 것은 좋은 현상같다.
여자도 밖에서 일하는데 가사 노동까지 다 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저자같은 분을 통해서 양성평등이 더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런던대학에서 생식건강을 연구하는 존 길버드 교수는 월경통이 공식적으로 심장마비에 버금가는 심한 통증이라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을 궁전이라고 한다.
서양의학에서 홀대 받아 왔던 자궁의 역사와 비교한다면 자궁의 소중함을 강조한 긍정적이고, 확실한 표현이다.
또한 한의사는 여성 한 명을 치료하는 것이 열 명의 남성을 치료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진료와 치료에서 여성 고유의 특징, 즉 신체적 차이뿐 아니라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정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담긴 고대의 진료 지침이다.
21세기 의학이 지향하는 '성' 차이를 고려한 의학과 맥을 같이 한다.
남성은 양이라면 여성은 음, 남성의 생리가 기를 중심으로 운용된다면 여성에게는 혈이 중요하다.
남성은 과도한 열에 상하기 쉽고 여성은 한, 차가운 기운을 조심해야 한다.
꽉 막힌 에너지를 소통시키는 한의학적 치료가 월경통, 월경불순, 갱년기등 여성 치료에 빠지지 않는 것도 여성 특유의 감정적 특징을 고려한 것이다.
여성의 건강을 살피는 일은 단지 여성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외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남성들과도 혜택을 나누는 일이다.
한 발로 아무리 뛰어 봐도 여성과 남성 모두의 건강을 살피며 두 발로 성큼성큼 걷는 의학의 진보를 따를 수 없다.
귀가 따갑도록 더 많이 '여성' 건강을 이야기 해야 한다.
기울어진 건강의 추를 바로 잡고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함께 건강해져야 한다.
여자는 찬기운을 피해야 한다는데 요즘 하의실종이 유행같다.
난 하의존재를 좋아해서 그런 심리는 잘 모르겠다.
혈이 통하면 사라지는 통증은 의학적으로 '월경곤란증'이라고 부른다.
월경통은 통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월경을 하는 여성의 약 90%가 느끼고 이 중20%가 중증도의 통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심한 월경통으로 중요한 약속을 취소하거나 학교에 결석이나 직장에 결근을 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배가 뒤틀리고 허리가 끓어지는 듯한 통증이 월경통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월경중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은 모두 월경통이라 말할 수 있다.
월경 기간만 되면 소화가 안돼서 음식을 입에 댈 수가 없거나 먹은 음식을 다 토하는 것도 월경통이고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두통을 앓는 것도 월경통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혹으로 월경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자궁에 혹이 있으면 월경중에 자궁이 잘 수축되지 않고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서 복통, 요통, 골반통 등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커진 혹때문에 자궁이 방광을 압박하면서 소변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또 근종 주변에 혈관이 발달하니 월경할 때 덩어리 피가 뭉텅뭉텅 쏟아지고 월경 양이많아 빈혈이 생기기 쉽다.
예전 어머니 세대만 해도 자궁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근종을 발견하고 나서 자궁을 적출한 경우가 많았다.
그때는 자궁을 그저 아이 낳는 도구로만 생각 했던 것이다.
출산을 다 마쳤는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는 자궁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뭐 있냐며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자궁근종이 있더라도 크기가 5센티미터 이상으로 커서 주변조직을 압박하거나 극심한 통증이나 과다 출혈로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거나 임신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수술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한다.
월경통과 관련된 또 하나의 주요 질환은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막이 자궁안에 있지 않고 자궁 밖에서 월경주기에 따라 증식, 탈락,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하는 일명 '자궁내막 가출사건'인데 골반, 복막, 난소, 방광 등 자궁 밖에서 다양한 장소에 위치하면서 심한 경우 주변 조직과 유착을 일으키기도 한다. 월경통, 베란통, 성교통, 만성골반통, 배변통, 불규칙한 질 출혈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초기진단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은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있지만 다른 부위에 위치한 자궁내막증은 배꼽 주위를 뚫고 들어가 복강내를 살펴보는 복강경 검사를 해야만 진단 할 수 있다.
월경통 검사를 하자고 마취하고 배에 구멍을 뚫는 수술을 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CA125수치검사가 자궁내막증 진단검사가 있다.
이처럼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 골반 안에서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한 원인 불명 월경통 중 많은 경우가 아마 자궁내막증과 월경통 중 많은 경우가 자궁내막증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갖고 있기도 하다.
한방 치료는 일시적인 진통이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몸의 불균형과 자궁환경을 개선하는 기질적 질환도 어느 날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자궁으로 가는 혈류 순환이 잘 안 되면서 어혈 같은 노폐물이 쌓이고 쌓여 혹을 이룬 것이다.
눈에 보이는 혹은 수술로 제거하더라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는 것이다. 어혈이 사라지고 자궁 순환이 좋아지면 이미 생긴 혹은 최대한 억제되고 통증은 개선될 수 있다.
월경통이 심할 때 배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평소에 배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월경통을 예방하거나 완화 하는데 좋다.
팥주머니를 따뜻하게 데워서 아랫배에 올려 놓거나 쑥뜸을 뜨면 월경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임신을 잘되게 하려면 찬물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찬 음료나 수박, 참외, 돼지고기 등 찬성격의 음식을 피하는게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반강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깨끗하고 건강한 자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월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궁근종, 선근종, 자궁내막증은 모두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으로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을수록 점점 커진다.
완 경 뒤에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종양이 서서히 위축된다.
플리스틱 제품이나 일회용품, 화장품등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는 유사 내분비 교란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종양을 자라게 한다.
가급적 육류를 줄이는 것이 월경통 예방에 좋다.
월경주기는 월경을 시작한 첫 날부터 다음 월경 시작 전날까지의 기간을 월경주기라고 한다.
월경통이 치료되려면 배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몸이 보내는 고마운 신호를 잘 알아야 한다.
몸과 마음에 피로가 누적되고 과부하가 걸렸을 때는 경고 신호가 있다.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자기 몸이 보내는 고마운 메시지 월경의 신호에 응답해야 한다.
너무 힘들게 몸을 혹사하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다면 토닥토닥 자기를 위로해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으로 스스로를 대접하고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는 적정 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얼굴을 '오장육부의 거울'이라고 한다.
몸속을 직접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얼굴색과 피부결과 올라오는 발진의 양태등을 살펴 내부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아랫배가 차면 혈액순환이 안 돼어 나쁜데 즉, 어혈이 생기는데 어혈이 있으면 혈관이 좁아져서 손끝과 발끝 같은 말초까지 피가 잘가지 못하여 수족 냉증이 나타났다.
자궁이나 소화기등 수족냉증의 근본이 되는 몸 속 장부를 건강하게 다스리는 것 못지않게 차가운 기운에 몸이 상하지 않도록 외부에서 보온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몸도 바람과 햇빛 그리고 습기까지 다 중요하다.
임신중이나 당뇨가 있을 때 가려움이 있다.
면역이 약해졌거나 항생제를 장기 복용한 뒤에 가려움증이 있다.
질을 씻을 때는 겉만 살짝 씻고 습하지 않도록 잘 말려 주는것이 질염 예방과 생식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임신을 잘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 채소와 과일,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을 많이 섭취하고 트렌스 지방, 정크푸드, 가공식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노동이다.
너무 몸이 편한하다고 임신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의 비법은 건강한 일상에 달려 있다.
기다리던 임신이 되지 않더라도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
임신을 하든 안하든 삶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고 긍정적으로 일상을 채워 간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임신을 했을 때 가벼운 산책과 너무 덥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한다.
입덧에 좋은 차는 생강차, 귤피차마시기를 해야 한다.
성관계를 안 한 사람은 산부인과검사를 하지 않는다.
간호사선생님이 처녀막이 터지기때문에 하지 말라고 하신다.
지금까지 처녀막이 막으로 완전히 막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한다.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 이 책을 보고 많은 것을 알았다.
앞으로 내가 공부를 끝내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한다면 저자의 글이 아주 도움이 될것 같아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