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어릴 때는 행복이고 뭐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아프고 바로바로 성공을 못하니까 진정한 행복이 뭔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했는데 네덜란드도 행복한 나라인가보다.
두 나라가 거기서 거기로 가까이 있는 나라라서 영향을 받는가보다.
덴마크는 농업으로 시작한 나라라서 공동체가 중요하고 어떤 사람만 특별대우를 안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요즘 학력, 외모, 돈, 부모가 어떻고 하면서 서열을 엄청 매긴다.
나는 어릴 때 학교가는게 지옥에 가는 것 같았다.
공부를 잘해도 전교생앞에서 받는 상이 반에 들어 오면 다른 애한테 상을 준다.
엄마가 선생님한테 촌지나 대접을 안해서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상을 많이 뺏기고 부반장이 돼도 엄청 미움을 받았다.
공부,,그림, 경필, 과학, 발명품, 물리 전부 잘해도 항상 선생님한테 더 혼나고 미움을 받고 서울대 나온 삼촌들이 해준거거나 홍대미대나온 삼촌이 그려준거 아니냐고 인정을 안 해줬다.
그림을 그릴 때도 선생님앞에서 바로 그려야지 내가 그린 걸 그때서야 마지못해서 인정해줬다.
엄마가 나중에는 촌지를 주니까 선생님이 괴롭히는게 덜했다.
옛날에는 선생님이 촌지를 안주면 성적표도 조작했었다.
학교를 전학을 많이 다니니까 서울, 부산, 춘천, 전라도로 전학을 다녔는데 전라도에 가면 경상도에서 왔다고 괴롭히고 서울에 가면 시골에서 왔다고 아파트 몇 평이냐,,아빠는 어느 대학을 나왔냐,,차는 뭐를 끄는냐고 애들이 모여 들어서 물어 봤다.
춘천에 가면 전라도에서 왔다고 사투리 쓴다고 놀리고 전라도에 가면 경상도사람이라고 지방색이 그렇게 심한지 어릴 때부터 알았다.
성적이 잘 나오면 애들의 질문이나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하는 건 잠잠해졌다.
요즘에는 이지메나 폭력도 많다고 하니까 더 힘들고 김영란법은 잘 생긴 것 같다.
그런 지옥같은 학교를 다녀서 나중의 나의 아이한테는 네덜란드인지 덴마크인지는 몰라도 천국같은 학교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아는 언니 아들도 영재라고 초등학교때부터 영재원, 학원을 다닌다고 집에 오면 10시라고 하고 쉴 시간이나 놀 시간이 없다고 한다.
난 사교육을 받지 않아서 그런 부담감은 없었는데 지금은 더 심한 것 같다.
지금이든 나중이든 행복이라는 단어가 비집고 들어 갈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세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사회의 소통 전문가인 것 같다.
네델란드의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네덜란드의 아이들은 수업전에 마음껏 뛰어 놀고 서로 소통하지만 우리나라는 안 그런 것 같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그냥 개인적인 자기다짐, 자기위안에 불과하다.
태어나서 부터 이것 저것을 가르쳐야 하고 학원을 다녀야 한다니 정말 햇가릴 때가 많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지금 이순간의 행복을 추구할 용기도 의지도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가만히 보면 그 바탕에는 치열한 경쟁이 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은 이미 경쟁 사회를 경험한다.
경험한다기보다 연습을 한다.
한글도 배우기 전부터 알파벳을 배우고 영어로 멋진 문장을 만들어 구사하는 교육을 받는다.
엄마들은 옆집 아이가 우리 아이보다 영어를 더 잘하면 속이 상한다.
수학도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자랑이고 영재수학반에 들어가기 위해 애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된다.
영어 수학은 기본이고 음악은 입시 수준으로 레슨을 받는다.
체육을 잘하기 위해 유명 줄넘기 강사를 섭외 하기도 한다.
엄마들이나 아이들은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더 신임한다.
과학 역시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탐구해가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유능한 강사 섭외로 요점을 미리 꼭 파악함으로써 얼마나 시간을 절약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어릴 때는 엄마와 하고 학년이 올라갈 때는 혼자 공부했다.
지금 로스쿨 공부도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여 Y대로스쿨에 1차 합격했다. 그런데 주위의 후배들을 보니까 사교육에 길들여져서 혼자는 공부를 절대로 못하는 것을 봤다.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아빠가 여러번 제자들이나 후배들에게 보증을 서거나 사기를 당하셨다.
7번 전학을 해서 안정된 생활이 아니라서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그래서 독학으로 영문학을 조기 졸업을 하고 평소에 하고 싶던 물리학과를 서울에 있는학교에 3학년 학사 편입학을 했다.
친구들 보다 2년 먼저 학사 학사모를 썼다.
내가 다닌 대학이 스카이가 아닌데도 강남에서 얼마짜리 과외를 하고 우리 학교에 들어 왔다고 했다.
나는 사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른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부터 만능이 되어야 한다.
외고나 특목고 입학은 아이에게 첫번째 관문이다.
특목고를 나오면 큰 이변이 없는한 국내에서 알 만한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치열한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은 공부소외를 어릴때부터 맛본다.
나역시 어릴적 꿈은 S대였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공부를 할수 있었다.
S대를 포기해야 하는 좌절을 맛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하고 싶은 학문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네델란드와 우리나라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지정학적으로 네델란드는 유럽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강대국인 영국과는 북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고 동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벨기에와 접하고 있다.
대륙의 중앙이 아닌 변방에 자리하고 바다에 접해 있고 사방이 열강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 우리 나라와 무척 유사하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네델란드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놀라운 점은 네델란드 역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이런 얘기는 또 처음 들은 것 같다.
두 나라는 국민 개척 정신과 불굴의 근성이 있다.
네델란드는 청소년 웰빙지수 조사에서 여러차례 1위에 올랐다.
네델란드의 보통 사람들 역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
네델란드 사람들의 행복은 바로 그들만의 교육 이념과 육아방식에서 나온다.
저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네델란드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의 비결을 배우고 한국에 전하고 싶었다.
우리의 불행한 아이들을 구원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행복의 시작은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자신의 아이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네덜란드는 공부하라는 잔소리 없는 나라이다.
네델란드 초등학교의 방학숙제는 재미있게 놀기이다.
대박이다.
네덜란드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런 점은 우리 나라와 다른 것같다.
네델란드에서는 대학을 가는 학생은 20% 미만이다.
네델란드 부모들은 모두가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네델란드 가정교육은 아이들의 학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가 지금 순간 행복하지 않다면 상위 20%성적도 그들에게는 아무소용이 없다.
성적이 좋지 않아 직업교육기관으로 진학하게 되더라도 아이가 행복해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대단하다,,,
한국의 부모와 네델란드의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행복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네델란드의 부모들은 자녀가 일류대를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과정에서 불행을 느낀다면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이의 행복을 중요시한다.
부모들의 그런 생각 덕분에 네델란드의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선택의 자유에서 행복이 싹튼다고 생각하는 네델란드 부모들은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시키는 법이 없다.
아이들이 무엇이든지 알아서 척척 잘하기 때문이다.
공부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면 말리지 않고 격려 하지만 공부하기 싫다고 해도 다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대신 그에 대한 책임도 아이에게 있음을 알려준다.
행복한 엄마는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된다.
가정이 편안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
가화만사성은 세계인들이 다 아는 진리이다.
아이에 대해서 만큼은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편안하다.
부모들은 육아에만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30분이라도 써야 한다.
한국의 부모들은 오직 자녀들에게 모든 시간을 다 쏟는다.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썼다는 만족감은 놀라울 만큼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
신체 건강한 아이로 키워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국민은 바로 네델란드 국민이다.
네델란드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키와 강인한 체력을 갖게 된 이유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타기가 생활화 되어 있어서이다.
그래서 네델란드의 어린이는 모두 자전거를 잘 탄다.
걷기를 시작할 때부터 자전거를 타다보니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자전거 선수수준이다.
네델란드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학원대신 스포츠 클래스로 뿔뿔히 흩어진다.
삶을 끝까지 완주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당장의 공부보다 더 시급한 것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것이다.
네덜란드의 아빠는 실업자들이 많다.
북유럽 복지국가의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것은 네델란드 아빠들은 단순히 아이들을 등교시키는데 그치지 않는다.
아빠들은 아이와 관련된 문제를 직접 선생님과 면담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행사에 아빠들의 참여율이 30%가 넘는다.
네델란드에는 엄친아 엄친 딸이 없다.
왜냐하면 자기 아이를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공부문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네델란드인의 사고방식은 아이의 인생은 아이의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엄마의 인생을 더 찬란히 빛내주는 훈장이 될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그 부모가 인생을 잘 살았다고 치켜 세우는 분위가 네덜란드에는 없다.
네델란드 가정에서는 가까운 형제 중 누군가가 고등학교 성적이 높아 대학을 가도 부러워하기는 커녕 '쟤는 왜 저렇게 공부를 많이 한다니'? 하며 신기해할 정도다.
네델란드의 부모들은 많은 경우 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자기 일을 하기 위해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직을 찾아 나선다.
결혼하고 출산을 해도 자신의 삶을 찾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네델란드는 출산 이후 여성이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네델란드 부모들은 아이를 키울때 "잘했어, 잘될꺼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공부를 못해도 못하는대로 잘하면 잘하는대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가식이 아니고 진심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는 6월달이면 기다란 막대기와 국기, 책가방을 묶어서 집 바깥쪽에 높이 걸어 놓은 것을 볼수 있다.
그 집의 아이가 초, 중, 고등학교를 무사히 잘 마치고 졸업했다는 표시이다.
인내하고 완주해낸 아이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차원의 풍습이다.
그들의 관심사는 그 집의 아이가 하나의 교육과정을 잘 마치고 사회인이 될 준비를 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와는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경제관념이다.
아낌없이 주는 부모는 독이 된다.
네델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검소한 나라이다.
짠순이, 짠돌이 수준으로 돈을 잘 안쓴다.
유럽의 살인적인 물가가 네델란드에서는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네델란드 사람들은 돈을 귀하게 쓴다.
행복의 그릇은 인성교육이다.
사람은 존중할 줄 알아야 존중 받는다.
자신의 아이가 정말 고귀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아이의 내면부터 고귀하게 채워줘야 한다.
속사람부터 고귀한 사람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열린 질문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준다.
아이에게는 의견을 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적당히 있는 질문 말고 진짜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쁘다.
단 1초도 남을 위해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네덜란드 학교는 학생 한 명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더 집중해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하고 그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고자 애쓴다.
사교육이 없어도 네델란드 사람들의 영어 실력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각국 영어 능력을 표준화해 통계를 내는 순위에 의하면 네델란드는 스웨덴 다음으로 수준이 높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학문보다 실무를 배우는데 중심을 두는 대학이 많다.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실무중심 직업전문대학에는 석사 학위과정까지 있다.
네덜란드에 가면 정말 행복할 수 있고 행복육아를 할 수 있는 건지 문화가 달라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이 책대로 우리 나라에서 적용하면 정말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마인드만은 행복 그 자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