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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인문학 지도 - 막힘없는 상식을 위한 14개의 교양 노선도
뤼크 드 브라방데르.안 미콜라이자크 지음, 이세진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문화, 인간의 역사와 관련된 과학이나 기술을 제외한 학문들에 대한 것이다.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시작돼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 같다.
비트겐슈타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인문학만 읽으라고 해서 천재가 되고 거기에서 열등감을 느낀 히틀러가 유대인대학살이라는 아이디어를 갖게 됐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가족 12명을 산속에서만 살게 해서 성이나 무의식이라는 연구를 했다.
인문학공부를 해야 한다는 얘기는 끓임없이 들었다.
인문학, 인문학, 인문학붐이다.
인문학을 공부해야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에 대한 안목이 생기는 것 같다.
프랑스는 철학의 나라로 유명하다.
중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이 푸는 문제들을 보니까 우리나라 논술이랑은 상대도 안되게 어렵고 깊은 사고를 바랬다.
프랑스인들이 이런 책을 읽어서 그런 것 같다.
요즘은 뇌섹남,,뇌섹녀가 유행이고 통합, 융합, 통섭이 또 트렌드이다.
섹시하다는 말은 외모나 언행에 성적 매력이 있다. ‘관능적이다’, ‘산뜻하다’로 순화
관능적인 것은 성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또는 그런 것.
성욕을 일으키게 하는 매력
섹시하다는 말로는 뇌섹을 풀면 안되는 것 같다.
뇌섹은 뇌가 섹시하다는 의미로, 두뇌가 명석한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이고 지적인 매력을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대화론을 한 이유는 동성연애자라서 꽃소년이나 꽃미남들이랑 가까이 지내기 위해서 발명해낸 대화법이라고 한다.
계속 질문을 하는 대화법이나 논리는 계속 하다보면 화가 난다.
그래도 이 대화법으로 20만원을 번 적이 있다.
계속 따져서 돈을 물지 않은 것 보면 책이나 공부를 하는 것을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학문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있다면 그 대화법을 바랄 것이다.
하버드도 따라한다고 하니까 해볼만한 대화법이다.
책구성도 정말 재미있게 시대가 다르고 이론이 다른 거장들을 지하철에 배치를 해놓고 같은 시대 유명인 같이 해놓았다.
mbti가 융에게서 힌트를 얻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지하철역에 이런 인문학핵심인물들이 기다리고 있다면 얼른 전철을 타고 그 동안 알고 싶었던 질문들을 한가득 가지고 가서 물어 보고 싶다.
책을 읽어도 아직 이해가 안되는 그들의 이론들이 많다.
신선한 지적 충격을 받을 것 같은 책이라서 읽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태를 보면서 뇌가 있다면,, 생각이라는 것을 했다면,,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또하고 또 했다면 이런 상태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단이나 사이비종교도 마찬가지이다.
그 종교가 논리에 맞는지, 이상한지, 의문을 가지고 계속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했다면 그런 종교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기꾼도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어떤 것을 쉽게 아니면 일확천금을 준다는 얘기에 왜라는 물음을 한 번만 아니면 계속 반복하고 반복했다면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사유를 하고 검증을 하고 의문을 가지는 인문학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천박한 행동이나 갑질에 반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고도의 높은 사고는 아무나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상식에 맞지 않는 것에 어떻게 수긍을 하고 순응을 할 수 있는지 인문학적인 사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나라가 지금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속고 배신을 당하는 것이 너무 멀리 있어서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또 생각하게 하는 밤이다.
이 책은 구성이 정말 재미있게 되어 있다.
지하철 한 노선을 타면 세계적인 천재들이나 어떤 분야의 석학을 전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서울대핵융합공학박사인 삼촌을 만나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나노가 어떻고 핵융합의 과정이나 이론을 7시간정도 혼자서 얘기를 해준다.
물리학이론과 핵분열보다 핵융합이 어려워서 논문을 쓰기 어렵고 자신을 CIA가 쫓아 다닐지도 모른다는 망상적인 얘기도 해줬다.
그래도 삼촌을 만나면 한 자리에 7시간정도 앉아서 허리가 끓어질 것 같기는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
보이지 않는 물리학의 세계에 대해서 책을 읽지 않아도 삼촌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얘기나 이론, 책을 얘기해 주는 로봇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대화도 나누는 지적인 로봇이 있어서 내가 알고 싶은 모든 지식들을 얘기해 주고 알려 주는 로봇인데 외모는 조쉬 찰스처럼 생겼으면 좋겠다.
난 친구가 별로 없고 엄마나 아빠랑 거의 친구를 하는데 가끔 길에서 만나는 중국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정말 행복해진다.
낯섦의 행복같다.
영어나 중국어를 같이 얘기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고 민법이나 헌법, 법철학도 공부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얘기를 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나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물론 신앙이나 인격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적 자극과 지적충격을 주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하철노선도라고는 하지만 역사적인 석학이 전부 요약돼서 쭉 나오니까 이해도도 높아진다.
그림이나 사진, 그림이 있어서 더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공부하는 책의 구성이 이 책만 같았다면 나는 공부로는 전국 1등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백과사전처럼 한 분야의 모든 석학이 나오고 그의 이론이나 사상, 업적을 짧게짧게 정리를 해준다.
인문학이나 철학, 윤리학, 미래학, 논리학, 언어학, 심리학에 대한 책들을 그렇게 많이 읽었는데 머릿속은 그냥 뒤죽박죽이다.
언어학,,,춈스키,,,소쉬르,,,심리학,,융,,,아들러,,,프로이트,,,흄? 벤담?러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판옵티콘?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읽었던 많은 책들이 정리가 된다.
지도가 있기때문이다.
공부를 할 때 가지로 연결하거나 지도를 그리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사대부나 선비들이 정말 행복했던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향적사고형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책만 읽고 깊이 사고하는 그 자체를 정말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
이 책처럼 내가 전철을 타거나 가까이에 이런 지성인들이 모든 구간에 포진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책은 그런 환상을 채워 주는 책이다.
우선 인식론을 보면 전철구간마다 지성인, 석학들이 포진해 있다.
라플라스,,,콩도르세,,,불, 포퍼,,,피타고라스,,,콩트,,,쿤,,,데모크리토스,,,아낙시메네스,,,탈레스,,,호메로스,,,흄,,,피코 델라 미란돌라,,,칸트,,데카르트,,,케틀레,,,베이컨,,,오컴,,,요나스,,,몽테뉴,,,브루노,,,디드로가 나온다.
이렇게 지도로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머릿속에서 구조화가 일어 난다.
8호선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노선에 든다고 한다.
이 노선은 3000년 이상 세월을 품고 있다.
난 항상 3000년전의 사람들이 궁금하다.
책도 별로 없었을텐데 사고를 어떻게 했는지 머릿속으로만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사고실험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앎의 근거는 무엇이고 어떻게 지식을 구성할 수 있는지 질문을 한다.
사람이 생각하는 앎과 그것과 별도로 존재하는 절대적인 앎이 존재한다.
난 대학교때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깨닫고 세계 최고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영문학, 물리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도서관에서 사상에 대한 책들만 읽고 또 읽었다.
그 이후의 내 삶은 더 행복해지지도 않았고 더 성공하지도 않았고 이 세상의 지식에 대한 깊이나 폭이 더 넓어지지도 않았다.
더 모르는게 많은 것 같고 실전보다는 이론적이 삶속에 갇혀 있고 더 궁금증만 늘었다.
실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지식은 영적인 것이다.
그런 것들은 현상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는 없다.
나만 아는 것이다.
무조건 믿는 것을 싫어하고 검증과 의심과 과학적인 실험을 중요시 한다.
르네상스시대의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대표작은 신기관이다.
베이컨하면 항상 먹는 베이컨이 생각 난다.
그 베이컨과 같은 베이컨인지 잘 모르겠다.
베이컨은 지식은 경험에 의해서만 습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유에 있어 개별적인 사실들로부터 일반 원리를 도출해내는 귀납법을 제안했다.
귀납법은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
귀납법은 오류가 있고 인지편향이 존재한다.
그와 대조되는 데카르트는 새로운 이론을 연역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에게 과학적 사고의 출발점은 바로 인간이다.
베이컨은 데카르트처럼 인간의 이성을 믿기보다는 과학적인 경험과 관찰을 우선시했다.
베이컨 사상을 이어간 데이비드 흄은 회의론자이다.
수없이 반복된 경험조차도 확실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낮이 없고 밤만 지속되는 북극권의 겨울을 상상하면 흄의 의심에 일리가 있다.
칸트는 베이컨과 데카르트의 종합판을 만들어 냈다.
선험적인 조건에 힘입어 인간은 어느 정도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귀스트 콩트는 사실로 칭할 수 있는 현상만 믿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학이라는 학문에 신뢰를 보냈다.
실증주의를 제창한 것이다.
토머스 쿤은 과학혁명을 제안했는데 과학이라는 이론이 전복된 다음에 또 다시 발전을 한다고 했다.
뉴턴의 이론도 반박을 받고 아이쉬타인의 이론 ,,,,아이쉬타인의 이론도 반박을 받고 불확정성의 원리가 나온 것을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칼 포퍼도 반증 가능한 것만 과학이라고 했다.
이것도 아까 얘기 한 것과 같은 맥락같다.
탈레스는 기원 전 600년 경에 살았는데 비가 오거나 폭풍이 치는 것이 신들이 사랑에 빠지거나 화가 나서라는 생각에서 벗어 나서 이성적으로 설명을 햇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리석어 보이는데 그런 사고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이 수라고 했고 데모크리토스는 그 당시부터 원자의 개념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낼 수 있었을까,,,,신기하다.
조르다노 브루노는 신중심의 사고를 배제하고 우주가 무한하다고 가설을 세워서 1600년 화형에 처해졌다.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과거의 사람들이다.
인식론에 대해서만 잠깐 살펴 봤는데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다른 분야들도 전철지도가 있고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포진해 있고 백과사전처럼 짧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 책은 지하철 노선도처럼 어디를 가고 싶은지 방향을 설정하고 알고 싶다면 펼치면 편해지는 책이다.
만약 철학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 부분의 지도를 펼치고 안내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어떤 철학자에게 더 끌리거나 그의 책이나 이론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그 책을 찾아서 읽으면 된다.
이 책은 큰 그림을 그려서 인문학에 대한 길잡이가 되고 우왕좌왕 하는 것을 잡아 준다.
나도 많이 읽었던 인문학책들이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날아 다니는데 이 책을 읽으니까 위치를 정해서 철학방이나 논리학방에 앉혀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