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쳐를 읽었다.
소설은 잘 안 읽는데 추리같기도 하고 관심있는 직업인 변호사의 얘기이기도 하고 해서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은 더글라스 케네디꺼를 읽은게 학교를 졸업하고 본 소설중에 처음이자 마직막이었던 것 같다.
난 감성이 없어서 그런지 한국소설전집이랑 세계문학전집을 읽은 다음 소설이나 수필은 나랑 안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문학이나 과학, 경제쪽의 책은 끌려서 읽어도 소설이나 문학책은 별로 안 땡겼는데 더글라스케네디의 빅 픽쳐는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는데 스릴러, 범죄, 치정 등등 막장적인 요소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었다.
아내의 불륜남을 죽이고 신분이 바껴서 사진작가로 변신해서 사는 인생이 흥미로웠다.
반전에 반전이 계속 생기는데 결정적일 때 하늘이 도와서 방해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제거가 되는게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빅 픽쳐는 마지막에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때문에 빨리빨리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른다,,,밤새는 줄 모른다라고 하는데 빅 픽쳐가 그런 느낌을 알게 해준 책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 나오면 다시 읽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나왔다.
소설은 안 좋아해도 더글라스의 소설은 읽겠다는 생각을 했다.
페이스북에 더글라스 케네디랑 친구였다가 별다른게 없어서 끓었다.
자기 소식을 불어로 올렸다.
영어를 별로 안 쓰고 불어로 쓴다는 건 좀 있어 보일려고 그러는 것 같다.
아니면 지적인 작가라서 여러 언어를 한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에서 자신의 소설이 제일 많이 팔려서이기도 한 것 같다.
그의 소설 주인공들은 엘리트가 많다.
빅 픽쳐는 너무 두껍고 길었는데 픽업은 짧게 짧게 12편이라서 금방 읽었다.
픽업,,새벽에 읽다가 잠이 다 깼다.
픽업에 나오는 사람들은 평상시에는 만나기 힘들고 느와르영화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인간들이다.
주인공남자는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 사기꾼이다.
결혼도 두 번이나 했다.
빅 픽쳐도 그렇지만 픽업도 순식간에 읽었지만 나중에 속이 뒤집힐 정도의 충격을 받는다.
주인공은 페이퍼컴퍼니로 투자를 받아서 상장을 못해도 돈만 챙긴다.
사기로 소송을 당해서 변호사를 샀는데 그 변호사에게도 하버드로스쿨이 아니라고 하면서 무시하고 외모나 가꾸라고 한다.
주인공은 엄청난 구형을 받을 수 있었지만 배심원을 매수해서 모두가 구형을 받을 거라고 했는데 무죄를 받는다.
그때 자기는 천재라고 하면서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서 변호사에게 술 한잔을 사주고 또 다른 술집을 간다.
변호사는 주인공이 벌을 받아야 하는 인간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정신과의사에게 듣는 말도 무시를 하고 정신과의사가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이혼을 두 번했는데 아내들은 자신을 외롭게 하고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주인공을 볼 때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사람들을 돈을 위한 이용도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주인공을 볼 때 인간의 비애가 느껴진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이 세상의 사람들이 시니컬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주인공은 허름한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는데 술집을 묘사하는 것을 듣고 정말 그런 술집은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전혀 안 마셔서 술집근처에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비위가 약한 면도 있어서 가기가 힘들 것 같다.
주인공은 화장실을 갔다가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섹시한 여성을 보고 꼬실려는 멘트를 날리는데 정말 충격적인 대화들이었다.
주인공같은 남자가 옆에 와서 저런 대화들을 하면 너무 싫고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섹시한 여성은 남편이 어떻다고 하면서 저녁을 먹고 호텔을 가자고 한다.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자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주인공은 택시기사에게도 함부로 대하는 것 같다.
택시에서 내려서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를 먹는데도 주인공남자나 섹시한 여성은 쓸데없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저런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그냥 우울하고 불행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 섹시한 여성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셰프인데 너무 괴롭히고 바람까지 핀다고 해서 그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는 것이 정당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나중에 그런 생각이 깨진다.
차를 불러서 호텔에 가자고 하는데 그 여성이 지갑을 놓고 왔다고 하면서 다시 맥도날드로 가고 주인공 남자는 차를 탈려고 하는데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잃었다가 깨니까 입이나 팔 다리가 전부 묶여 있었다.
눈을 떴을 때 자기에게 이런 짓을 한 사람이 자기에게 사기를 당하고 신고하고 법정에서 무죄가 나왔을 때 노려 보고 사기꾼이라고 소리친 사람이었다.
그는 돈을 정말 아끼고 돈을 사랑하고 남에게 당하고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주인공을 보면서 저렇게 살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책을 계속 읽어 나가면서 답을 얻게 되었다.
협박하는 사람은 주인공에게 사기 당한 돈을 내놓으라고 하면서 주사도 낳고 정말 충격적인 것은 손가락을 전부 자르겠다고 한 것이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돈을 전부 잃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계좌를 받을 수 있는 사인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새끼손가락을 잘리면서 정신을 읽고 협박하는 사람은 주사를 놓았다.
그러면서 너무 공포스러워서 그런지 오줌을 2번이나 지린다.
그런 상황을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 공포스럽기는 할 것 같다.
또 손가락을 자를려고 하니까 주인공은 사인을 한다고 하고 다시 주사를 맞고 쓰러진다.
주인공은 공원에 쓰러져서 다시 일어나 보니까 잘려진 손가락에 붕대가 감겨져 있는 것을 본다.
주인공은 거지와 장애인이 동시에 된 것이다.
주인공은 맥도날드에 가서 커피를 시켰고 중국인직원 같은 사람이 원래 돈보다 더 큰 사이즈를 주니까
주인공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면서 커피사이즈가 시킨 것보다 더 크다고 한다.
중국인직원은 정말 정직한 분을 만났다고 하는데 완전 반전이다.
그는 완전 거짓말쟁이에다가 사기꾼 사람들을 무시하고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엘리트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처럼 인생을 살면 그렇게 된다는 것인지,,,,
마이클 더글라스 소설에는 변호사나 엘리트가 많이 등장하지만 완전히 신종또라이같고 이기적이고 불륜녀, 불륜남인 사람들이 많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증오하고 미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 같다.
새벽에 이 책을 끝까지 읽다가 손가락이 잘려진 부분에서 너무 우울해지고 소스라쳤던 것 같다.
마이클더글라스의 소설을 읽으면 가만히 있는 것 아니라 나의 감정이나 상상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마이클더글라스를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상상할 수 없는 세계의 사람들을 계속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인생의 지표가 넓혀지는 것 같다.
가능성에서 보면 주인공남자는 광고쪽에 일을 하는 사람이다.
큰 광고회사에 있다가 자기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자신이 삶에 염증을 느끼고 사랑했던 아내와도 대화가 거의 없고 자신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돈을 벌기 위해서만 노력을 한다.
주인공이 이룬 삶이 다른 누군가는 부러워 하는 삶일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르는 것 같다.
주인공은 외국여행도 별로 다닌 적이 없다.
프랑스에 여행을 가서 일을 잡을려고 하는데 술집에서 어떤 멋진 여성을 만난다.
주인공남자는 그녀와의 관계에서 상상을 한다.
세련된 그 여성은 엘리트이고 주인공남자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주인공남자는 그녀와의 남은 인생을 꿈꾸고 자신의 아내에게 위자료를 주고 떠날 생각을 한다.
그에게 전화가 왔는데 자신이 딴 일이 날아 갔다고 한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는데 그 멋진 여성은 사라지고 없다.
그는 얼음이 녹아서 없어진것처럼 그녀와의 인생에 대한 모든 상상이 날아 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소설에서 보면 일장춘몽이나 어떤 드라마에서 너무 멋진 재벌과 사랑했던 것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였다.
마이클더글라스의 소설에는 유머가 있고 평상시에 생각할 수 없는 생각이 들어가 있어서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의 소설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