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다.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도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시리즈물인 줄 알고 읽었는데 아니었다.
이런 석학, 천재가 쓴 책은 그 자체로 감동이고 읽을 때 가슴이 뛴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리처드 도킨슨은 우리가 죽어서 남기는 것은 2가지가 있는데 밈과 유전자라고 했다.
우리 자신은 유전자를 전하기 위한 유전자기계이다.
유전자기계인 우리는 3대가 지나면 잊혀지는 존재가 된다.
세대가 지날 때마다 유전자의 기여도는 점점 줄어 든다.
아주 많이 시간이 지나면 아예 기여도가 없다.
우리는 번식이라는 과정에서 불멸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세계에 기여를 할려면 뛰어난 아이디어를 내거나 명작을 그리거나 모차르트처럼 명곡을 내놓으면 우리의 유전자가 공통의 유전자속에 녹은 다음에 완전히 생존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소크라테스의 밈복합체는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니까 정신문화에 기여하는 밈은 영원히 살아서 영향을 준다.
밈은 기능적으로 조직이다.
인간의 뇌는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의 유전자조직에 성장, 복제, 번식을 하면서 후손에 퍼트리고 있는 것이다.
철학이나 종교적인 신념처럼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신경계의 한 조직이 의식화된것이 바로 밈이다.
이런게 유전자이다.
유전자도 사람들의 의식속에서 복제, 모방, 성장이 관념처럼 심겨지는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읽을수록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도킨스가 발휘한 글쓰기가 너무나 우아하고 명료해 자기 지성을 활발하게 약동시킬 준비가 된 외부자라면 논증을 따라가 문제가 지닌 미묘한 점을 음미할 수 있다.
이기적 유전자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시리즈물이라니까 안 읽을수가 없었다.
이 책을 너무 읽고 싶어서 읽었는데 수준이 있는 책이었다.
어떤 사람이 댓글을 쓴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지식인은 이 사람처럼 글을 못쓴다라고 불평을 해놓았다.
그 만큼 이 책은 지식의 유희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리처드도킨스은 유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이다.
그의 책은 필독서라서 읽게 되었다.
인간은 항상 진화하고 전단계의 인간보다 현대인이 될수록 더 진화한다.
대학교때 창조론모임을 했었는데 창조론으로 진화론자인 포항공대애한테 엄청 깨진적이 있다.
창조론으로 진화론을 논박한다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그때부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화론은 과학이기도 하지만 과학실험이다.
이 세상이 종말을 맞이해도 불멸의 코일로 살아 남는 것이 유전자이다.
유전자의 표현형 효과는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도구이고 이 도구들이 유전자의 몸밖으로 확장돼서 다른 생물체의 신경계까지 전달한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전공서적같다.
공부하듯이 읽게 되고 빨리빨리 속도를 낼 수 없다.
하지만 인류의 비밀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런 수고는 감내해야 한다.
이 책은 과학책이기는 하지만 철학적 이론과 논리가 전부 압축되어 있어서 그 동안 읽은 철학책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앞부분은 이기적 유전자의 반론에 변론을 많이 실은 것 같고 뒷부분은 유전자의 표현형이 내부뿐만 아니라 바깥의 표현형도 중요해서 유전자에게 가장 이득을 주는 것들이 최적자로 선택되는 것이다.
유전자는 기기내의 외모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생물체의 행동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유성이나 무성이라는 얘기도 흥미로웠다.
기생생물의 숙주, 개미굴, 비버의 댐에서 보면 유전자의 거리에는 한계가 없다.
비버는 어떤 이익이 있는지 몰라도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인 것 같고 비버의 몸과 행동이 유전자의 표현형이고 댐도 마찬가지로 유전자의 표현형인 것이다.
비버의 호수도 유전자의 확장된 표현형인 것이다.
확장된 표현형은 유전자의 활동이 몸내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물의 활동결과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뻐꾸기가 자기 새끼를 다른 새들에게 키우게 하는 하는 것은 유전자가 멀리 떨어진 확장된 표현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뻐꾸기새끼의 입이 빨갛게 매력적이라서 자기 새끼가 아니더라도 먹이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전자가 그 새들에게 그렇게 시키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생물의 다양성보다는 복잡성에 집중을 한다.
인간의 생각과 몸, 인격, 삶의 결과물, 모두다 유전자의 확장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책은 확실히 이기적 유전자보다 훨씬 어려웠다.
리처드 도킨스를 만나기전에는 유전자는 그냥 인간의 부속물인 것처럼 생각했었는데 유전자가 완전한 주체자라는 게 사고의 전환을 가져 온 것 같다.
신기한 생각이고 진화론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계속 공부하고 싶은 분야이기는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눈먼 시계공이라는 하나님이 사실 더 매력적이다.
하나님이 유전자에 프로그램으로 짜 놓아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 얘기는 리처드 도킨스도 똑같이 얘기를 한다.
우리의 모든 의문과 질문의 답은 유전자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다.
그것을 완전히 밝히는 데는 리처드 도킨스의 증거가 많이 부족해서 정설이나 이론으로 정착하기가 조금은 힘들 것 같다.
지적충격, 지적 자유, 지적 유희, 지적 전환을 주는 리처드 도킨스 같은 진화생물학자의 책은 계속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