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면과 진실
폴 투르니에 지음, 주건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3년 12월 23일 오후 2시 16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reading

2013/12/23 14:16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naholy/80204030237

전용뷰어 보기


폴투르니에의 책은 언제나 깊다.

그래서 금방 책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는 이 시대의 영성의 대가이고 심리학의 대가인 것 같다.

그의 책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고전이 된지 오래이다.

그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한다.

인간, 여성, 상처 입은 자들에 대한 연구가 있다.

폴 투르니에는 그냥 정신과 의사이고 누릴 것이 많은 사람이고 배율 점이 많은 사람이고 롤모델이 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상처가 많은 상태로 훌률하게 성장한 사람이었다.

그는 인간이 교감이 있고 대화가 통한다면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잘 알아 갈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한 교감, 통함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지 나는 안다.

가족들과의 교감도 그렇고 내 자신과의 교감도 그렇고 친구들과의 교감도 그렇다.

이 세상은 성공자들만을 위한 세상이다.

실패자들에게는 인권도 없고 질타만 있을 뿐이다.

어떤 예능프로에서는 복불복도 나만 아니면 돼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 했다.

그런 예능프로의 애기는 현실에 고스란히 드러 난다.

항상 경쟁을 하다가 잘된느 사람이 있으면 질투를 하고 악담을 하고 거리를 두거나 한다.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은 정말 드문 것 같다.



그래서 씁쓸한 인생이다.

이 책에 보면 착한 막내딸이 엄마에게 모든 것을 말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데 나도 그렇다.

엄마에게 비밀이 거의 없다.

내가 올바르고 도덕적인 기준이나 윤리의식이 높아서 그렇지 않으면 비밀이 없는 것이 나에게 공격으로 돌아 올때가 많다.

가족들도 그냥 상처 받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엄마가 가끔 하나님인 줄 착각하지만 엄마도 연약한 인간일 뿐이다.

나 자신의 뚜렷한 의식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이 없으면 이 세상의 기준에 갈대처럼 흔들리고 치이는 것 같다.

폴투르니에는 이 세상이 비인간적인 사회라고 했다.

그 자신의 힘들어 하는 얘기들도 위로가 된다.

인간이 얼마나 비애덩어리인지 얼마나 가식덩어리인지를 극명하게 그는 밝히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얼마나 진실이고 어디까지 받아 들여야 하는지 어렵다고 하는데 나도 그의 얘기에 절실히 동의한다.

참된 인간이 되고 진실한 자신이 되고 의미있는 인생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장애가 많은지를 그는 또 진술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00%동감을 불러 일으킨다.

난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내면이 완전해진다고 생각했는데 더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

현대인들이 신경정신과나 상담가들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난 어릴 때부터 언제나 성공하고 1등을 하라는 것을 강요 받았다.

지금 그런 것들이 없는 내 인생은 비참해진다.


성공을 거머쥐어야만 나의 인생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엄마는 성공을 해도 인격은 중요하고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성공을 할려면 독해야 하고 독할려면 어느 정도의 배려는 포기해야 하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를 모르겠다.
폴투르니에는 내적일기를 쓰라고 한다.
내적일기를 쓰면 언제나 청춘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쓸꺼리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든다.
쓸꺼리가 있도록 자신의 인생을 언제나 살피고 쓰다 보면 상처도 아물고 분노도 잠재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인간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눈치나 기준을 살피지만 사실은 자신의 내면을 깊이 봐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적일기가 정말 필요할 것 같다.
폴쿠르니에 때문에 내가 의미가 있고 나의 삶을 돌아 보고 슬픈 감정들이 치유되는 것 같다.
그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책이 존재해서 정말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