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본 책중에 가장 기발하고 황당하게 재미있고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게 하는 책이다.
나의 지인은 이 책을 보고 다이어리냐,,연습장이냐,,특이한 노트라고 했다.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의 기자나 작가 칼럼니스트들이 하루만에 글에 대한 주제를 이메일로 모아서 바로 낸 책이다.
이 책을 받아 들고 든 생각은 이 책을 쓴 사람들은 보통 사람은 아니고 천재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책 페이지가 운동장만큼 넓고 공간이 많다.
그것은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작가를 해보라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이런 문제들이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느 장소를 가든지 면접같은 것은 잘 볼 것 같고 창의성이라고 하는 문제도 해결될 것 같았다.


질문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절로 글을 쓰게 된다.
고등학교때 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는 데 이별편지를 써라,,,,
스티브 난 너가 교포라서 군대를 안 갈 줄 알았는데 군대를 가서 황당해,,미군은 우리나라 군대랑은 틀려?
난 공부를 해서 너를 기다리나 안 기다리나 똑같지만 너가 군대를 가서 부담스럽다면 헤어져 줄께,,,
이제 당신은 위의 편지를 받게될 남자친구이다. 답장을 써라.
앤,,난 군대에서 잘 지내고 있어,,비행기를 모는 거라서 연봉도 높고 앞으로 나의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난 교포지만 공군사관학교를 나와서 군대를 가는게 당연한 거야,,
넌 너의 공부를 해서 날 기다리나 안기다리나 똑 같다면 기다려,,
나도 바빠서 자주는 못 나갈거야,,편지는 자주 보내구,,,
다음에 나가면 한남동에 가서 맛있는 것 먹자,,
더치페이로 먹구,,,

이 책을 처음부터 앞에서 쭉 읽는게 아니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것 같다.
내 인생을 바꾼 주인공 관점에서 글을 써보라.
빨강머리의 앤의 관점,,,
난 빨강머리 앤이야,,난 길버크와 결혼을 하고 많은 아이들을 낳고 교장선생님이 되었는데 나의 생각이나 나의 인생이 세게적인 붐을 일으킬 줄은 몰랐어,,,
나이 캐나다섬이 유명한 광관지가 돼고 나의 책은 전우주적인 베스트셀러가 돼고 나의 다이어리 엽서 인형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
참 신기해,,난 고아에다가 주근깨 빨강머리 빼빼한 시골뜨기였는데 말이지,,,
이런 우주적인 성공은 어디에서 왔을까,,
나의 열정인 것 같아,,어떤 환경에서도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할려고 노력했던 결과같아,,,
그리고 다른 여성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생각이지,,,여성이라고 집에서 가정주부만 한다는 법은 일찌감치 쓰레기통에 버렸거든,,,
가장 최근에 당신을 웃게 한 사건은 무엇인가?
1박2일을 보고 엄청나게 웃었다.
특히 김주혁,,,
게임마다 지고 얌전한 것 같은데 은근히 웃긴다.
사람들이 못 알아 보는 것에 상처를 받고 의기소침해 하며 영구흉내도 잘 내고 엄거주춤 걷는게 너무 웃기다.
김주혁의 의외성이 웃음을 유발한다.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묘사해라.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지금 아프다.
약속시간에 한 번도 늦은 적이 없고 이대대학원에 다닐 때 신정아에게 강의를 들었는데 그때 이상한 낌새를 못챘다고 한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정직하다.
내가 성형수술하면 죽기전에 부작용 오니까 우리는 수술하지 말자고 했는데 자신은 코수술을 했다고 한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한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힘들어 할 때 나의 옆을 지켜준다.
나의 친한 친구는 나에게 아부를 하지 않고 언제나 논쟁할 수 있고 자신의 주장을 잘 펼친다.
나의 친한 친구는 정결하고 순결하다.
법적인 옳고 그름뿐만 아니라 양심적인 옳고 그름에도 기준의 잣대가 높다.
오늘의 하늘,,,
차갑게 푸르다,,,
날카롭게 환하다,,,
하늘만 보면 따뜻할 것 같지만 느껴지는 체온은 덜덜 떨게 만든다.
어머니가 준 선물,,,
거미어미가 마지막에 새끼거미에게 전부를 준 것처럼 나에게 자신의 전부를 주셨다.
신암의 유산과 좋은 머리 좋은 피부,,,만들어 준 옷,,만들어 준 가방,,만들어 준,,머리띠,,만들어 준 머리핀,,만들어 준 장갑,,만들어 주고 있는 웨딩드레스,,항상 기도하는 모습과 항상 책 읽는 모습,,,사람이 많고 정직한 모습을 나에게 선물하셨다,,,
나쁜 줄 알면서도 즐기는 것,,,
커피,,,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안 좋을 것 같은데 매일매일 찾게 된다,,
특히 까랴멜마끼아또,,,
어쩌면 중독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커피만큼 맛있는 것을 찾을 수가 없다.
달달하지만 씁쓸하고 계속 마시면 안 될 것 같은데 끝까지 마시게 된다.
향은 더 좋다,,
구수하기도 하고 상쾌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담배냄새같아서 싫기도 하다.
탄내 같기도 하고,,
커피는 언제나 변화무쌍해서 더 끌리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저절로 생각하게 하고 저절로 글을 쓰게 만든다.
여기에 있는 주제로 전부 글을 쓰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을 해보면 글을 쓰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재미있어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을 쓴 작가들처럼 천재작가가 될지도 모르고 비범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능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