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명로진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을 쓰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많이 읽고 다이어리를 쓰다 보니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글 쓰는 것을 배운 적도 없고 그냥 마구잡이로 일 년에 다이어리를 10개,20개를 썼다.

쓸 게 많을 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책을 많이 읽다보면 쓸 게 많아 진다.

좋아하는 작가들은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 아저씨를 쓴 작가이다.

 

모두 여성 작가들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인간이 사후에 남길 수 잇는 것은 두 가지라고 했다.

생물학적인 유전자와 문화적인 유전자인 밈이라는 것이다.

생물학적 유전자는 후손을 통해서 계속 내려오다 보면 사라지지만 문화적인 유전자인 밈은 영원히 존재한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레오나르도 다 빈치, 코페르니쿠스 같은 밈 복합체들이 영원한 것 같처럼 책이나 글은 영원히 존재하는 밈 같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이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것중에 하나가 글인 것 같다.

빨강머리 앤처럼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을 쓴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밈 복합체의 인간이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빨강 머리 앤을 쓰면서 감동에 휩싸인 인생을 살았을 것 같다.

어떤 영화감독이 오신이시여 제가 이것을 만들었나이까라고 한 것 처럼 말이다.

 

많은 책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글을 쓰라고 하고 상처나 고통을 느낄 때 힐링을 하기 위해서도 글을 쓰라고 한다.

 

나도 5년 동안 몸이 안 좋아지면서 열정적인 인생을 살지 못해서 많이 답답했다.

그 답답함을 다이어리에 글로 썼다.

글을 쓴다는 것에 관심도 없었지만 힘들면 누구나 센치해지고 작가가 된다고 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으면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을 어떻게 공부하고 배우는지도 몰랐지만 관심을 갖게 되면 글쓰는 책들에  눈이 가고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교육 방송에서 책을 읽어 주는 진행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글을 쓰는 방법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가벼운 에세이를 따라서 쓸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글쓰기에 최적인 책 같다.

난 이 책을 읽는 것이 8월의 법학적성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8월의 논술 시험을 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었다.

 

글을 쓸 때 가장 기본이 행갈이나 들여 쓰기인데 그것부터 나온다.

저자는 자신만 보는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라고 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다.

 책을 읽을 때 빌리는 책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책이 되어야지 낙서도 하고 접어 놓기도 하고 보관하기 위해서 찢을 수도 있어야 한다.

요즘엔 책이 너무 비싸서 친구나 도사관에서 책을 빌려 오면 책이 상전이 된다.

책에 줄을 마구마구 치고 책에게 하고 싶은 얘기도 낙서처럼 엄청 써야 하고  별표나 하트등 기호나 표시도 무한대로 해야 하는데 빌려온 책은 그런 것을 전혀 할수 없어서 책을 읽는 재미나 감동이 반감된다.

책이 나의 것이라야지 제 2의 뇌인 손으로 줄을 치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저자가 책을 사서 자기 것으로 보라고 하는  바로 그 이유이다.

정말 100% 동감한다.



저자는 글을 살아있는 생물로 대하라고 한다.

나도 이 얘기에 동감하는 것이 성경을 읽을 때 그냥 글이 아니라 생동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 한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 꿈을 다시 꾸고 공부를 하는 이유가 읽은 책이 그냥 종이가 아니라 살아있는 친구이고 연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책을 읽을 때 주인공들의 이름, 너, 당신, 우리등등 대명사도  전부 나의 이름으로 바꾸고 읽으면 더 재미있고 와닿는다.

그 많은 책들이 나에게 꿈을 가지라고 격려를 했고 어떻게 시작하고 실천을 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난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과외를 해 본적이 없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무조건 책을 찾아서 의문점을 해결한다.

요즘 내가 관심이 생긴 글을 잘 쓰고 싶다는 그 의문점도 해결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책에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이어리나 노트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쓰라고 했다.

그래서 그 목표들을 적어 놓고 체크를 하라고 했다.

책에 나온 글을 살아 있는 생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책에서 하라는 대로 직접해보는 것이다.

글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실패를 했을 때도 좌절하지 않는 것 같다.

내 자신을 살려 주는 것이 바로 책이고 그 안의 살아있는 글자이다.

아플 때도  낫기 위해서 책이란 책은 전부 찾아 보면서 나의 체력이 개선된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글들이다.

 

우리 나라 작가중에 좋아하는 작가는 신경숙인데 그녀의 태생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녀는 베껴쓰기를 하고 일주일에 100권 가까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 최고의 작가가 되었다.

베껴쓰기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제이슨 르클락이 얘기를 했다.

신경숙 작가도 베껴쓰기는 황홀하고 독특한 체험이었다고 했다.

 



꿈꾸는 다락방을 쓴 이지성 작가는 치열하게 꿈을 세우고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10년이 지나도 작가로서의 가능성이 없고 다른 일을 찾아 보라는 얘기만 계속 들었다.

 그 시련의 시기에 2,500권의 책을 읽었고 태백산맥을 비롯해서 150여권의 책을 베꼈다.

이 때의 훈련 덕분에 40여 권의 책을 낸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

 

영문학 교수인 스티븐 골드베리는 <글쓰기 로드맵>에서

베껴 쓰기를 " 천천히 한다.

구두점 하나까지 원본 그대로 베껴야 한다. 이 연습의 목적은 저자가 의도한 정신적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데 있다.

글쓰기를 음악으로 생각하다면 교향곡을 직접 작곡하는게 아니라 대가의 작품을 음표 하나하나 그대로 되살리는 것이다.

이런 기계적학습은 세포에 기억을 심으려고 암호를 각인하는 것과 같다.

한 번 베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력을 느꼈다면 계속해 보는 것도 좋다."

라고 했다.

 

사람들은 J.K. 롤링처럼 쓰고 싶다고 한다.

롤링처럼 쓰고 싶다면 먼저 롤링의 글을 베껴 쓰면 마법의 문이 열릴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또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글을 통해서 나도 세계적이고 문화적인 밈 복합체가 될 수 있는 가망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글쓰기가 애인보다도 더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애인은 바쁘고 잘 삐치고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좋을 때도 있지만 귀찮을 때도 있다.

하지만 글은 안 그렇다. 글은 강아지이다. 글은 자기한테 잘 보이려고 재롱을 떨고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 글은 확실히 애인보다 말을 잘 듣는다.

 

글을 쓰면 좋은 점은 또 있다.

글은 내가 쓰고 싶을 때 언제든지 쓸 수 있다.

글은 나를 배신하지 않고 나를 위로해 준다.

글은 투정하지 않는다.

애인이 있는 사람들도 글을 쓴다.

그러므로 애인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쓰면 나 자신도 되돌아 보고 나 자신을 건설할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이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보다 훨씬 낫다.

말로 하면 진지하고 진실한 것이라도 공기중에 날아가 버린다.

말은 시간에 예속되고 공간에 구속된다.

말은 순간의 빛남만 있고 듣는 그 장소에서만 이해된다.

말로 하는 것의 저장은 우리 뇌의 기억의 용량의 제한만 알게 한다.

 

하지만 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우리가 글을 쓰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상상의 나래를 무한대로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글의 미래의 모습은 행복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창조적인 행위이다.

창조라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것, 세상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예술가들은 창조하며 몰입한다.

그 몰입속에서 다이돌핀이 나온다.

다이돌핀은 엔돌핀보다 더 강력한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나오면 하늘을 날아 갈듯이 행복해지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글을 쓰는 작업이 그런 경험을 하게 하는것이다.

몰입하며 느끼는 창작의 희열은 마약보다 충격적인 중독을 선사한다.

 

이런 행위를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바로 써야 한다.

글쓰기는  나의 미래를 엄청나게 바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아이디어를 나에게 제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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