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스펙이다 - 연애·결혼·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역량 인생수업
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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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스펙이고 실력이라고 하는데 나처럼 한 번도 사랑을 안 하고 책으로만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건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사랑스펙이 제로, 빵점이라는건지 궁금해서 읽었다. 인연은 우연이지만 사랑은 실력이다. 자신은 지금, 사랑이라는 실력을 갖추고 있느지 알아야 한다. 저자 조동춘은 50년 동안 행복한 가정 만들기 운동에 헌신해 온 여성교육자이다.

저자는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인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사랑받는 아내모임」을 창설하여 가정의 갈등과 해체를 예방하는 가정평화운동을 시작했으며, 이를 전국적인 밝은 가정협의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해담문화교류단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영동대학교와 동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중앙대학교 산업경영대학과 한국 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중국 랴오닝대학교 명예교수를 지냈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 관공서, 기업체,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가족행복과 부부관계,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해 오고 있으며,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에 인기 게스트로 연속 출연했다. 저서로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사랑받는 아내》,《부부의 손자병법》등 30권이 있으며, 서울특별시장상, 내무부장관상,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였다.

저자의 경력이 화려한 것 같다. 이런 여성은 멋진 것 같다.

우리는 인생에서 참 많은 것을 준비하며 살아간다. 학력, 경력, 자격증, 사회는 우리에게 끓임없이 묻는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밤을 새워 스펙을 쌓고, 조직을 운영하는 전략을 배우며, 위기를 관리 하는 법을 익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장 오래 곁에 둘 ‘사랑’앞에서는 무방비이다.

사랑을 그저 어느 날 찾아오는 느낌이나 운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계획도, 점검표도 없이 뛰어든 사랑의 끝은 익숙하다. 오해는 쌓이고 관계는 관리되지 않는 조직처럼 흔들린다. 하지만 사랑은 어떻는가?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당황하고, 상대가 변했다면 탓하기 바쁘다. 사랑의 관계라는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기름을 치고 나사를 조이는 ‘일상적인 관리’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을 실력의 영역으로 가져온다는 것을 상대의 기분 맞추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실력이 아니라 ‘눈치’ 일 뿐이다. 비위를 맞추는 식의 대응은 결국 ‘나’를 지치게 하고 관계를 수동적으로 만든다. 진짜 실력은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관계의 중심을 잡는 주체적인 힘에서 나온다. 화가 난 상대의 눈치를 보는 대신, 우리가 반복해서 부딪히는 원인을 파악하고 구조를 바꾸려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운영의 묘’이다.



감정이라는 변수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신만의 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것, 사랑을 실력의 영역으로 가져온다는 것은 이처럼 관계를 감정의 늪에서 건져내어 해결이 가능한 ‘경영’의 과제로 대하는 태도이다. 사랑은 막연한 낭만에서 ‘인생 경영’의 영역으로 옮겨놓는 시도이다. ‘나’를 바로 세우고 사람 보는 안목을 길러, 사랑을 삶의 유산으로 남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운이 아니다. 사랑을 준비하여 실력을 갖춘 사람만이 그 향기를 오래 간직한다. 이제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사랑을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사랑을 한 번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라도 공부해야 한다. 인연은 하늘이 맺어주는 것이지만, 그 사랑을 경영하고 완성하는 것을 오로지 자신의 실력이다. 진정한 스펙은 위기 앞에서 자신을 지키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성장을 일궈내는 ‘관계의 안목’이다.

관계는 사라지는 비용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품격과 내공으로 쌓이는 ‘영적 자본’ 이다. 삶을 다시 세우는 관계의 기술을 하나씩 익혀야 한다. 사람을 읽고, 자신을 세우고, 마음을 잇는 이 구체적인 공부가 자신의 인생을 가장 풍요로운 ‘흑자 경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받아주는 바다라 믿으며 상대의 무례함을 견디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정서적 방임’이자 확대다.

속도 제한 없는 도로가 대형 사고를 부르듯, 건강한 관계에도 영혼을 지켜줄 ‘최저 가이드라인’이 필수다. 자신이 자신을 존재하기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키는 안전벨트이다. 무조건 참는 것은 성숙함이 아니라 갈등을 직면할 용기가 없는 상태일 뿐이다. 명확한 경계가 없는 관계는 한쪽의 습관적 침해와 다른 한쪽의 누적된 원망으로 변질된다. ‘착한 사람’이라는 가짜 훈장을 내려놓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불편해질 용기를 내야 한다.

사랑은 혀끝에서 굴러가는 화려한 수사학이 아니라, 온몸으로 감당하고 증명해내야 하는 종합적인 사실이다. 입으로는 ‘사랑해’라고 속삭이면서 눈은 스마트폰을 향해 있다면, 그것은 언어와 태도가 서로를 잔인하게 배신하는 상태이다. 심리학자 메라비언의 연구에 따르면 대화에서 언어∙어휘가 차지하는 비중은 단 7%에 불과하다.

나머지 93%의 진실은 찰나의 눈빛, 목소리의 떨림, 상대를 향해 기울어지는 어깨 속에 숨겨져 있다. 정작 팔짱을 꽉 낀 채 시선을 회피한다면, 상대는 결코 위로 받지 못한다. 사랑이 식어가는 인연은 입으로 일상을 물으면서도, 몸은 이미 문쪽을 향해 있거나 손에 든 휴대폰 속으로 시선, 그리고 닿아도 설렘이 없는 체온의 단절은 관계의 자본이 바닥났음을 알리는 가장 정직한 파산 신호이다.



이러한 ‘몸의 배신’을 무시하고 말로만 관계를 지탱하려할 때, 관계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결국 무너져 내린다. 안목 있는 경영자는 상대의 말 뒤에 숨어 있는 몸의 징후를 읽어냄으로써 파국을 막아내거나, 혹은 가장 품위 있는 마무리를 준비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치사한 일이라며’ 피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가장 솔직한 ‘심리의 언어’이다. 사랑이 배를 나아가게 하는 화려한 ‘돗’이라면, 돈은 거친 파도 속에서 배가 전복되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평형수’ 이다. 숫자 뒤에 숨은 상대의 두려움과 욕망을 읽어내지 못한 채 돈 이야기를 피하는 것은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할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과 같다. 상대의 경제적 가치관을 열어보는 것은 탐욕이 아니다. ‘존중’이다. 돈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치사한 계산이 아니라, 서로의 인생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가장 현실적인 사랑의 고백이다. “돈이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물음이 소통의 시작이다. 현대 상담학에서 말하는 ‘재무적 친밀감’은 통장 잔고의 액수가 아니라, 서로의 경제적 철학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유하느냐에 달려있다. 식탁에 마주 앉아 가계부를 펼치는 시간은 낭만이 사라진 삭막한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과 이 거친 현실을 끝까지 발맞추어 걸어가겠다”라는 성숙한 사랑의 약속이다. 재무적 친밀감이 형성된 관계는 흉년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계부 쓰는 시간은 숫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맞추는 시간이다. 그것이 당신의 사랑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이다. 결혼 생활에서 집안일에 대해 부부 중 한 명이 “나름대로 도와줬다”며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갈등의 뿌리는 바로 그 ‘도와준다’ 는 오만한 착각에 있다.

가사는 누군가의 일을 거들어 주는 자선 서비스가 아니라, 두 사람이 삶을 운영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의 경영’이다. 집안일의 진짜 무게는 눈에 보이는 ‘움직임’ 보다 보이지 않는 ‘기획’에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보다 더 무거운 노동은 따로 있다. 바로 쓰레기봉투가 세 장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아차리고 미리 사두는 ‘관찰의 안목’이다. 가령 맞벌이부부의 남편이“시킬 일을 리스트로 적어 달라고”했을 때 아내가 절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고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그 ‘인지적 설계’ 자체가 이미 거대한 중노동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모든 전선을 홀로 책임지는 외로운 사령관이 되어 지쳐간다. 진정한 동반자는 시키는 일을 하는 AI가 아니라, 집안의 흐름을 함께 읽어내는 ‘공동 사장’이어야 한다. 사랑도 경영, 마케팅이고 부부가 공동 사장이라는 것도 새로운 개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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