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이 약탈한 정당 - 국민을 가스라이팅하는 거대한 음모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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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치가 나랑 상관없는 건줄 알았는데 나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관심이 참 잘 안 생긴다. 저자 강준만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이고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제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 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 (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우리 시대의 명 50권’에 선정되었다. 『미국사 산책』(전 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문해력을 위한교양국어사전』, 『권력과 복종』, 『법조 공화국』, 『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3권)『한류의 역사』, 『정치적 올바른』, 『미디어 법과 윤리』,『한국 근대사 산책』,(10권), 『한국 현대사 산책』, (전10권), 『한국 현대사 산책』(전28)외 다수가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미국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20024)라는 후속작은 내놓았다. 제목만 들었을 땐 팬덤정치에 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팬덤은 정당을 장악하려는 강성 당원들의 온상으로, ‘소수독재’를 가능케 하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미국의 특수성을 민주당∙공화당 중심으로 다룬 책이다.

민주주의 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헌법에 기반을 둔 것으로 극단적 갈등을 막고 다수의 횡포를 견제하고 정치적 소수를 보호하기 극단적인 보통선거 실시, 종신적인 대법원 판사에 대한 임기 제한, 헌법 수정을 위한 비준 완화, 투표를 쉽게 할 수 있는 투표권 보장 등을 하자는 주장이 생겼다.



요즘 정당이 팬텀정치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팬덤정치가 우리 정치의 뉴노멀이 됐다. 팬덤 구축이 정치적 성공의 교리가 됐다. 포플리즘, 정서적 양극화, 팬덤정치는 패키지로 움직인다. 서로가 서로를 강화하고, 자극하고, 지원한다. 결과는 상대에 대한 혐오와 적대, 나아가 부정과 배제다.” 탁견이라서 힘이 빠진다.

‘정치적 성공의 교리’ 가 된 팬덤 정치를 무슨 수로 극복할 수 있단 말인가? 팬덤정치 옹호자들의 주장처럼, 비판자들은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건 아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정치팬덤은 연예인 팬덤과는 달리 수명이 짧다. 정치팬덤은 팬질을 하는 대상의 권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권력이 사라지면 팬덤도 사라진다. 팬덤이 원하는 건 권력감정, 즉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의식, 사람들을 지배하는 권력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식”이기 때문이다. 팬덤 정치는 이상한 게임이다. 팬덤정치 비판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팬덤 구축에 모든 걸 거는 정치인만 재미를 보는 불공정 게임이다. 왜 정치는 증, 혐오에 미쳐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두 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정치권력을 갖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이유로 정치 근처엔 얼씬거려선 안 된다고 믿으며, 그런 믿음을 실천하는 세계다. 둘 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게 양분된 세계가 우리의 현실이다. “선거에서 최고의 사람이 선출되기를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사람은 출마를 하지 않는다.”

영국 정치학자 브라이언 클라스의 『권력의 심리학』이란 책은 바로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그는 자신을 정치학자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이 대개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왜 그렇게 끔찍한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걸까요? 우리는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해 이미 예비된 답을 갖고 있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돈이다. 두 번째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미국 정치인 마크 한나 1837~1904의 말이다. 그는 제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 1843~1901의 선거본부장이었는데, 1896년 대선 당시 매킨리의 승리로 끝났다. 20세기엔, 그리고 21세기 들어선 좀 나아졌을까?

겉보기에 나아진 점은 있었지만, 한 가지 변치 않은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돈은 정치의 젖줄이다”는 사실이었다. 1977년에서 1987년까지 10년 넘게 미국하원의장을 지낸 팁 오닐은 정치에 돈의 중요성을 그렇게 간결한 한마디로 정리했다.

돈해 의해 선거가 좌우되는 ‘돈 선거’를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정치의 더러운 비밀은, 최고 부유층이 선거 1년 전에 자기들끼리 비밀리에 투표를 해버린다는 점이다”고 개탄했다.

그대로 다 믿을 말은 아니지만, 한국 정치는 그런 주장이 나올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한국정치에서도 돈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돈을 구하려는 풍경 중엔 소박하거나 짠한 장면도 많으니 말이다. 이른바 ‘앵벌이성 후원금 모집’이 있다.

정치가들의 앵벌이 발언을 보면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국정감사 준비를 위한)군자금이 부족하다. 의원실 보좌진이 밥을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 저에게 밥 한 끼 사주시고 검찰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린다.”가 있다.

‘앵벌이성 후원금 모집’을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걸 하는 의원들은 비교적 정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정치에서 오랫동안 ‘편법 후원금 통로’ 이용되어 출판기념회는 상당 부분 위세를 이용한 수금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앵벌이성 후원금 모집은 시종일관 그야말로 낮은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의 이른바 책값은 아무 제한 없이 받아 아무데나 써도 된다는 ‘장점’ 이 있다. 그래서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편법 후원금 통로’의 수준을 넘어 공공연한 불법정치자금과 뇌물 모금회로 불린 지도 오래되었다. 권력이 센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로 10억 원을 모았다는 뒷말도 심심찮게 나올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앵벌이성 후원금 모집’ 은 깨끗하다고는 해도 ‘증오 마케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후원금을 아끼지 않는 강성 지지자들을 겨냥해 반대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모금실적이 비교적 좋다는 건 무얼 말하는가? 국민통합의 관점에선 그런 전투적 정치인들 보다는 차라리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금하는 정치인이 더 낫다고 말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영남일보, 무등일보, 중부일부, 충청 투데이)2023년 2월 28일. 저자는 윤어게인도 팬덤정치라고 한다.

윤어게인은 중국의 개입과 부정선거, 반국가세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이 옳았다고 하는 세력이다. 난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치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개입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윤어게인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깨달은 건데 직접적으로는 관심도 없고 실질적인 행동도 뭘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행동하는 애국자들이 많다는 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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