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어디까지 늦출 수 있는가 - 오토파지부터 NMN까지, 과학이 밝혀낸 늙지 않는 시대의 비밀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이선이 옮김 / 이너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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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같이 스터디하던 동생이 죽었을때도 정말 충격을 받고 얼마전까지 연락하던 중학교 동창이 죽었다고 해서 또 충격을 받았다. 교회친구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죽었다고 해서 또 충격을 받았다. 노화를 준비하기도 전에 병이나 사고로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노화를 준비하고 노화를 맞이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빠엄마에게 적용을 하지만 나중에는 나도 노화를 늦출 수 있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저자 요시모라 디모쓰는 1996년, 오토파지 연구의 선구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2016년노벨 생리의학상 수상)가 국립기초생물연구소에 연구실을 설립할 당시, 조교수로 참여했다. 이후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및 생명기능연구과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오사카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의학계연구과 기부강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라이프 사이언스: 장수할 수밖에 없는 시대의 생명과학 강의⟫ (니케이BP), ⟪생명을 지키는 메커니즘, 오토파지-노화∙수명∙질병을 좌우하는 정교한 시스템》(불루백스)등이 있다. 노화는 ‘염증’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 많은 사람이 ‘염증=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상처 부위가 붉어지고,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염증’의 기본적인 반응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발적, 부기, 열감, 통증이라는 네 가지 징후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염증을 나쁜 것으로 여기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염증에 두 종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바로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이다. 급성 염증은 상처나 감염처럼 분명한 원인이 있어 생기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제 역할을 다하면 조용히 사라진다. 비유하면, 염증이라는 지휘관이 면역세포라는 군대를 이끌고 세균이라는 적과 싸워 승리한 뒤 “적을 전부 물리쳤어! 모두 철수~”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반면 만성 염증은 다르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원인이 없어도 낮은 수준의 염증이 오랜 시간 계속된다. 문제는 열이나 통증 같은 분명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만성 염증은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최근 연구에서 MondoA가 루비콘을 억제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즉 오토파지의 활성을 유지해 세포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흥미롭게도 MondoA도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고, 이것이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장 같은 조직에서는 MondoA가 줄어들면 질병이 진행된다는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었다.

이 연구 성과는 오토파지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와 노화 억제를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MondoA의 활성을 높이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노화에 따른 질병 예방과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세포 노화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가 바로 SASP(세포 노화 연관 분비 현상)이다. SASP란 노화세포가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현상이다. 이것은 겉보기에는 나쁜 현상처럼 보일 수 있다.

염증은 몸에 침입한 이물질에 대한 일시적 방어 반응이다. 면역세포인 백혈구 등이 불필요해진 노화세포를 사멸시키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즉 염증은 필요 없어진 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지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SASP는 불필요한 세포를 제거하는 사령탑이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면역세포 노화세포 제거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노화세포는 몸속에 쌓이고, 염증 물질을 계속 내뿜는다. 그 결과 여러 장기에서 만성 염증이 일어나게 된다. 본래 염증은 일시적이며, 병원체의 침입 등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은 ‘급성염증’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장시간 지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급성 염증’ 이라고 부른다.

혈관 안쪽에서 만성 염증이 생기면 동맥경화, 내장지방에서는 당뇨병, 심장근육에서는 심부전, 뇌신경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점차 밝혀지고 있다.

노화세포는 분열을 완전히 멈추었는데도 죽지 않고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좀비 세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포 노화 자체가 곧 개체 노화는 아니지만, 노화세포가 많아질수록 몸 전체가 늙은 이유는 이 SASP 때문이다. 아마 ‘노화세포’가 이렇게 문제라면, 그냥 없애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연구자들 가운데도 ‘죽지도 않고, 분열도 하지 않으면서, 몸에 해를 끼치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노화세포는 제거하는 편이 낫다’라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오히려 이것이 의학계의 주류에 가까워지고 있다. 노화세포를 줄이면 건강 수명이 늘어난다고 보고, 전 세계적으로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약(세놀리틱스)개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노화세포는 무조건 제거하면 된다’라는 흐름에 의문을 던진다. 노화세포에도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긍정적 역할은 세포의 ‘암화(세포가 암이 되는 것)’를 막을 가능성이다. 세포 안의 DNA가 손상되면, 세포는 우선 이를 복구하려고 한다. DNA는 생명의 기본 설계도를 기본으로 세포를 형성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노화세포는 염증을 일으킨다는 문제도 있지만, 한편으로 암이 생기지 않도록 막는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하라 교수는 노화세포가 “인간이 자기 세포를 암세포로 만들지 않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장치”일지도 모른다고 본다. 진화의 산물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노화세포의 긍정적 측면은 이 외에도 더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피부에는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도 분명히 존재한다. 햇볕에 타면 염증이 생기고, 이때 만들어진 멜라닌 일부가 진피 쪽으로 떨어져 들어 가버린다.

진피에는 병원체를 먹어 처리하는 대식 세포가 있다. 그런데 이 대식세포 가운데 흡수한 멜라닌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하는 것들도 있어서, 그런 세포가 멜라노파지라는 형태로 진피에 남게 된다. 그 결과 염증 후 색소 침착이나 기미로 이어진다. 또 나이가 들수록 면역 기능도 저하되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려고 해도 기미가 더 잘 생긴다.

한여름에 양산을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긴소매를 입고, 마스크까지 써도 기미를 완전히 막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런 노화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또 노화에 따른 피부 변화로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얇아진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 이 층이 조금 얇아진다.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도 약해지기 때문에, 젊을 때는 별일 아니었던 가벼운 타박상도 나이가 들면 출혈이나 멍으로 이어지기 쉽다.

100살이상 사는 사람은 백수자이고 11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은 슈퍼센티네리언인데 염증이 적고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나이가 들어도 저하 되지 않는다. 백수자들은 병이 드는 유전자가 없고 술은 마시지 않고 고기는 즐겨 먹고 성격은 외향적이고 너그럽다고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노화는 가속된다. 수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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