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안 뒤푸르망텔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환대에 대하여』(공저), 『모성의 야만성』『온화의 힘』등 다양한 인문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 가운데 『위험 예찬』은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면서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 뒤푸르망텔은 철학적 사유, 내담자들의 실제경험, 문학 작품을 엮어내면서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평생 실천해온 삶의 원칙을 담았다. 우리 시대는 위험의 영향 아래 있다. 확률 계산, 표본조사, 주가 폭락을 둘러싼 시나리오들, 개인들의 심리평가, 자연재해 예측, 위기관리센터, 감시카메라, 이제 정치적이든 윤리적이든 어떤 담론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늘날 사전 예방원칙은 표준이 되었다. 인명, 사고, 테러, 사회적 요구라는 면에서 사전예방원칙의 기준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집단 동원력과 경제적 이권에 따라 이동한다. 그런데도 그 가치는 의문시되지 않고 건재하다. ‘생을 걸다’ 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현 중 하나다. 이는 필연적으로 죽음과 맞서서 살아남는다는 의미일지 모른다. 결정의 순간에 위험을 우리가 시간과 맺고 있는 내밀한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위험은 우리가 상대를 모르는 채 임하는 싸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욕망, 우리가 얼굴도 모르는 사랑, 순수한 사건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일은 영웅적 행위, 순전히 미친 것, 일탈행동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문화가 장차 어찌 될지 묻지 않을 수 있는가? 위험의 감수를 행동으로 실행하기도 전에 어떤 영역을 확정한다면, 그것이 특정한 존재방식을 전개하고 지평을 구축한다면 생을 견디는 것은 일단, 죽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온갖 종류의 포기, 증상을 잘 드러나지 않는 우울증, 희생의 형태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