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해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손해가 있다. 처음 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의 이름을 쓰고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아이의 읽기는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시작이 된다. 아이들은 기본적인 생활 속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고, 글의 의도와 흐름도 알아야 한다. 알림장에 적어둔 숙제 내용과 제출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이해하지 못해서 점수가 깎이는 등 손해의 연속이 될 수 있다.
독해가 어려운 산만한 아이들은 이런 특징을 보인다. 낮은 읽기 유창성 작업, 기억이 낮아 글의 흐름을 놓치거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함,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 구분의 어려움, 글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함, 글을 전략을 갖고 능동적으로 읽지 못함, 이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독해력이 그에 비례해 좋아지지는 않는다.
수동적 읽기 습관이 글을 능동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해 전략’을 안다면, 아이들의 독해 실력은 달라진다. 독해 지문을 전략적으로 읽어내는 훈련이었다. 이런 전략을 연습하고 활용할 줄 아는 아이는 독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해력은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하여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전략을 익혀야 늘 수 있다.
아이를 돕기로 마음먹고 실행하는 이 순간들을 아이의 ‘세상 공부’에 필요한 필기구들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결코 쉽지는 않지만 중요한 도구를 갈고 닦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비록 오늘 한 줄을 다 못 채우고, 제대로 못했을지라도, 아이의 막막함을 이해하려 노력하면, 우리의 마음은 이미 아이에게 닿아 있다.
빽빽한 글자 앞에서 막히던 아이의 답답함이 이 전략들을 통해 조금씩 트이기를, 언젠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내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그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해력, 이해력, 독해력, 암기력을 갖추는데 이해는 꼭 해야 하고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유창성을 위해서 리듬적인 면도 필요하다는 걸 또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