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의 읽기 쓰기 공부법은 따로 있다 나침반 시리즈 5
이사비나 지음 / 언더라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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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공부를 하는데 읽기만 해결되면 모든 공부가 끝난다는 걸 항상 느낀다. 책을 읽는다. 이해한다. 그러면 모든 시험은 다 합격할 것 같다.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만 있고 이해를 잘하면 암기도 잘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그 부분을 잘 캐치한 것 같아서 산만한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읽고 싶었다. 평생 공부하고 평생 책을 읽고 배워야 하니까말이다.

저자 이사비나는 중학교 교사이자 ADHD를 아이를 키우는 작가이다. ADHD 아이들과 신경다양성 가족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사회를 꿈꾸며 꾸준하게 공부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공부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읽기∙쓰기 공부법을 고민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다로 있다》.《초등 긍정확언 일력 365》. 《디지털 문해력 4단계》가 있다.

⟨이사비나쌤 ADTV⟩유튜브 채널과 브런치, 인스타그램에서 산만한 아이들의 학습과 양육에 관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저자는 ADHD아이를 키우며 얻은 경험과 교사로서의 통합을 담은 첫 책⟪우리 아이가 ADHD라고요?⟫를 통해, 학교가 어렵고 두려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공감을 전했다. 이 책은2024년 새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며 많은 부모와 교사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따로 있다⟫에서는 산만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 나아가 ADHD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을 다뤘다면, ⟪산만한 아이의 읽기∙쓰기 공부법은 따로 있다》에는 산만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읽기와 쓰기와 쓰기를 가정에서 직접 도운 전략들을 담아냈다. 또한 A+ 스터디 모임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부모님과 소통하며 학습코칭을 이어가고 있다.

“책 좀 읽자. 책을 안 읽으니까 자꾸 이해가 안되고 틀리는 거야.” 결국 독서를 좀 해보자고 재촉하지만 읽기가 어려운 산만한 아이에게 독서는 즐거운 활동이 되기 어렵다. 그렇다고 책을 좋아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에는 아이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학교에서 매일 읽는 교과서마저 어려워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된다. 적어도 아이가 교과서 읽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아이는 배운 것들을 스스로 정리하고 학교에서의 기본적인 쓰기 활동을 해낼 줄 알아야 한다.



읽기와 쓰기가 어려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학원을 보내자니 아이가 따라가지 못할까 불안하고, 집에서 도와주자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기초학력이 점점 무너질까 두렵다. 독서를 하지 않아 읽기가 어렵다면, 읽기가 어려워 쓰기마저 힘들다면, 최소한의 읽기∙쓰기 전략만큼은 가르쳐야겠다는 엄마로서의 다짐으로 이 책을 썼다.

읽기, 쓰기가 ‘어려운’아이는 주로 ‘산만한’아이를 전제로 썼음을 알려준다. 읽기와 쓰기가 어렵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할 것이다. 이때 ‘주의력이 약한 산만한 아이’의 읽기와 쓰기로 염두에 두고 읽으면 한다. 이 책은 의학적 치료 목적으로 하는 처방전은 아니다. 이미 ADHD진단을 받은 아이라면 전문가가의 치료를 병행하되, 이 책의 읽기, 쓰기 공부법을 보조 도구처럼 활용하면 된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꼭 공부에만 관련이 있을까? 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많은 글을 마주한다. 학교에서 받는 가정통신문, 선생님이 안내하는 과제 안내문, 시간표, 급식표 역시 글로 이루어진 정보들이다. 학교 밖에서도 우리는 많은 글을 읽는다. 버스 노선도, 안전에 대한 주의 사항, 약 설명서, 쇼핑몰 주문 등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 끓임없이 읽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생활문해력’이라고 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문해력이 학습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생활문해력은 삶과 좀 더 밀접한 문해력을 말한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학습이 어려워진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라고 하지만 모르겠다. 그러나 생활문해력마저 저하된다면, 아이들은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에 적응하는 힘’마저 잃게 될 수도 있다.



생활문해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손해가 있다. 처음 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의 이름을 쓰고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아이의 읽기는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시작이 된다. 아이들은 기본적인 생활 속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고, 글의 의도와 흐름도 알아야 한다. 알림장에 적어둔 숙제 내용과 제출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이해하지 못해서 점수가 깎이는 등 손해의 연속이 될 수 있다.

독해가 어려운 산만한 아이들은 이런 특징을 보인다. 낮은 읽기 유창성 작업, 기억이 낮아 글의 흐름을 놓치거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함,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 구분의 어려움, 글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함, 글을 전략을 갖고 능동적으로 읽지 못함, 이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독해력이 그에 비례해 좋아지지는 않는다.

수동적 읽기 습관이 글을 능동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해 전략’을 안다면, 아이들의 독해 실력은 달라진다. 독해 지문을 전략적으로 읽어내는 훈련이었다. 이런 전략을 연습하고 활용할 줄 아는 아이는 독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해력은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하여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전략을 익혀야 늘 수 있다.

아이를 돕기로 마음먹고 실행하는 이 순간들을 아이의 ‘세상 공부’에 필요한 필기구들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결코 쉽지는 않지만 중요한 도구를 갈고 닦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비록 오늘 한 줄을 다 못 채우고, 제대로 못했을지라도, 아이의 막막함을 이해하려 노력하면, 우리의 마음은 이미 아이에게 닿아 있다.

빽빽한 글자 앞에서 막히던 아이의 답답함이 이 전략들을 통해 조금씩 트이기를, 언젠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내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그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해력, 이해력, 독해력, 암기력을 갖추는데 이해는 꼭 해야 하고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유창성을 위해서 리듬적인 면도 필요하다는 걸 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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