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듣자마자 저절로 언어가 이해되는 훈련을 하지 못하게 된다. 즉 영어를 언어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로 인해 우리 모국어처럼 들리면서 저절로, 자신도 모르게 (아무 노력 없이)이해되는 경험이 어려워진다.
3)해석하려고 긴장하면 들리는 그대로의 소리나 뉘앙스를 놓치게 되어 비유법이 들리지 않는다. 단어나 문장 해석에만 집중하면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아 그 상황에 따른 슬랭이나 비유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4)원래 영어권에서 쓰는 의미가 아닌, 영어 공부했던 단어 뜻 그대로의 의미로서만 해석하기 때문에 틀린 해석을 할 수 있다. 아직도 한국어로 해석해야만 뜻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해석하는 습관이나 습득을 방해한다는 주장을 유튜브나 강의를 통해 이론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아직도 ‘한국어로 해석해야 뜻을 깊이 알 수 있어’,‘나는 그래도 해석할 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 해석하게 된다.
‘영어가 들리면 저절로 자신도 모르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지 않아서이다. 하지만 이 경험은 한국어 해석 습관이 없어져야 발전한다. 단어는 습득 중 저절로 늘기도 하고, 소리가 이미 익숙해졌을 때 단어를 찾아주면 더 강하게 기억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책들을 다양하게 읽으면 어휘력이 늘게 된다. 영상이나 소리에서 나왔던 표현이 책에서 확인되면 정확한 스펠링까지 알게 된다.
보고, 듣고, 찾고, 읽는 방법이 서로 상호 작용하며 귀뚫림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이 전반적으로 빨리 늘게 된다. 언어들은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언어 습득’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다른 모든 공부 방법들이 이론적 ‘지식’을 만들 뿐 ‘언어’를 만들지 못한 증거들이 수십 년간 반복해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 언어 연구의 접근 방식은 달라도 결론은 하나였다.
언어학자 에릭 랜네버그는 언어가 의식적 학습 대상이 아닌 ‘생물학적 흡수 과정’이라고 설명하였다. 또 다른 언어학자 트레이시 테텔은 자연적으로 나오는 언어는 처음에는 말하지 말고 듣고 이해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렇게 되면 말은 저절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언어를 습득으로 할 경우 몇 번 설명했듯이 뇌가 듣고 읽은 언어들을 베르니케 (언어의 의미 보관)에 보내고, 단기 기억에서 대뇌 피질 (장기 언어 저장)로 입력되어 대뇌 피질에 저장될 경우 자동으로 알아듣고 자동으로 입으로 나오는 자신의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습 위주의 언어 공부는 언어 저장 장치가 아닌, 충동적 감정을 조절하고 생각을 결정하며 이성적 판단을 하는 뇌의 전두엽을 사용하기에 학습 속도가 느리고 불안정하다. 또한 암기 위주의 학습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언어가 아니므로 단기 기억에만 저장되어 쉽게 잊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