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MBTI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인생을 결정짓는 ‘말하기 스타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가진 언어의 지문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논리는 완벽하지만 온기가 없어 적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공감 능력은 뛰어나지만 정작 결론을 맺지 못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무시당한다.
그 동안 자신이 입만 열면 오해를 사거나, 중요한 자리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유는 자신의 인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단지 자신의 ‘말하기 유형’이 상황과 맞지 않았거나, 발음이나 톤과 같은 일부만 신경 썼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변화의 절반을 성공한 것과 같다. 자신이 ‘논리 과잉형’인지' ‘감정 과잉형’ 인지, 아니면 ‘침묵 회피형’ 인지 등을 파악하는 순간, 비로소 부족한 부분을 채울 구체적인 처방전이 나온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1등의 스피치는 시작된다. 지식은 머리에 머물지만, 실력은 몸에 머문다. 운동 영상을 본다고 해서 몸이 좋아질 수 없듯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말투가 바뀌지 않는다. 결국 핵심은 ‘체득’이다. 말하기는 고통스러운 고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우리에게 벽을 보고 하루에 한 시간씩 발성 연습을 하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미소 짓는 3초정도 발성 연습을 하라고 한다. 이 작고 가벼운 습관들이 30일 동안 쌓이면, 어느 순간 자신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달라진 자신의 목소리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1등의 언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작은 습관 승리가 모여 만들어지는 훈장이다. 자신의 몸값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자신이 내뱉은 사소하지만 의식적인 ‘한마디’의 힘이다.
아무리 훌륭한 강연이라도 연사가 후줄근한 차림으로 구부정하게 서 있다면 그 말에 힘이 실릴 수 있을까? 반대로 완벽한 슈트를 차려입었지만 대화 내내 손톱을 물어뜯거나 다리를 떨고 있다면 아마 정중한 말의 내용보다 그 사람의 불안한 습관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말은 결코 입술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입은 옷의 단정함, 상대를 향한 몸의 각도, 무심코 반복하는 작은 제스처들이 모여 ‘자신이라는 브랜드’의 해상도를 결정한다. 그 ‘사소함’이 곧 전문성의 척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