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육부정위에서 맥의 강약을 비교하는 방법이 비교맥진(맥차진)이며, 이것은 일본의 ‘경락치료파’가 고안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장부의 허증 (병의 본질적 상태)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맥위맥상진은 육부 정위의 각 맥위의 깊은 곳(여섯 군데 )에 배당된 육장⦋ 간, 심, 비, 폐, 신, 심포⦌과 음경의 맥상이 24맥의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얕은 곳(여섯 군데)에 배당된 육부⦋담, 소장, 위, 대장, 방광)삼초⦌와 양경의 맥상을 진단하는 것이다.
일본 전통 침구에서는 질병의 근본이 장의 정기 허약에 있다는 ⟪소문조경론의 관점에서 기본증을 간허증, 비허증, 폐허증, 신허증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이러한 진단에는 오래전부터 맥진이 사용됐다. 즉, 기본증은 육부정위 비교맥진으로, 한열증은 조맥진으로, 한열이 펴져간 경락(이상경락, 변동경락)은 맥위⦁맥상진으로 진단된다.
맥진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조건이 필요하다.
①손가락의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 것
②올바른 맥진법을 배울 것
③머리로 외우지 말고 손가락으로 익힐 것
④끓임없이 노력할 것
⑤임상현장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을 것
맥진에 유용한 손가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가락 끝 (자복)의 피부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환자의 피부위에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되 직접 접촉하지 않고 살아있는 경혈을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맥진이라고 하면, 손목의 요골동맥부에서 촌, 관, 척을 세 손가락으로 맥을 보는 ‘육부정위맥진’을 가리킨다. 책으로만은 맥진습득법이 약간 어려워서 일본으로 배우러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