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잘 되었는데 왜 환자는 걷지 못할까?”라는 척추 진료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 이대영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과 골절제 없는 감압술을 발전시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척추치료와 변화와 트랜드를 이끌어 온 임상 전문가이다. 또한 통증이 사라지는 것과 몸이 회복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코어인지와 균형회복의 핵심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통증만 사라져도 세상은 훨씬 살 만하다. 환자 중에는 근력 운동 중허리를 다쳐, 한 걸음도 떼기 힘든 극심한 통증으로 여러 차례 병원에 실려간적이 있다. 허리 근육이 굳어 운전조차 힘들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던 때도 있었다. 허리가 흔들리면 삶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실감한 시간이었다. “수술은 성공했는데, 왜 회복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사람들은 가지고 있다.
저자는 통증을 없애는 데만 초점을 맞춰온 현대 의학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통증 자체가 아니라 몸이 왜 통증이라는 신호를 보내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척추 수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외과의사가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허리 때문에 고통을 받는 환자뿐 아니라 인간의 몸과 회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저자가 알려준다.
저자는 허리 통증을 단순히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을 올바르게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재활의 본질을 임상 사례와 함께 쉽고 명확하게 풀어낸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운동을 ‘해야 할 숙제’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안내하며, 그 결과 환자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전문가에게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임상서가 될 것이다. 허리를 바꾸고자 하는 모든 이는 반드시 읽어야할 책같다.
사람들은 허리에 가장 무심한 듯하다. 팔이 아프면 잠시 일을 쉬고, 다리가 아프면 일단 걷기를 멈춘다. 하지만 허리는 웬만큼 아파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마치 우리 곁에 늘 있지만 그 소중함은 쉽게 잊고 마는 공기처럼 말이다. 때로는 투명 인간처럼 무시당하던 허리가 더 이상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가 되어서야 ‘조금 아픈가’하며 돌아본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은 뒤일 뿐이다. 오늘날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에 평균 수명은 어느 때보다 늘어났지만, ‘건강 수명’에 반비례해서 10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한 사람이 하루에 만보를 걷겠다고 매일 몸을 혹사한다. ‘나에게 맞는’ 운동과 ‘해도 되는’ 운동은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