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강현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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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집에 왕비열전이 30권이 있어서 읽었는데 초딩때 읽어서 전혀 이해가 안 갔다. 거기서 가장 슬펐던 왕이 단종이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된 다음에 단종에 대해서 읽으면 어떨지 또 궁금해서 읽었다. 저자 강현규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30년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출판 현장에서 ‘고전 다시 읽기’ 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왔다.

저자가 엮은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괴테의 인생 수업』『몽테뉴의 수상록』『니체의 인생 수업』『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노는 지혜』『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등이 있다.

최근에 역사 속 인물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제조명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작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에서는 감상적인 영웅 서사를 걷어내고, 다큐멘터리적 필치로 그들이 지키려 했던 의리의 실체를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저자는 문학적 인간의 품격을 복원하는 일에 매진중이다. 역사는 대개 승자의 기록이나 찬란하게 산화한 이름들의 서사로 남는다. 단종의 비극을 떠올릴 때 우리가 먼저 부르는 이름도 대개 ‘사육신’이다. 죽음으로 충절을 증명한 그들의 의리는 숭고하지만 첫 장을 그들로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책이 붙잡고 싶은 것은 단판 승부의 절개가 아니라, 끝내 저버리지 않았던 ‘의리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조실록』의 건조한 기록 위에서 시작되었으나, 영월 일대에 전해오는 민초들의 전승과 시대를 건너온 이름 없는 이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역사는 승자의 문장으로 기록되지만, 의리는 민초들의 기억으로 전승된다.

실록이 침묵하는 자리에서 이 책은 말을 잇는다. 엄홍도가 강을 건넌 이유, 안신이 강가에서 유품을 품에 안고 기다린 밤, 금성대군이 가서 울타리 안에서도 놓지 않았던 것들, 이 장면들은 공식 기록에 없거나 단 한 줄로, 처리된 것들이다.

영화 〱왕과 사는 남자〉속 매화는 비극의 정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끓으며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화면 속 그녀의 죽음은 단종의 고립을 완성하는 극적 장치일 뿐, 실존의 매화는 그 비장한 마침표를 거부한 인물이다. 영화적 상상력은 매화의 죽음을 의리의 끝으로 정의하나, 실제 민간 전승 속 매화에게 의리는 주군이 사라진 뒤 시작되는 지독한 일상 그 자체였다.

남양주와 영월, 그리고 동대문 밖 숭인동 일대에는 ‘매화’ 혹은 ‘시녀 권씨’라 불리는 여인의 이야기가 600년 넘게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정순왕후가 시장에 나갈 때마다 앞를 가로막는 무뢰배들을 호통쳐 물리쳤고, 모든 고된 일을 도맡았다. 매화의 헌신은 왕후를 의존적인 존재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 고립된 정업원 안에서 왕비가 인간의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외부의 위협을 몸으로 막아낸 것이었다.



‘매화’라는 이름이 실명인지는 알 수 없다. 매화는 절개와 인내를 상징하는 꽃 이름으로, 후대 사람들이 그녀의 삶을 기리며 붙인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는 그 이름에 극적인 죽음을 입혔지만, 실제 전해오는 이야기 속 매화는 죽음 대신 삶을 택한 여인이다. 화면 속 비장한 마침표가 아니라, 이름조차 불분명한 채로 64년을 버텨낸 것이 그녀의 진짜 시사였다. 매화를 다시 불러낸 이유는 하나다. 죽음이라는 선언보다 끈질긴 삶의 의리가 무엇인지 그녀가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일 새벽 정업원 마당의 서리를 제일 먼저 밟으며 하루를 열었고, 시장 바닥에서 장꾼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왕비의 끼니를 확보했다. 찰나의 결기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고단한 노동, 그것이 매화의 의리였다. 매화 정순왕후를 모신 궁녀이자 민간 전승 속 인물 단종 유배길에 동행해 청렴포에서 왕의 마지막 부탁을 받았다. 1457년 10월 단종 승하 후 자결 대신 정업원으로 복귀해 왕비를 보필했다.

1521년 이후 (추정) 정순왕후의 임종을 지킨 후, 82세 전후에 생을 마감했다. 매화는 왕의 부탁을 품고 왕비의 64년을 지켰다. 이 책의 첫째 마당이 사람 사이의 뜨거운 의리를 다루었다면, 둘째 마당은 공적인 자리에서 의리를 실천한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사육신이라 불리는 6인은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체재의 부조리에 저항하며 지식인의 책무를 행동으로 옮겼다.

그들에게 의리는 임금을 향한 충성을 넘어, 평생 연마한 학문적 신념과 공적 책임감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누군가는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사관의 직분을 다해 진실을 기록했고, 누군가는 권력이 내리는 편에 설 때, 이들은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그들이 지킨 것은 한 소년 왕의 목숨만이 아니라, 권력이 침범해서는 안 될 인륜과 상식의 경계였다. 유응부는 쇠꼬챙이가 살을 관통하는 고통 속에서도 입을 열지 않았고, 성삼문은 인두가 살을 지지는 순간에도 문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그들의 저항은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평생 쌓아온 신념의 완결이었다. 권력은 그들의 육신을 파괴할 수 있었으나, 그들의 신념은 끝내 꺾지 못했다.

살이 타고 뼈가 부러지는 자리에서 그들이 기어이 지켜낸 것은 단순한 충절이 아닌 인간의 마지막 품격이었다. 유응부는 세종 때부터 북방의 국경을 호령하던 전형적인 무인이었다. 실록은 그를 가리켜 “키가 매우 크고 얼굴이 씩씩하며, 배 둘레가 두어 아름이나 되었다”고 적고 있다. 압도적으로 당당한 체구만큼이나 성품도 거침이 없었고, 최전방의 현장에서 평생을 대장부의 기개로 버텼다.



권력은 그를 죽일 수는 있었으나 그의 진술을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유응부가 비명 대신 침묵을 선택한 것은 무인이 육체로 수행한 최후의 방어전이었다. 형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날부터 길목이 통제되고 사람들의 통행이 정리된다. 사지를 수레에 매달아 찢는 형벌인 거열은 잔혹함을 넘어 권력의 위엄을 시각적으로 선포하는 공포의 장치였다. 거열은 조선에서 가장 무거운 형벌이었다.

조선의 예법에서 신체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으로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관념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거열은 바로 그 관념을 정면으로 짓밟는 형벌이다. 세조는 유응부의 육신을 네 조각으로 나눔으로써 그가 평생 지켜온 무인의 기개까지 함께 지우려 했다. 유응부는 형장으로 끌려갈 때 동료 문신들을 돌아보며 “인간의 도리를 다했으니 이제 편히 가자”고 말하며 오히려 그들을 위로했다고 전해진다.

수레 위에 몸이 묶인 채로도 유응부의 기개가 꺾이지 않자, 집행관들조차 그의 압도적인 풍모에 눌려 손을 떨었다. 형이 집행된 후 그의 머리는 광화문 앞 저잣거리에 효수되었다. 권력은 공포를 전파하려 했으나, 백성들은 가난한 장수의 평소 평판을 기억하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저토록 큰 어른이 어찌 저리 가시는가”라는 탄식은 권력이 기대했던 비난 대신 조선의 밑바닥에 신의의 씨앗을 뿌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힘없는 국민이지만 유응부, 성상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같은 신의와 의리를 지키는 국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내가 신의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생각은 엄마의 영향이 크다. 엄마는 오직 하나님 한분, 첫사랑이자 끝사랑인 아빠 한 남자, 가정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정말 중요시하신다. 그래서 나도 엄마처럼 오직 하나님 한분, 한 남자만 만나겠다는 결심을 했다.

난 요즘 정치가들은 진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자신들과 자기 자식들만 위해서 살고 중국과 북한만 이롭게 하는 존재들같아서 싫어했다. 하지만 진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이 내 살아 생전 직면하게 돼서 난 윤어게인을 하게 되었다. 난 책만 몇 천권 읽으면서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으로 전 세계의 모든 분야에 손을 뻗쳐서 영향력을 끼치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선거도 개입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님이 계엄을 입법 독재와 부정선거때문에 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중국 바로 옆에 있는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이롭게 하려는 애국 대통령이 있었다는 걸 알면서 나는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게 되었고 나의 처음 대통령으로 지정하면서 이 책에 나오는 이들처럼 끝까지 신의와 의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대한민국에 신의의 씨앗이 뿌려져서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사람들은 힘없는 민초 국민들이라도 지켜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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