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비싼 자재 자체를 썼는데도 어수선하고 좁아 보이는 집이 있다. 그 차이는 ‘돈’이 아니라 ‘기술’과 ‘디테일’에서 온다. 인테리어는 큰돈을 쓰는 일인데, 더 이상 땜질식 공사의 어설픈 디테일에 눈물 흘리지 말고 어려운 용어로 겁주는 업자들 앞에서 기죽지 않게, 딱 필요한 만큼의 지식과 무기를 이 책에서 얻어야 한다.
업체 선정부터 계약, 자재 선택, 그리고 살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기능적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종이로 만든 현장 소장’이다. 저자에게 “올수리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것은 천차만별이다. 현관, 마루, 벽, 조명, 주방, 화장실 등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교체하는 ‘올수리’ 기준 범테리어 평균 예산을 저자가 자세히 알려준다.
20평대(10평대 후반~ 20평대 초반) 특히 신혼부부라면 5000, 만원 이하로 맞추는 것을 권장한다.
30평대: 7천만 원~1억 원까지
디테일과 디자인이 추가되어 보통 1억 2천만 원을 넘기기 어렵다.
40평대: 9천만 원 ~1억 4천만 원까지 이 금액은 철거부터 입주 청소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다만, 확장공사 정도, 창호 교체 여부, 시스템 에어컨 설치, 고급마감재 (세라믹, 도장)사용 여부에 따라 예산은 조금씩 다라질 수 있다.
☀난방⦁수도⦁구조 변경 등의 고난도 설비 작업에서 셀프 인테리어의 한계에 부딪힘
☀단열부재, 노후 배관 등 주거 불가능한 환경 개선
☀총 공사비용~약 7,000만 원 (집값 5,000만 원보다 높음)
남들은 쳐다보지도 않을 30년 된 낡은 빌라를 덜컥 산 20대 청년이 있었다. 경매 낙찰가 5,000만 원, 서울 하늘 아래 비로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그가 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인테리어였다. 그러나 셀프 인테리어는 가시밭길이었다.
젊은 패기 하나로 망치를 들고 벽을 부수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복잡하게 얽힌 배관과 무너져 내릴 듯한 천장 앞에서 그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10곳이 넘는 인테리어 업체들이 현장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도망쳤을 때, 그의 꿈도 폐기물 더미 속에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두드린 끝에 우리와 연이 닿았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했다.
20대 청년의 간절함을 통했고, 그 폐허를 저자는 다시 일으켜 세우기로 했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방, 화장실, 주방 위치를 완전히 뒤바꾸는 대대적인 구조변경을 하였다. 30년 된 건물의 취약점인 배관, 전기, 단열 등 보이지 않는 기초 설비 공사에 집중하였고, 옥상에서부터 에어컨 배관을 새로 내리고, 전봇대에서 전기를 직접 끌어와 분전함을 신설하는 등 일반 인테리어 범위를 넘어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설비 작업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