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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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가족이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왔을 때 갑자기 전기가 안 들어 왔다. 알아보니까 집의 전기선이 너무 낡아서 다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동안 카페에서 지내고 한 겨울이었는데 집에서 정말 추웠다. 또 지내다보니까 보일러가 고장나서 또 며칠 동안 고생을 했다. 그런데 또 밑의 집에 물이 샌다고 해서 수도를 다 잠궈서 기본적인 생활이 안되니까 화장실도 못가고 밥도 못해먹고 배달을 시켜 먹고 또 카페에 가 있고 너무너무 힘들었다.

밑의 집에 물이 샐때마다 물을 잠궈서 진짜 우울증까지 생길 것 같았다. 아빠엄마가 공부만 하고 아무것도 몰라서 집을 알아보는 것도 내가 했는데 집이 넓고 편하고 공기가 좋아서 집상태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사를 왔는데 살면서 고쳐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책으로 미리 공부를 하고 또 이사가게 되면 잘 알아보고 이사를 가고 싶다. 저자 이상범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실내장식 직종 금메달 수상자다.

한양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실력파 디자이너이자 기능인이라는 드문 이력의 소유자이다. 현재 이상범인테리어 대표이자 지방기능경기 대회 심사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정직한 기술과 세심한 과정으로 오래도록 빛나는 공간을 만든다.”라는 철학으로 지난 20년간 1,000여 채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최고 부촌 압구정⦁송파 지역에서 높은 신뢰를 쌓았다.

저자는 합리적인 비용, 투명한 공정, 최상의 품질을 원칙으로 ‘호구안 당하는 인테리어’의 기준을 세우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인테리어를 설렘인데 공포가 된다고 저자의 고객들이 얘기를 한다. 내 집을 예쁘게 고친다는 건 분명 설레는 일인데, 왜 대한민국에서 인테리어는 ‘공포’ 와 ‘불신’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는 만큼 보이는데, 대부분의 고객님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정글 같은 현장에 던져지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속 화려한 디자인은 보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곰팡이 핀 단열재와 꽉 막힌 배관은 보이지 않으니까. 저자가 현장에서 배운 진리는 기본이 무너지면, 디자인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타일 뒤에 숨은 방수층이 깨지면 아랫집 천장으로 물이 샌다. 값비싼 시스템 에어컨을 달아도 단열이 엉망이면 결로가 생긴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가는 집들을 볼 때마다 기술자로서 그리고 한 회사의 대표로서 늘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떤 집은 문을 여는 순간 평수보다 넓어 보이고 호텔처럼 정돈된 느낌을 준다.



반면, 비싼 자재 자체를 썼는데도 어수선하고 좁아 보이는 집이 있다. 그 차이는 ‘돈’이 아니라 ‘기술’과 ‘디테일’에서 온다. 인테리어는 큰돈을 쓰는 일인데, 더 이상 땜질식 공사의 어설픈 디테일에 눈물 흘리지 말고 어려운 용어로 겁주는 업자들 앞에서 기죽지 않게, 딱 필요한 만큼의 지식과 무기를 이 책에서 얻어야 한다.

업체 선정부터 계약, 자재 선택, 그리고 살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기능적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종이로 만든 현장 소장’이다. 저자에게 “올수리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것은 천차만별이다. 현관, 마루, 벽, 조명, 주방, 화장실 등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교체하는 ‘올수리’ 기준 범테리어 평균 예산을 저자가 자세히 알려준다.

20평대(10평대 후반~ 20평대 초반) 특히 신혼부부라면 5000, 만원 이하로 맞추는 것을 권장한다.

30평대: 7천만 원~1억 원까지

디테일과 디자인이 추가되어 보통 1억 2천만 원을 넘기기 어렵다.

40평대: 9천만 원 ~1억 4천만 원까지 이 금액은 철거부터 입주 청소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다만, 확장공사 정도, 창호 교체 여부, 시스템 에어컨 설치, 고급마감재 (세라믹, 도장)사용 여부에 따라 예산은 조금씩 다라질 수 있다.

☀난방⦁수도⦁구조 변경 등의 고난도 설비 작업에서 셀프 인테리어의 한계에 부딪힘

☀단열부재, 노후 배관 등 주거 불가능한 환경 개선

☀총 공사비용~약 7,000만 원 (집값 5,000만 원보다 높음)

남들은 쳐다보지도 않을 30년 된 낡은 빌라를 덜컥 산 20대 청년이 있었다. 경매 낙찰가 5,000만 원, 서울 하늘 아래 비로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그가 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인테리어였다. 그러나 셀프 인테리어는 가시밭길이었다.

젊은 패기 하나로 망치를 들고 벽을 부수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복잡하게 얽힌 배관과 무너져 내릴 듯한 천장 앞에서 그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10곳이 넘는 인테리어 업체들이 현장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도망쳤을 때, 그의 꿈도 폐기물 더미 속에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두드린 끝에 우리와 연이 닿았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했다.

20대 청년의 간절함을 통했고, 그 폐허를 저자는 다시 일으켜 세우기로 했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방, 화장실, 주방 위치를 완전히 뒤바꾸는 대대적인 구조변경을 하였다. 30년 된 건물의 취약점인 배관, 전기, 단열 등 보이지 않는 기초 설비 공사에 집중하였고, 옥상에서부터 에어컨 배관을 새로 내리고, 전봇대에서 전기를 직접 끌어와 분전함을 신설하는 등 일반 인테리어 범위를 넘어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설비 작업을 하였다.



모두가 버린 집에서 청년의 꿈은 이루어졌다. 신림동 언덕 위,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 꼭대기 층, 문을 열면 주방인지 화장실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는 구조의 집, 천장은 얇은 합판 쪼가리로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고, 난방 배관은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업자들은 “이건 공사가 아니라 재건축 수준”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우리는 겉모습이 아닌 가능성을 보았다.

방을 쪼개 화장실과 주방의 위치를 과감히 맞바꾸고, 옥상에서부터 배관을 새로 끌어오는 대수술을 하였다. 아파트 공사보다 몇 배는 더 힘든 난이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과 싸움이었다. 마침내 공사가 끝난 날, 그곳은 더 이상 낡은 빌라가 아니었다. 최신 트렌드의 마감재와 효율적인 동선이 살아 숨 쉬는 완벽한 주거 공간, 5천만 원짜리 집에 7천만 원을 들여 고쳤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곳은 이제 누군가의 인생 2막을 여는 가장 빛나는 무대가 되었다.

4인 가족 구성원의 고객 니즈는

☀현관에서 집 전체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시선 차단

☀3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기능적인 공용 욕실

☀방은 3개지만 4인 가족이 각자의 공간을 갖길 원함

☀안방에 요가 공간 및 유리블록 포인트 작용

☀남편만을 위한 독립적인 휴식 공간 요청

총 공사비용

☀2억 원 이상

아빠의 비밀 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집은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안식처여야 한다. 4인 가족 현장은 4인 가족 구성원 모두의 니즈를 섬세하게 조율하는 과정이었다. 손님이 많은 집 특성을 고려해 3명이 동시에 쓸 수 있는 기능적인 욕실을 만들었고, 요가를 즐기는 아내를 위해 안방에는 전신 거울 벽과 은은한 유리블록 채광을 선물했다.

가장 흥미로운 공간은 ‘아빠의 비밀 방’이었다. 방 개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큰 방 하나를 과감히 둘로 나누어, 자녀와 남편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휴식처를 마련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된 이중문 구조는 가족 간의 유대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지켜준다. 저자의 작업 과정을 보면 건축, 건설과는 또 다른 어려운 창조 작업처럼 보인다. 나도 인테리어를 할 일이 있으면 저자를 찾아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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