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하나의 정원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정원을 잘 가꾸려면 흙을 갈아엎고, PH농도를 조절하고, 필요한 영양소와 유익한 미생물을 더하는 비료 주기도 중요하다. 정원마다 흙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웃집 정원에는 잘 들어맞던 방식이 자신의 정원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도 마찬가지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정원이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소화하고 흡수할지, 나 하나가 건강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결정짓는 핵심 시스템이다. 집집마다 흙이 다르듯, 마이크로바이옴은 각자의 조상, 식습관, 스트레스와 감정 관리 능력에 따라 구성과 기능이 천차만별이다. 그동안 과소평가되었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과 의학의 페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하는 것이 질병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열쇠라고 본다. 강연 자료를 정리하며 저자는 생각보다 아는 것이 많음을 깨달았다. 자연 치유 사례들은 분명 의미가 있음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 식습관부터 정서적 상태,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생각하고 느끼고 타인과 관계 맺는지, 그리고 무엇을 믿는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인이 모여 기적을 일으킨다는 것을 저자는 알았다.
실제로 불치병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삶의 이 영역들을 크게, 때로는 급진적으로 바꿨다. “불치병 진단을 받고 곧 죽을 거라 선고받은 사람이 있다. 예정된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고.....지나고.....병이 사라진다. 의학은 ‘우연’이라고 부른다. 정말 그럴까?” 저자는 자연 치유의 핵심 몇 가지를 빠르게 설명했다. 몸을 통합적으로 보지 않고 부분만 떼어내 다루는 현대 의학, 특효약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 그리고 자연 치유 사례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까지 훑었다.
“서양 문화의 뛰어난 점은 문제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신체적 문제가 있으면 의사를 찾아간다. 심리적 문제가 있으면 심리 치료사를 만나고, 영적인 문제가 있으면 성직자를 찾는다. 우리의 강점은 이렇게 분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에 있다. 하지만 동양적 관점에는 몸과 마음 사이에 첨예한 경계가 없다.
동양의학은 신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을 모두 ‘몸의 에너지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다룬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자는 자연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이 전하려 했던 의미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러다 고대 신학 서적을 떠올리게 되었다. 거기는 ‘몸은 마음 깊은 곳에서 배우려는 무언가를 보여주는 상징’이 라는 가르침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