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가드너를 위한 실내 가드닝 & 플랜테리어 - 그린어스의 꼼꼼한 식물 생활 안내서
그린어스(백일홍) 지음 / 시대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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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식물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키울 시간이나 여력이 없어서 식물을 보면 감상하고 사진만 찍는다. 식물이 좋은 이유는 예쁘거나 아름답기도 하고 하나님의 창조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내 미국인 친구는 언제나 꽃말을 얘기한다. 대문앞에 잡초가 많이 낫는데 이름을 기쁨이라고 지어주고 물을 계속 주고 기쁨이를 위한 시를 쓰고 했더니 기쁨이가 겨울인 아직도 살아있다.

엄마말로는 그 잡초가 봄에 나서 가을쯤 되면 죽었었는데 지금도 살아있는게 신기하다고 하셨다. 나말고 아빠가 또 식물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식물을 계속 사고 식물들을 얻어와서 신발장앞에 작은 정원이 만들어져서 신발신기가 좀 불편하다. 아빠랑 식물흙을 구하려고 뒷산에 가기도 하고 식물 영양제를 사러 꽃집에도 자주 가고 화분 하나에 6만원인 화분도 사기도 했다.

아빠는 매일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뭔가를 하시는데 이 책이 아빠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미리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봤다. 저자 그린어스( 백일홍)는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기록하며, ‘그린어스’라는 닉네임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시작한 식물 키우기가 어느새 삶의 중심이 되었고, 평생 함께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자는 식물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만 있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다. 식물을 키우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흙이 물을 머금는 소리, 새잎이 돋는 순간의 설렘, 시간이 흐르며 무성해지는 모습에서 위로를 얻는다. 저자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작은 과수원을 가꾸던 아버지 곁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식물과 가까워졌고, 초록이 주는 평온함을 일찍부터 느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도시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식물과 멀어졌고, 바쁜 생활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두고 싶다는 마음도 점차 희미해졌다.



그러다 결혼 후, 저자는 다시 식물을 떠올리게 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공간을 푸르게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신혼집에 인도고무나무를 들였다. 어느 날 보니 줄기 끝에서 새잎이 돋아나고 있었다. 조그만 초록빛 잎이 조심스럽게 펼쳐지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했다. 저자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지치는 날이 많았다. 왕복 3시간의 출퇴근, 반복되는 업무,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람들에게 치이는 날이면 더는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 화분 앞에 서는 순간, 그런 마음들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살아 있지만 소리가 없는 존재, 식물은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지만 그 조용함이 오히려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 저자는 이른 새벽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식물을 살폈다.

어제보다 잎끝이 조금 올라갔는지, 줄기가 살짝 자란 건 아닌지 하나하나 확인하는 일이 어느새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퇴근 후에도 가장 먼저 화분들을 둘러보며 물을 주고 잎을 쓰다듬었다.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씩 쌓이면서 하루가 조금 더 풍요로워지고,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

저자가 최근 임신 준비 중일 때, 식물 친구에게 ‘엄마와 딸’이라는 별명을 가진 크로톤 코디아에엄의 삽수를 하나 선물 받았다. 몇 달이 지나자 길게 뻗은 잎 끝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그 무렵 저자도 새로운 생명을 품게 되었다. 마치 식물이 저자에게 작은 기적을 예고해 준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엄마와 딸’은 저자에게 반려 식물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가 되었다.



저자는 발코니 하나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 온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실내에서만 식물을 키워야 하는 초보 가드너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으니까말이다. 저자가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도록 기초 가드닝 지식부터 다양한 식물소개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즐겁게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를 해봤다.

식물 하나를 키우더라도 잘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들이 있다. 자연 환경에서는 비도 내리고 뿌리가 뻗어 나갈 흙도 충분하지만, 실내 가드닝에서는 우리가 자연을 대신해야 한다. 가드닝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도구, 식물이 더 건강하게 하고 때로는 예뻐 보이게 하는 화분, 그리고 뿌리가 뻗어 나갈 수 있는 좋은 흙, 이 세 가지 준비물은 실내 가드닝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처음에는 최소한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각 준비물의 용도를 이해하고, 식물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일이다. 꼭 자식을 키우듯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저자가 실내가드닝을 위한 필수 도구들을 알려주고 환경, 물주기, 분갈이, 가치치기, 휘묻이, 비료, 병충해들을 전부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 진짜 막막함이 없어지는 것 같다.

난 이 책에서 수선화가 너무 에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가 빛, 온습도, 흙, 번식, 관리팁까지 전부 알려준다. 아빠한테 이걸 키우자고 해봐야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식집사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도 저자가 해준다. 이 책이 있으면 식물을 진짜 키우려고 할때 걱정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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