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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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가 교단 총회장을 하셔서 선교사님들을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파송을 하신다. 선교사님들은 외국에 가셔서 힘드시니까 교단비를 안 받는다. 파송 행사를 할 때 나도 가서 도와드리는데 그런 생각도 나고 저자가 여러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엄마도 여러 역할을 가진 엄마라서 엄마 생각이 나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우리 엄마는 엄마, 아내, 박사, 교수, 목사, 상담사, 작가의 역할이 있고 아빠도 아빠, 남편, 관세사, 목사, 박사, 교수, 행정 전문가, 총회장, 작가의 역할이 있어서 이 책과 뭔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아서 읽어 보고 싶었다. 저자는 강학봉 김소현 김수연 정미향 최주선이다. 저자가 많은 것 같다. 저자 강학봉은

인천교대, 서울교대, 부산교대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함께 교직 생활을 한 남편 홍세기, 알바니아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딸 홍하늘(배진환, 건우, 소원)과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 라이터 홍이삭이 가족이다. 1992년부터 교사선교회 파송으로 부산,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인도, 그리고 지금 우간다에서 교육선교사로 일하고 있다. 현지 부녀자들과 바느질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강아지 12마리를 잘 키우느라 힘을 쓰고 있다.

저자 김소현은 글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오래도록 타인의 이야기를 대신 써왔다.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왔다. 우간다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마음의 결을 더듬으며 눌려둔 생각들을 꺼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이 문장 사이로 스며들었고, 이제는 쓰지 않으면 하루가 비어버린다. 포포포메거진 에디터, 『일상의 평범함을 깨우다』공저자, 브런치⦁인스타그램⦁블로그@bccott(비꽃)을 운영한다.

저자 김수연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목사의 아내, 9년차 남아공 살이를 접고 한국에 돌아와 다문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의 보물을 발견하며, 따스하고 유쾌하게 살아내려 한다.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좋아해 글을 통해 작은 위로와 온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저자 정미향은 우간다에서 교육사역을(기독교 유치원과 초등학교)하는 남편을 돕는 한국어 교사, 40대에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60대에 완전히 회복된 둘째 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라는 확신만으로 외아들과 결혼한 용감했던 아가씨, 딸은 없지만 아들이 둘이어서 다행이라 여기는 만족하는 엄마, 뉴욕에서도 포대기로 손자 손녀 업어주는 할머니, 가장 높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받는 선교사이다.

저자 최주선은 남아프리카에서 삼남매를 키우며 8년을 살다 필리핀 다바오로 넘어와 사역 준비 중이다. ⟨글로다짓기⟩책 쓰기 대표로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소리튠 영어 코치로 활동 중이다. 저서 『삼남매와 남아공 서바이벌』, 『악착같이 그리고 꾸준하게』공저 『오늘도 마침표 하나』 외 5권, 전자책 『목표를 지속하게 하는 피드백 노하우』외 1권이 있다

저자 최주선은 글을 쓰고 책 출간 후, 작가뿐 아니라 책 쓰기 강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도전하고 실행한 끝에 꿈이 현실이 되었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글을 쓰도록 돕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성도와 교회, 또 다른 신앙을 가졌거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최주선씨의 책을 읽고 선교지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덕분에 책 쓰기 코치가 된 후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전 세계에 있는 여자 선교사 대상으로 공동저서 및 단독 저서 집필을 하도록 권유하는 거였다. 남자 선교사님, 목사님들은 강단이나 앞에 나서서 사역에 관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지만 사실상 사모의 자리에서 가정을 돌보거나 사역하는 분들은 일상에서 겪는 많은 일에 대해 깊이 있게 말로 꺼내는 일이 어렵다.

저자 역시 그랬고, 주변 사모들도 그랬다. 그들도 저자처럼 글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선교사로서 겪는 고충과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는 일이 전부였다. 물론, 주변동료들이나 지인들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말로 하는 것과 글로 쓰는 일은 또 다른 깊이의 차이가 있다.

이 책에는 엄청 신기한 이야기나 대단한 메시지가 실리진 않았다. 또한 눈물이 절절 나는 이야기 속에 하나님이 주신 감사와 지혜가 가득 담겼다. 남아프리카에서 살던 저자도 아프리카 전역은 대부분 비슷할 거로 생각했다. 우간다에 사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글로 읽자니 공감은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낸 흔적과 은혜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각자의 삶에 주신 은혜를 충분히 누리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또 다른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31년간 했다. 일을 하는 동안 시어머니가 아이들도 봐주시고 살림도 해주셨다. 교대가 4년제로 바뀌면서 2년 더 공부할 수 있도록 야간 대학에도 보내주셨다. 이런 어머니를 떠나 부산으로 이사해 독립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시로 어머니께 전화했다. 김치는 어떻게 하는지, 멸치는 어떻게 볶아야 맛있는지, 요리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보는 일에도 여쭤볼 것이 많았다.

어머니는 몇 번 전화를 받으시면 밤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오셨다. 아버지께도 계시는데 혼자 다녀 가시니 시간을 아끼려는 것이다. “에미야, 얼마나 힘드냐?” 그 말에 그냥 눈물이 흘렀다. 어머니는 며칠 동안 쉬지도 않고 우리집 안주인이 되어 살림하셨다. 김치도 잔뜩 담아주고, 어떤 때는 이불 빨래까지 해놓고 댁으로 가셨다. ‘저자는 아직 엄마가 아니라 에미구나.’싶었다.

어쩌면 순종은 울렁이는 마음을 안고도 그 자리에 앉는 것, 누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 잠든 아이의 이불을 다시 덮어주는 것, 그리고 오늘도 작은 감사를 적는 일인지 모른다. 그런 조용하고 묵묵한 선택들이 쌓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된다는 것을 우간다에서 배우고 있다. “주님 뜻이면”이라고 말할 때 목소리가 떨리기도 하고 결정을 앞두고 한참을 망설일 때도 있다.

어쩌면 하나님은 조용하고 소심한 사람을 통해 충분히 일하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셨는지도 모른다. 남편과 저자는 세 번의 필리핀 정탐 끝에 처음 교회에서 권유했던 정착지인 ‘카비테’에서 비행기를 한 번 더 타야하는 ‘다바오’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하나님의 숱한 간섭과 도우심이 있었다.

불안하고 눈물이 나는 상황 속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실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이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옳겨 놓으시고, 살피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던 것처럼, 또다시 저자의 가족을 남아공에서 다바오로 옳겨 놓으신 계획이 있을 줄로 안다.

인도하시는 길을 좇아 여전히 또 떠나고, 떠나온 삶을 선택한 저자에게 하나님이 어떤 일을 예비하시고, 맡기실지 기대가 된다. 부르시는 곳에서 예배하며 살길 원하는 순종의 마음이다. 이 책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저자들이 존재한다. 그 다양한 역할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서 생생하게 자신들만의 글을 쓰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나의 가족이 생겨서 그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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