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증상에도 이름이 있나요? - 304가지 증상으로 만나는 정신의학의 세계
마쓰자키 아사키 지음, 송해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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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증상들은 평상시에 내가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읽고 싶었다. 증상이 304가지나 있다는게 너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모든 걸 전부 알 수 있으면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저자 마쓰자키 아사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쓰쿠바대학교 의학의료계 임상의학역 정신신경과 강사 쓰쿠바대학교 졸업한 뒤 정신건강의 학과 병원, 종합병원, 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를 거쳐 2014년부터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

저자는 베스트 티처상을 여러번 받았다. 저서로는 『교양으로서의 정신의학』 『정신의학 플래티넘 매뉴얼』(국내 미출간)등이 있다. ‘멘탈계 유튜버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구독자 9만 명 (2025년 12월 기준)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정신과 의사 마쓰자키 아사카의 정신의학’을 통해 정신의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못하는 불안감인 강박관념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 즉 강박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것을 ‘강박증,’ ‘강박신경증’이라고도 불린다. 불안감을 유발하는 사물이나 행동은 다양하며, 손에 세균이 묻어 있을지라도 모른다는 생각에 몇 번이고 시간을 들여 손을 씻는 청결강박,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전등을 껐는지 문은 잠갔는지 계속 살펴보는 확인강박 등이 있다.

이런 강박에는 항우울제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강박행동을 하지 않는 일에 익숙해지게끔 하는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노출과 반응 방지법이 주로 쓰인다. 강박장애의 증상 중 하나로 무언가를 집요하게 확인하는 것, 문단속을 깜빡하지 않았는지, 전등을 껐는지, 가스 밸브는 잠갔는지 하는 사실을 몇 번이고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 외출하기 전 안전에 관해 확인하는 일이 많다. 따라서 외출하는 데 터무니없이 긴 시간이 걸리거나 집을 나선 뒤에도 신경이 쓰여 확인하러 돌아가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그 밖에도 쓰레기봉투에 중요한 물건을 넣지 않았는지, 작성한 서류에 실수는 없었는지 등을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강박장애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지만 확인강박은 남자에게 흔한 경향이 있다.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을 시켜서 같이 확인하기도 한다. 해리장애는 기억을 잃는 해리성 기억상실, 현실감이 사라지는 이인증과 비현실감, 여러 인격이 발생하는 해리성 정체성장애(다중인격)를 포함한다.

신체적 원인이 없는데도 운동이나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기능성 신경학적 증상장애(전환장애)를 포함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히스테리라고 불렸다. 자궁을 의심하는 그리스어가 어원인데, 해리장애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 자궁이 원인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원래 위협 자극에 노출되면 ‘투쟁-도피 반응’이 나타나는데, 투쟁도 도피도 쉽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리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진통 물질인 내인성 오피오이드 등으로 인해 시간, 장소, 현실 감각의 왜곡이나 해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서 의식을 떨어뜨리는 인격이나 뇌에 든 정보를 구분하는 구획화가 발생한다는 것도 있다.

특정학습장애의 일종으로 산수와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것, ‘계산장애,’‘수학학습장애’라고도 한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숫자나 자릿수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말 ‘삼’과 숫자‘3’처럼 수사와 숫자를 연결 짓지 못한다. 간단한 사칙연산도 암산으로 풀지 못한다. 손으로 쓰면서 계산하지 못한다. 구구단을 외우지 못한다.

(계산 자동화 장애)면적, 부피, 무게, 시간 속도 등 양적인 개념을 포함해 수학적 사고가 힘들다. 문장 형태로 된 문제에서 필요한 수식을 도출해서 계산하는 수학적 추론이 힘들다. 도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공간지각능력이 낮다. 공부 부족과는 관련이 없으니 뇌의 특성으로 인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능력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정학습장애의 일종으로 글씨나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쓰기장애,’‘필기불능’이라고 한다. 필기도구를 제대로 쥐거나 다루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직선을 따라 글씨를 쓰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글자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글자를 외우지 못하거나, 글자 모향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해하고 그대로 쓰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글씨를 쓰는 데 필요한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문법적 이해도가 낮거나, 정리된 문장을 쓰는 능력이 부족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다. 문자를 분석해서 보거나 문자가 만들어진 과정을 들으면 이해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손으로 써서 제출하는 과제를 줄이는 식으로 배려하는 것이 좋다.



성적 기호란 무엇을 성적인 대상으로 여기는가에 관한 문제이며, 도착성적 기호가 일반적인 기준과 동떨어진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성적 기호로 고통을 겪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변태성욕장애(파라필리아)로서 정신건강학과 진료 대상이 될 수 있다.

타인의 나체를 엿보거나 도촬하는 ‘관음장애,’ 성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노출장애,’ 추한 행위를 저지르는 ‘마찰도착장애,’ 이성이 주로 입는다고 여겨지는 옷을 입고 성적으로 흥분하는 성적으로 흥분하는 ‘복장도착장애,’ 고통을 주거나 받는 일에서 성적으로 흥분하는 ‘성적가학장애 및 성적피학장애,’ ‘소아성애장애’(페도필리아)성교와 무관한 물건이나 신체 부위에 흥분을 느끼는 ‘물음음란장애(페티시즘)’등이 있다.

과거 변태 성욕장애는 생식으로 이어지지 않는 행위를 가리켰으나 최근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요소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로 조현병 중에서도 급성기 망상 상태에서 일어나며 지금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생기는 건 아닐까? 하고 불확실한 앞날을 나서서 걱정하는 미래 지향적인 공포의 전조에 대한 전율이 안테페스툼이다.

반면 고도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미소망상처럼 자신이 걷잡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과거에 얽매이는, 완료 지향적인 회한과 죄책감에 대한 집착이 포스트페스툼이다. 더 나아가 조증 삽화, 그리고 뇌전증 발작에 있어 징후 발생부터 실신까지의 과정을 놓고 인트라페스룸이라는 개념도 제시되고 있다.

반복적인 범죄 행위, 높은 공격성, 외면적인 매력, 피상적인 감정, 공감능력 부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위협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적으며 툭하면 위험한 행동에 손을 댄다. 또한 불쾌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충동적인 공격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고,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도구를 이용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상대방의 딱한 처지를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정서적인 공감을 능력은 없다시피 해서 자신의 공격성이나 범죄 행위에 제동을 걸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뇌 구조의 차이이며, 성장 과정에서 후천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가지게 된 사람은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또한 성격적인 특성은 사이코패스에 가깝지만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을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치료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의료 기관에서 다루지 않는 영역이다. 의존성 성격 장애는 자신감이 부족해 남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 사람에게서 버림받는 상황을 끓임 없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사람 스스로 생각해서 계획하거나 실행하는 힘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이 책임을 져주지 않는 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보증 없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다.

게다가 의존 대상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자진해서 떠맡고, 관계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지 못하고, 의지하던 사람을 잃으면 또 다른 사람을 필사적으로 찾아 나선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혼자 남겨지면 불안과 무력감을 느끼고, 의지하던 사람이 사라져 모든 일을 자기 힘으로 해내야 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이 책대로라면 안 아픈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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