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데나 책을 읽는데나 기사를 읽는데나 전부 문해력, 국어독해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것만 되면 정보를 습득하는데 아무 걱정이 없는 것 같다. 저자 이승화는 ‘모든 것은 읽을거리다’라고 믿는 읽기 코칭 전문가, 대학원에서 독서교육과 문화콘텐츠를 전공하고, 교육 회사에서 10년간 문해력, 미디어 리터러시, 독서 토론을 주제로 학교 및 도서관, 기업에서 1,000회 이상 강의를 진행했다.
저자가 지은 책으로 『AI시대 미디어 문해력』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 『읽어도 읽은 게 아니야!』 등이 있다. 요즘 사람들을 ‘도파민에 절여진 세대’라고 하며 도파민에 절여진 인간을 ‘도파민 장아찌’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재밌고 자극적인 경험을 하면, ‘도파민 팡팡’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도파민은 새로운 자극을 받는 과정에서 ‘쾌락과 보상’의 감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도파민 자체는 죄가 없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위험하다. 이 도파민이 주는 강렬한 자극에 심하게 의존하는 현상을 ‘도파민 중독’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짧고 강력한 자극을 주는 숏폼 콘텐츠는 우리의 정신을 마비시킨다. 스마트폰을 잠깐 만지작거리다 보면 순식간에 몇 시간이 지나곤 하는데, 그 콘텐츠를 문해력 교육 자료로 삼았다.
결국 문해력은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힘이다. 친구들과 즐겁게 대화하는 것, 좋아하는 콘텐츠를 깊이 이해하고 즐기는 것, 공부한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고 남기는 것, 모두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이 행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문해력을 향한 건강한 태도, 이해하고 싶은 의지이다.
이 책은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지고 함께 문해력 수업을 떠날 수 있다. 평소에 자주하던 심부름을 할 때와 낯선 주제의 새로운 심부름을 할 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처음 심부름하던 순간을 떠올리면 막막하다. 하지만 반복해서 익숙해지면 쉽게 할 수 있다. 문해력도 익숙함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