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불명확한 채 글을 쓰기 때문이다. 학교 시험이라면 1점이라도 더 점수를 따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므로 우선은 스스로 글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공유할 독자를 상정하기
②공유하고 싶은 포인트를 전달하기
어떤 글이든 이것이 항상 목표이다.
기본적으로 글이란 뭔가를 전하고 싶어서 쓰는 것이다. 읽기를 바라는 독자에게 공유하고 싶은 포인트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글의 목표이다. 물론 상정한 독자가 자기 자신인 경우라면 자신만 알 수 있게 쓰면 된다. 예를 들면 자신만 보는 메모나 일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글은 다르다. 좋은 글인지 아닌지는 목표를 얼마나 정교하게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러므로 일단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하고,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을 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핵심이다. 특히 무언가를 보거나 읽었을 때의 감상을 쓸 때는 ‘해당 장르를 아는 사람이 대상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상인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최애인 아이돌에 관해 쓸 때, 최애가 소속된 아이돌 그룹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을 쓸 때, 최애가 소속된 아이돌 그룹을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쓸 것인가에 따라 읽는 이의 부류는 크게 달라진다.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수정을 전제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글을 끝까지 다 쓰기까지 위장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문장은 한 번 쓰면 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몇 번이고 고쳐 쓰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으로 바꾼다. 몇 번이고 고쳐 쓰는 수정 과정이 익숙해지면 수정이 즐거워지고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까지 한다. 일상적으로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수정을 습관화한다.
그러면 수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고치면 좋을까? 글을 수정할 때는 ‘①공유할 독자를 상징하고, ③상정한 독자에게 공유하고 싶은 포인트가 전달되는 문장인가’를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글인지를 기준으로 삼아 수정한다. 요령은 자신이 쓴 글을 타인의 입장에서 다시 읽어 보는 것이다. 이 점은 수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령이다. 지금 읽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는 의식으로, 다른 사람이 된 기분으로 다시 읽고 수정한다.
수정하는데 추천하는 방법은 문장을 하룻밤 묵힌 다음 수정하는 것이다. 조금만 시차를 두고 수정하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글을 검토할 수 있다. 오탈자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정 방법 문장의 순서를 바꾼다면 먼저 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단문부터 장문에 이르기까지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구성’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데. ‘구성’이란 ‘문장의 순서’가 좋다는 의미이다. 어떤 문장을 도입부에 두고 어떤 순서로 풀어낼 것인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구성 수정 방법은 필요 없는 문장을 삭제한다. ‘끝까지 쓰겠다’는 일념으로 쓴 글은 필요 없는 정보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필요없는 문장은 없는지 살펴서 삭제만 해도 훨씬 효율적으로 전달되는 깔끔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애써 쓴 글을 지운다고 생각하면 아까울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더 읽기 쉬운 문장이 되도록 다듬어야 한다. 무언가의 덕후가 되어 최애를 위한 글을 쓰는 방법도 굉장히 치밀하고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