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으로부터 배운 교훈을 적용하고 그것이 올바른 교훈인지 검증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캐서린 바톨 교수는 “하나의 협상에서 보았다고 해서, 협상을 모두 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톨의 말은 모든 협상은 동일하지 않고 협상마다 고유한 관점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협상에는 많은 유사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하나의 협상에서 교훈을 얻어 다른 협상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실패한 협상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전이하는 것은 두 가지 수준에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행동 수준으로, 전술과 기술 형태로 나타난다. 비교적 수월하게 수정과 개선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협상가의 사고방식과 근본적인 신념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은 과거 학습하고 내면화한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협상을 정의해 온 경험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탈리아라는 사람은 자신이 회사를 대표하여 세 명으로 구성된 팀의 일원으로 잠재 고객과의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의 목적은 고객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하는 것이었으며, 협상가들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상에 임했다.
팀원 중 한 사람은 영업 전문가, 또 다른 한 사람은 법률 전문가였으며, 탈리아는 해당 분야의 주제 전문가였다. 탈리아는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실시한 사전 회의에서 팀원들의 의견이 일치되었다고 믿었지만, 실패 협상에서는 모든 것이 큰 혼란에 짜졌다고 기억했다. 최종 수용 조건, 허용 가능한 계약 기간, 위험 수준 등 몇 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이 서로 엇갈렸기 때문이다.
탈리아는 이전 협상에서 배운 교훈을 요약하면서 이를 이번 협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설명했다. 이전 협상에 존재하지 않은 뚜렷하고 중요한 몇 가지 역할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탈리아가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면 전술적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 협상은 참여 인원부터 달랐다.
그리고 이전 협상에서는 탈리아의 팀이 먼저 제안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번 협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이전 협상에서는 팀 내에 다양한 협상 스타일이 공존했지만,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는 그런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탈리아는 저자가 전하려는 요점을 이해하는 것 같았고 단순한 적용이 왜 위험한지에 대해 공감하기 시작했다. 대화가 끝날 무렵, 탈리아는 자신이 이 협상에 적용하려고 했던 많은 교훈이 실제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협상은 할때마다 다르고 실패도 잘 받아들이고 잘 분석해서 다음에 잘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것 같다.